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작가 10인이 뽑은 'BEST 3' 만화
‘만화가들이 아끼는 만화는?’
국내 최고의 만화가 10명이 마음 속에 꼭꼭 감춰둔 만화 3편을 꺼내놓았다. 어떤 이는 “보석가게에 세워놓고 마음에 드는 보석 3가지만 선택하라”는 식이라고 대답했다. 질문을 받자 “술을 먹어 정신이 가물거린다”는 작가도 두 명이나 됐다. 우여곡절 끝에 작가들이 뽑은 ‘명작 중 명작’을 소개한다.
▲<아기공룡 둘리>의 김수정씨 : 깊이가 있으면서도 진지하게 접근한 작품을 좋아한다.
<닥터 스쿠루>(일본) : 이보다 더 웃긴 동물병원 이야기가 있을까.
<남자 이야기>(권가야) : 작가가 그림을 신들린 듯 그렸다. 아트적인 면에서 출중.
<수호지>(고우영) : 만화, 문학, 해학적 연출이 ‘신의 경지’다.
▲<비천무>의 김혜린씨 : 볼 만하다 생각하면 책 자체를 즐기려고 노력한다.
<별빛 속에>(강경옥) : 순정 SF형태로 이야기 구조가 흥미롭고 진지하다.
<기생수>(일본) : 소재가 흥미롭고 과장이 덜 하면서 만화가 젊다.
<임꺽정>(이두호) : 요즘 건지기 힘든 미덕인 그림의 질박함이 살아있다.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의 박봉성씨 : 심리묘사가 치밀한 드라마가 좋다.
<북해의 별>(김혜린) : 혁명의 일대기, <레 미제라블>에 견주고 싶다.
<야후>(윤태호) : 화려하지 않지만 절제되면서 개성있는 그림이 일품.
<아르미안네의 네 딸들>(신일숙) : 작품성과 문학성을 겸비했다.
▲<호텔 아프리카>의 박희정씨 : 구성이 치밀하면서 암울한 만화를 즐겨본다.
<기생수>(일본) : 잔인하지만 따듯한 휴머니즘이 느껴진다.
<비천무>(김혜린) : 동양적이면서 단아한 선이 최고 경지.
<지뢰진>(일본) : 인간의 추악한 모습이 리얼하게 그려져 있다.
▲<아일랜드>의 양경일씨 : 어릴 적 누나들과 함께 보던 만화가 아직도 인상 깊다.
<올훼스의 창>(일본) : 누나들과 같이 본 첫 만화.
<아르미안네의 네 딸들>(신일숙) : 만화가게서 직접 본 첫 만화.
<아키라>(일본) : 이런 그림을 그려보고 싶다. 손이 굉장히 많이가는 그림이다.
▲<누들누드>의 양영순씨 : 기억이 오래 남는 만화는 발상을 할 때 그 장면이 떠오른다.
<도라에몽>(일본) : 지금봐도 만화적 상상력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박흥용) : 우리나라에도 이런 작품이 있어 자랑스럽다.
<20세기 소년>(일본) : 독자들을 휘감아서 정신 못차리게 하는 연출의 마력.
▲<열혈강호>의 양재현씨 : 뒤통수 치는 반전을 기다린다.
<신암행어사>(양경일) : 전래 이야기를 동양인의 입맛에 맞도록 각색. 너무나 수려한 그림.
<안녕 자두야>(이빈) : 386세대에게 어릴 적 향수를 일으킨다.
<20세기 소년>(일본) : 무서울 정도로 암울한 분위기. 긴장감‘만땅’입니다.
▲<야후>의 윤태호씨 : 가볍고 경쾌하게 읽을 수 있으면서 값싸게 느껴지지 않는 무엇.
<물장구치는 금붕어>(일본) : 낙서풍 만화에 불을 지핀 혁신적인 면이 돋보인다.
<핑퐁>(일본) : 내용까지 힘있는 낙서풍 그림체가 매력적이다.
<누들누드>(양영순) : 그림 실력에 놀랐다. 재미를 주는 패턴을 발견하는 안목이 뛰어나다.
▲<또디>의 정연식씨 : 완성도를 가장 먼저 본다.
<20세기 소년>(일본) :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이야기. 다음 편에 대한 기대감을 일으킨다.
<뉴욕 스토리>(프랑스) : 현대인들의 내면 세계를 깊이 다뤘다.
<누들누드>(양영순) : 누구나 생각할 순 있지만 막상 도전하기는 쉽지 않다.
▲<레드문>의 황미나씨 : 웃기든 슬프든 ‘나름대로’ 재미가 있는 것.
<변칙복서>(허영만) : 컷과 컷을 생략하는 법 등 만화가의 교과서로 부족함이 없다.
<닥터 구마히게>(일본) : 재일교포 의사가 모델이 된 감동적 작품.
<캠퍼스 블루스>(일본) : 학원폭력 만화라도 원조는 역시 다르다. 수많은 열등생들의 생생한 감정, 분노 등이 잘 표현됐다.
장상용 기자 enisei@daily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