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31일 ‘2000, 되돌아보는 한국만화’전
[연예오락] 2000.10.23 (월) 10:34
김종래의 ‘병풍도령’,박기당의 ‘단군신화’,고우영의 ‘삼국지’,길창덕의 ‘괴상한 지남철’,김삼의 ‘소년 007’,박기준의 ‘두통이 중장’,손의성의 ‘육혈포’,박수동 ‘고인돌’….
이제는 거의 ‘전설’이 돼버린 ‘추억의 만화’들을 다시 만난다. 25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인사동 덕원미술관에서 열리는 ‘2000,되돌아보는 한국만화’전. 청강문화산업대 부설 ‘만화영상도서관’이 지난 3년여에 걸쳐 수집해 온 희귀 만화자료들을 일반에 공개한다. 그동안 만화축제 등에서 ‘희귀만화 전시회’를 개최하기는 했지만 미술관에서,그것도 ‘문화의 거리’로 손꼽히는 인사동에서 ‘희귀만화 전시회’가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단행본 중심의 기존 전시회와 달리 원고 중심으로 꾸며져 있다는 점 또한 이채롭다.
이번 전시에 나온 희귀만화자료는 총 194점. 만화 원고,만화 단행본,카툰 및 일러스트 원고,CF애니메이션 콘티 원고 등이 포함돼 있다. 전시 자료는 주로 우리나라 만화의 태동기에서부터 1970년대 사이에 제작된 원로 만화가들의 작품. 그런 만큼 이번 전시회는 한국 만화의 흐름과 춘추를 가늠하며,추억의 만화들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의 장을 제공한다.
먼저 만화원고로는 김기백의 ‘얌냠쩝쩝’,민애니의 ‘꿈속의 고향’,정운경의 ‘진진돌이’,엄희자의 ‘노란머리 앤’,산호의 ‘광풍도시’ 등 총 64점을 만날 수 있다. 만화 단행본으로는 박기정의 ‘레·미제라블’,김용환의 ‘코주부’,김성환의 ‘고사리군’,김기율의 ‘도토리와 봉이 김선달’,길창덕 ‘괴상한 지남철’,고우영 ‘삼국지’,박기준의 ‘두통이 중장’ 등 49점이 공개된다.
이밖에 카툰 및 일러스트로는 김삼의 ‘소년 007’,김마정의 캐릭터,박수동의 ‘고인돌’,사이로의 한컷만화,조항리의 ‘똘이장군’(셀화) 등 77점이,그리고 CF애니메이션 콘티 원본으로는 신동헌의 ‘진로소주’ ‘뉴-애경’,조항리의 ‘스페이스 건담V’ 등 4점이 출품됐다.
전시구성은 우리 만화의 태동기에서 1970년대에 이르기까지 연대순으로 이뤄져 있다. 제1기 ‘우리 만화의 등장’(19세기),제2기 ‘식민기의 우리만화-암흑기’(1910∼1945),제3기 ‘다시 일어나는 우리만화-태동기’(1945∼1955),제4기 ‘만화가 있는 밤-격동기(고난의 시대)’(1955∼1960),제5기 ‘우리만화의 미래 준비-개화기’(1960∼1970)로 구분해 각 시기의 대표적인 작품을 선보인다.
청강문화산업대 부설 만화영상도서관 김현호 관장은 “사라져 가는 오래된 만화 관련 자료들을 수집 보존하고,후학들의 참고자료로 새롭게 정립해 문화산업으로서의 만화학 및 애니메이션학 발전에 기여하고자 이번 전시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에 나온 모든 자료들은 2003년 완공 예정인 청강문화산업대 부설 ‘만화역사박물관’에 영구 보존될 예정이다.(031-639-5779)
/김철진 dreamy@sport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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