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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간스포츠] 판타지만화 범람, 두 마리 토끼 다 놓친다. |
http://www.hankooki.com/entertain/comic/200203/s200203151550102o110.htm
팬터지 만화 범람 게·구럭 다 잃는다 개성없이 비슷..흥미 줄고 독자 잃고
‘두 마리 토끼 다 놓친다.’
최근 젊은 만화가들의 팬터지만화 편중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들이 팬터지 장르에 빠져들고 있는 이유는 만화가 인기를 얻으면 게임, 애니메이션 등의 분야에서 짭짤한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 신일숙씨의 만화 <리니지>, 김진씨의 <바람의 나라>, 황미나씨의 <레드문>, 이명진씨의 <라그나로크> 등이 그 대표적인 사례.
하지만 10대 후반~30대 젊은 작가들이 만화를 그리면서 게임까지 염두에 두고있어, 만화 특유의 재미를 반감시키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결국 만화와 게임의 양쪽 눈치를 보는 어정쩡한 ‘짬뽕’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게임에서 필요로 하는 아이템, 무기 등을 미리 만화에 반영하고, 게임처럼 인물도 너무 많이 등장시켜 뚜렷한 개성을 가진 만화 캐릭터가 만들어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 나중엔 작가 스스로가 정리를 못하는 상황을 연출하기도 한다.
만화에 멋진 무기, 성, 아이템이 잔뜩 등장하는 것도 같은 맥락. 스토리는 빈약해지고 멋이 강조된다. 그림을 그리면 폼이 난다는 점도 젊은 작가들의 취향에 딱 맞는다. 하지만 이 때문에 게임 팬인지 작가인지 구별이 안 된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
만화출판사 아선미디어 최나훈 편집기자는 “팬터지만화 홍수다. 서로 비슷하기 때문에 장르 자체의 흥미를 반감시키고 있다”면서 “작가들은 머리 속 세계만을 추구하지 말고 외부와 접촉하면서 사람의 냄새가 나는 스토리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코믹 팬터지 물 <까꿍> <마이 러브>를 히트시켰던 이충호씨는 게임, 애니메이션화를 의식한 판타지 물 <눈의 기사 팜팜> <블라인드 피시>를 내놓고 예전의 명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
또 다른 출판사 대원씨아이 권낙환 팀장은 “출판사별로 1년에 2차례씩 신인공모전을 여는데 출품작 중 판타지 비율이 60%에 이른다. 세계적 장르라는 점에서 팬터지만화를 권장하고 있지만 국내 팬터지 물은 대체로 독창성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아기공룡 둘리>의 작가 김수정씨는 “젊은 작가들이 처음부터 너무 계산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다양한 장르의 만화가 나와야 만화계 전체가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말했다.
■ RPG 팬터지만화란 주인공 게임속에서 모험..김윤경 '유레카' 대표적
국내서도 롤 플레잉게임(Role Playing Game)의 전개 구조를 그대로 사용하는 ‘RPG 팬터지만화’가 하나의 장르를 구축하고 있다.
RPG 팬터지란 주인공이 하나하나의 단계를 거쳐서 최종 목적지에 이른다는 게임의‘스테이지 클리어(Stage Clear)’ 개념을 바탕에 깔고 있다. RPG 팬터지는 게임과 동시에 만화가 나오는 방식으로 기획됐으며 1990대 들어 일본에서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로토의 문장> <마법진 부르부르> <하멜의 바이올린> 등이 대표작.
문학동네는 이런 류를 ‘게임소설 팬터지’라 부르고 있다. 미국에선 게임 <울티마 온라인>의 원작이 된 소설 <포가튼 랠름스>와 <던전&드래곤즈>가 가장 유명하다. 국내서도 게임 <아스가르드> <라그하임> 등을 원작으로 한 소설이 쏟아지고 있는 추세.
<소마신화전기>(양경일 작) <팔용신 전설>(박성우)<라그나로크>(이명진) <프리스트>(형민우) <마스터 스쿨 올림푸스>(손희준) 등이 넓게 보아 RPG 팬터지만화에 속한다.
김윤경씨의 <유레카>(사진)는 전형적인 RPG 팬터지만화. RPG 게임을 하던 주인공들이 가상 공간으로 들어간 후 게임 캐릭터가 되어 모험을 한다. 던전에서 몬스터와 싸우고 레벨 업을 하는 등 완전히 게임의 개념을 도입했다.
장상용 기자 enisei@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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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 981, IP : 61.78.66.196 2002/03/18 Mon 01:55: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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