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에 설립되어 전통적인 만화대본소 문화를 대표해왔고, 옛날만화(및 무협지)를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는 만화방으로 오래된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종로책천지 신림점이 폐점했습니다.
종로 책천지 종로 본점은 86년 쯤(?) 개점했고 시간당 계산을 처음으로 도입한 만화방이었습니다. 또 인테리어를 고급화하여 만화카페의 시발점이 되기도 했지요. 그 후 신림동 4거리에 신림점을 내었고 다시 종로 본점을 다른 이에게 넘겨 현재까지는 신림점을 운영해왔습니다. 소장 권수는 약 5만권, 일본만화가 거의 없는 만화방이었고, 오래된 무협지와 80년대 대본소용 순정물도 다수 소장하고 있었습니다.
폐점한 것은 6월쯤 이고, 상태가 좋은 만화책들은 다른 대여업자에게 넘겼고, 불량한 것은 고물상에게 떨이로 넘겼다고 합니다. 웹진 자료준비 관계로 5월쯤 방문했다가, 잠시 소원했는데 그 사이 폐점했군요. 소식이 늦어 이미 3개월 정도 지난 일이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서울/수도권 지역 3대 만화방으로 신촌의 연세랑 2호점, 이번에 없어진 종로책천지 신림점, 수원역 앞의 만화박물관을 꼽습니다(인천과 서울 동북 지역은 제가 많이 다녀보지 못했습니다만), 연세랑이 최근 만화의 질적으로 충실한 소장(시너클, 믹스, 화끈과 같은 언더/무크지까지 빠짐없이)과 이의 자료화(DB 웹사이트 운영)에 강점을 보이고, 만화박물관이 압도적인 넓이(240평 .. 볼링장의 내부를 터낸 한층 전체)와 물량(추정 20만권)을 자랑한다면, 종로책천지는 옛날만화와 고 무협지를 다수 소장하고 있는 곳으로 각기 특성이 있었는데... 흐음 안타깝습니다.
-----------------------------------------------< halim >--------
|
Read : 982, IP : 202.30.98.38 2000/09/22 Fri 15:42:0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