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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서적] 미야자키 하야오論 (키리도시 리사쿠-써드아이)
보도자료를 받고 읽어봤는데, '미야자키 하야오論'이라는 이름이 부끄럽지 않은 책이었습니다. 기간의 미야자키 소개 책들 중에서 가장 낫다고 생각되는군요. 일방적인 칭송이 아니라, 미야자치의 사상과 예술형식을 종휭으로 분석하고 있어요. 키리도시 리사쿠라는 작자가 썼고 역자는 남도현씨.
송락현씨 감수로군요.

제가 뭐라 쓰는 것보다 소개글을 인용하는 편이 나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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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아있는 성공 신화 미야자키 하야오

  ‘당대뿐 아니라 만세(萬世)를 통해 통용되는 작가’라는 칭송을 듣는 윌리엄 셰익스피어. 16세기의 사람이지만 20세기에 사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탁월한 극작가였던 그를 영국은 인도를 준다 해도 바꾸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일본에서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입지가 바로 그러하다. 일본은 애니메이션의 대명사 디즈니를 통째로 줘도 미야자키 하야오와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한 그의 국민적 신망을 실감케 하듯이 2001년 7월 20일 일본에서 개봉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2천4백만명이라는 경이적인 관객동원 기록과 흥행수입 300억 엔이라는 초유의 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올해 초의 베를린 영화제 최우수 작품상(금곰상) 수상이라는 또 하나의 수식어는, 세계3대 영화제 사상 최초로 애니메이션 작품 대상수상이라는 영예까지 안겨주었다. 이러한 명성을 안고 국내에 상륙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국내에서 개봉된 역대 애니메이션 사상 두 번째로 관객동원 2백만명을 넘기며, 지난 8월 29일 두 달여의 상영을 마무리지었다. 그간의 미야자키 애니메이션을 비롯한 일본 애니메이션에 대한 흥행불신을 완전히 불식시키는 기록이었다.

      애니메이션 거장의 발자취

이 책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으로 새로운 성공 신화를 쓴 미야자키의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모든 필모그래피를 총망라하여 정리한 분석서이다. 저자는 그의 작품세계를 다음과 같이 네 시기로 구분하여 설명해주고 있다.

  제1기 - 1950년대 토에이동화에서의 활동을 기반으로『미래소년 코난』과 『루팡3세 카리오 트로의 성』을 만들기까지.
 
  제2기 - 1984년 최초의 완전 오리지널 장편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이래로 『천공의 성 라퓨타(1986)』『이웃의 토토로(1988)』를 발표하며 인식도를 넓힌 시기.

  제3기 - 『마녀의 특급배달(1989)』과 『붉은 돼지(1992)』로 거품경제의 시대에 조응하며 스튜디오 지브리의 제작체계를 완성한 시기.

  제4기 - 『모노노케 공주(1997)』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2001)』까지 ‘일본의 이야기’를 그리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시기.

저자인 키리도시 리사쿠는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문화평론가 중 한 사람으로, 단순히 애니메이션뿐만이 아니라 다방면의 사회현상을 연구하는 전천후 분석가이다. 그러한 그의 수집벽은 미야자키에 관한 지난 30여년간의 모든 발자취를 찾아다니게 만들었고, 마침내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일본개봉과 맞물려 2001년 8월 출간된 이 책은 그의 영화에 대한 국민적 사랑을 책으로까지 이어가며, 현지에서 4쇄까지 발간되어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마음을 비워주는 영화이야기 미야자키 하야오론
 

  미야자키의 작품세계 심층분석
 
국내에서도 그간 미야자키 하야오에 관한 책들이 종종 출간되긴 했지만, 일본 내에서의 시각으로 그의 전 작품세계를 집대성한 책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 동안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을 논할 때 주로 얘기되었던 ‘파란 하늘과 비상(飛翔)’이라는 단어에 가려진 폐허 속 세상과의 대비를 통해 그의 작품을 종적(縱的)으로 조망하는 이 책은, 미야자키가 창조해내는 신세계들이 전후의 이미 폐허가 된 세상을 바탕으로 구축된 공간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미야자키는 이 폐허의 공간 속에서 단순히 감독이라는 틀에 갇혀있지 않고 대기의 흐름부터 메카닉, 건물, 동물, 초목, 거기에 흐르고 있던 역사까지 화면 위의 모든 것을 스스로의 능력으로 통제하는 창조주가 되어 매번 파란 하늘을 만들어간다.
 
저자는 애당초 애니메이션 자체가 유사함의 현실이며 우리의 무의식적인 동작과 관찰력에 대한 비평이기에, 종과 횡이 연결되는 미야자키의 완벽한 작품세계야말로 관객들에게 공감을 얻을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이러한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하여 미야자키 본인의 발언은 물론이고, 그의 든든한 지지자인 프로듀서 스즈키 토시오를 비롯한 스튜디오 지브리의 스태프들, 타카하타 이사오와 안노 히데아키, 오시이 마모루, 토미노 요시유키 등 동료 애니메이션 감독들이 말하는 미야자키에 대한 생생한 증언, 각계 전문가들의 분석과 코멘트 등을 모두 모아 취합한 점은 이 책이 가지는 가장 큰 의의 가운데 하나라고 할 수 있겠다.


  미야자키 하야오論
 
이러한 저자의 심도깊은 분석이 본격적으로 기술되는 것은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제4장의 ‘마음을 비워주는 영화-미야자키 하야오론’에서이다.
 
그는 지난 1988~89년에 걸쳐 전 일본을 공포에 떨게 한 소녀 연속 유괴살인범인 미야자키 쯔토무와 미야자키 하야오를 ‘두 명의 M’이라 칭한 분석자료들을 근거로 하여 미야자키의 로리콘(롤리타 콤플렉스를 줄여 말하는 일본식 약어)적인 면이 드러나는 작품들의 요소를 예로 든다. 또한, 프로이트의 꿈 판단을 원용하여 미야자키의 작품에 항상 등장하는 도망, 낙하, 비상의 표현이 지니는 무의식적인 의미를 파헤치는 등 그간의 미야자키 하야오 관련 책들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새로운 시각들을 제시한다. 그리고 버림받은 아이 같은 모성과의 거리감에서 마마보이에 이르기까지 양극단화 되어 나타나는 미야자키 작품 속 ‘어머니’에 대한 표현의 진폭은, 그의 어린 시절 9년간 병상에 있던 어머니에 대한 기억 때문에 미야자키 자신이 모성에 대해 접근하지 못했던 상황을 솔직히 표현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말하기도 한다. 물론 이러한 부분들 역시 미야자키의 동생을 비롯한 다양한 주변인물들이 증인이 되어 그의 논지를 객관성 있게 담보해주고 있다.

  ‘사실의 표현이라는 하나밖에 없는 그것을 찾고 있는 것이다’라고 말하는 미야자키 하야오. 지난 몇 십년간 인식하고 있진 못했지만 분명 동시대 속에서 공존하며 그의 작품과 함께 살아온 ‘우리의 시대’는 과연 무엇이었던 것일까. 또한, 그는 무엇을 시대에 남겨왔는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으로 국내에서도 재평가 받게 될 미야자키 하야오와 그의 작품세계에 대한 해답을 이 책에서 찾기 바란다.



도서명 : 미야자키 하야오論
원  제 : 宮崎駿の世界
 
기  획 : 써드아이 콘텐츠사업부
저  자 : 키리도시 리사쿠(切通理作)
역  자 : 남도현
감  수 : 송락현

분  야 : 예술/애니메이션
판  형 : 신국판
면  수 : 428면
정  가 : 10,000원

발행일 : 2002년 9월 6일


Read : 1754,  IP : 211.111.134.178
2002/09/18 Wed 17:40:42 → 2002/09/23 Mon 14: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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