훗.저는 이미 써 놓은 지가 오래입니다만... 아군의 첫번짼 종우형으로 알 고 있었는데... 뭐, 제가 먼저 시작하지요. 어쨌든 이 순서만 지키면 될 것이니....
그냥, 이원복에 대한 간단한 생각입니다..^^;
[거대로봇] 이원복 - 타이포그라피에 대한 단상 : 신 먼나라 이웃나라 이원복 - 먼나라 이웃나라 - 타이포그라피에 대한 단상
이원복을 맨 처음 만난 것은 어릴적, 거지황제 나폴대용을 통해서이다. 그때는 설마 이원복이 그런 사람일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그냥, 재미있었고, 그당시 나에게 굉장히 유익한 이야기를 많이 해 준, 아주 교훈적이면서 재미있는 책이었었다. (재미와 교훈을 같이 담을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은, 분명히 말해두지만, 거짓말이다. 이원복은 그 증명자다.) 물론, 그 시절에는 그 책이 이원복 것이었는지도 잘 몰랐지만.
지금의 이원복은 정말이지 대단하다. 그의 때로는 극우적으로 보이는 성향과 유럽에 대한 찬미는 역시 '대한민국'이라는 국가 자체에 대한 고민 부족으로 인한 문제로 보이지만, 그러나 그이의 만화만큼은 정말로 대단하다. 특히, 완전히 기능적으로 디자인되고, 캐릭터성이라는 것을 완전히 배제함으로서 어떤 '설명'으로서의 가치를 최대한 보장하는 캐릭터들, 그리고 모든 대사들에 대한 타이포 그라피들. 먼나라 이웃나라는 그것이 나의 맘을 설레게 했다.
이원복의 만화의 특징은, 자신이 직접 글씨를 쓴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연재작가들이 직접 글씨를 쓰기 보다는 식자를 붙인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참으로 노가다의 화신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다. 물론, 일주일에 10여페이지를 그려야 하는 작가와 일주일에 주간조선에 두페이지를 연재하는 이원복을 비교하는 것은 어렵지만, (특히 이원복은 배경을 그릴 필요가 없으므로) 반대로 생각하면 이쪽은 아이디어를 수집하고 생각하고, 그리고 컷수를 비교할때 두페이지의 컷수가 10페이지의 만화에 맞먹는 이원복은, 보기보다 만만치 않은 작업량을 소화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그가 직접 쓰는 글씨들의 특징은 화면을 해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차이가 사실 일반적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원복은 뚜렷하게 드러나게 되었는데, 그것은 '신 먼나라 이웃나라'에 의한 것이다. 작가가 직접 서문에 밝혔듯이, 세상이 변하고, 그에 따라서 이원복 만화도 변해야 한다. 독일은 통일 되었고, 좌파가 정권도 잡았고. 칸만 하나가 추가가 되어도 이원복의 만화는 전부가 바뀌어야만 한다. 그래서는 곤란하다. 그래서 이원복은 일종의 퍼즐같이 칸을 크기를 맞추고, 모든 글씨를 컴퓨터로 바꾸어 버렸다. 그렇게 해서 나온것이 '신 먼나라 이웃나라'이다.
타이포그라피의 목적이 어디있는지에 따라서 많은 이야기들이 달라질 것이다. 인식률과 읽기 편함. 화면과의 비 이질성등. 문제는 이원복의 과거의 글씨가 절대 인식률이 나쁘지 않았다는 것, 그것은 이원복이 글씨를 잘 써서 인지 아니면 연구를 해서 인지는 모르지만, 그림체가 그대로 글씨로 옮겨온 듯한 느낌을 주는 이원복의 타이포그라피들은 화면을 해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글씨, 또는 타이포 그라피라고 물리는 것이 '말풍선'으로 들어가고, 이 말풍선은 이 세계와 저 세계를 완전히 구분하는 기준이 되지만, 많은 경우 이원복은 말풍선이 없다. 그 세계를 구분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분명히 그가 과거에 그것을 자신의 손으로 직접 처리했기 때문이다. 그것은 여전히 '신 먼나라 이웃나라'에도 남아 있는데, 일부 대사들은 식자 처리가 안되어 있고 여전히 과거 그대로인 것들이 있다. 그 바로 위에 있는 설명 대사들과 그 직접 손으로 쓴 부분을 살펴 보면, 과거의 먼나라 이웃나라가 심히 그리워 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리라.
최근의 만화비평, 또는 만화에 대한 모든 관심이 화면으로 가는 중이다. 대사 없는 만화. 모두 그쪽을 노리는 것 같다. 하도 텍스트가 많으니 텍스트에 질식이라도 된 건가? 그러나, 그것은 작가들이 무능력한 거라고 생각한다. 강한 도구를 쥐어 줘도 못쓰는 것은 분명한 작가의 '죄'다. 그렇다고 텍스트의 양이 많다고 텍스트를 중시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제발 연구좀 하라는 것일 것이다. 적어도 스스로 예술가라고 믿는 작가라면.
@기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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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 : 1, Read : 821, 2001/08/08 Wed 08:51:34 |
| Hawooe |
왜그런지는.몰라도 글보다도 그냥 마음으로 느끼는 기분이 그렇네요... `죄` 라는것이. 계속 머리속에 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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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1/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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