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한 애니메이션 제작이 바로 노동운동' 한국적인 소재의 장편 〈장산곶매〉 제작
Joins 이연수 기자
국내 최대 인원의 애니메이션 회사가 한국 냄새가 물씬 풍기는 장편 애니메이션을 제작한다. 대방동 중소기업창업지원센터 3층 건물에 위치한 작은 사무실. 바로 '애니파워 엔터테인먼트'다.
이곳은 약 2500여명의 가입자를 자랑하는 전국 단위 '애니메이션 노동조합'에서 만든 회사. 지난 26일 퇴직금 지급 청구소송에서 승소하는 등 그 힘을 과시하고 있는 조합에서 '애니파워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첫 장편애니메이션 〈장산곶매〉(가칭)를 제작한다.
"한국적인 작품을 만들기 위해 〈토끼〉의 작가 백성민 작품의 캐릭터를 골랐습니다. 백성민 작가는 아주 만족해했습니다. 하고 싶었던 작품이라 캐릭터도 무료로 사용하도록 해 주셨지요."
백성민씨가 무료로 캐릭터를 내준데에는 이유가 있다. 〈장산곶매 이야기〉는 그가 예전부터 애니메이션으로 작업하고 싶어했던 소설이라 한다. 몇년전 박재동씨에게 작업 제안을 했지만 〈오돌또기〉준비 때문에 성사되지 못했다고.
캐릭터와 시놉시스는 준비되었고, 이제는 시나리오를 포함한 체계적인 기획이 필요한 단계다.
"국내 장편이 속속 제작되고 있지만 여전히 관객들에게 외면받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것은 애니메이터들에게 제대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대우를 해주지 않는 것도 하나의 이유라 생각합니다."
애니파워 엔터테인먼트(대표 류재운 노동조합위원장)는 조합에서 애니메이션 제작을 하는 것이 바로 노동운동이라고 밝힌다. 〈장산곶매〉를 제작하면서 여러가지 부당했던 애니메이터들의 대우 개선을 요구해 나갈 것이라고 한다.
애니메이션 컷에 필요한 그림은 보통 한장당 거의 같은 가격인데, 인물 숫자나 난이도에 따라서 각자 다르게 요금을 매길 생각. 단가에 차등을 두어 어려운 제작을 회피하지 않도록 하고 다들 자신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그리고 투명하게 제작비를 밝히는 것도 물론이다.
제작될 장편 〈장산곶매〉의 제작비는 40~50억을 예상한다. 노조가 소속되어있는 민주노총 서울지역 남동지부 각 단위조합마다 출자를 하고 개인적으로 출자를 원하는 사람들의 출자금과 정부지원금을 받을 예정이다. 그리고 밝힐 수 없는 여러가지 방안들을 이용하면 제작비 마련은 그리 어렵지 않다고.
노동조합에서는 지금도 몇몇개의 소송을 진행중이며 그 결과는 물론 낙관하고 있다. 대략 12월초부터 본격적인 작업이 시작될 〈장산곶매〉제작 말고도 노동조합은 바쁘기만 하다.
2000년 11월 07일
-------------------------------------- !@#...제발 좌절되지 말고, 자금난에 걸리지도 말고 지금 포부 그대로 완성되기를...오돌또기 꼴 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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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 812, IP : 147.46.167.190 2000/11/07 Tue 15:37: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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