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꾸님께서 남기신 글입니다. : 음.. 받아치기 라기보다는..내가 본 오디션.. : : : 오디션은 분명 순정만화이기는 하지만, 또한 남성적 코드들도 상당히 받아들여 활용하고 있으므로 해서 다른 순정만화들과 구별된다고 생각한다. : 가수뽑기대회(?)에 계속 새로운 타잎의 적들을 등장시켜 무한대결구조로 간다든가, 과장이 지나쳐 억지스러운듯한 코믹한 설정이라거나 하는것들..톰보이 스타일을 억지로 꾸민듯한 롱코트차림도 그런 면모로 느껴지는데..게다가 진짜 황당한 사연이나 캐릭터 설정이야말로 남성만화의 전통적 수법 아니던가? : : 하지만 천계영은 그러한 남성만화의 요소들을 활용해서 새로운 순정독자들의 새로운 욕망들을 만족시키는데 성공했다. : 만화의 재활용 밴드가 (미)남자만으로 이루어진 것이라든가, 그들과 겨루는 그 모든 적들이 다 나름의 미모에 나름의 재능을 뽐내며 일종의 미남대회를 열고 있다는 점에서 요즘 순정독자들-여성독자들의 미남 탐닉욕구를 잘 의식하고 만족시켜준다. : 또, 학생 또래문화가 열광하며 몰입하는 연예계를 무대로 택한 것도 그렇고, 패션에 무지하게 민감해서 인물들의 체형이나 프로포션이 마치 모델들을 보는 것 같은 것도 그들 순정독자들의 취향과 환호에 적절히 대응하는 점이다. 오디션이 보여주는 너무 허리가 긴 나머지 휘어진듯한 인물뎃생은 요즘 청소년의 꿈의 체형이다. (요즘은 남학생들도 그런 체형을 꿈꾸며 다이어트하다가 거식증에 걸린다고 전에 tv에서 그러더군) : 여자주인공 중 한사람 (콜롬보 말고)은 매번 나올때마다 기기 묘묘한 옷으로 바꿔입고 메이크업에 머리스타일까지 바꾸고 나온다. : 남성만화에서 폭력과 포르노가 주요 재미요소로 소비되는 것처럼, : 순정만화에서 소비되는 것들은 그런 것들이다. : 다만 남성만화에서는 무지 노골적인 방법을 사용하는데 비해서 순정만화에서는 은근히 그러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느껴왔다. : 그런데 오디션은 남성만화의 그 노골적 방법을 적극적으로 사용한 것이다. 이후에 강미정의 [키작은 해바라기]같은 순정조폭물이라든가... : ...... : 그래서, 기린아가 오디션을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토로하는 것은 좀 의외... 그 역시 순정장르에 대한 선입견 때문이 아닐까? 순정은 은근해야 한다는...아니면,세대차? : : 꾸 : --------------------------------------------------------- 순정은 은근해야 한다라... 글쎄요... 제가 김혜린을 좋아 하는 것은 김혜린이 은근해서 일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만...(저는 형민우도 김혜린의 터프함을 따라가려면 멀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코드의 사용은, 서로간에 믿는바가 무척이나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상기해 보면, 여성분들이 '아, 이건 남성적 코드를 사용했어' 라고 말하는 것은 마치 아기와 나가 좀 순정같이 보인다고 해서 순정이라고 부르는 것 하고 마찬가지겠지요. (적어도 제가 아는한 아니라고 알 고 있습니다만.)
남성만화가 황당함을 그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 신데렐라도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꽃보다 남자도 그럴거구요. 그것이 잘 구분되지 않는 것은 100% 남성 만화와 여성 만화의 커뮤니 케이션의 모자람에 있다고 생각 합니다.
그 꿈의 체형에 대해서는 '그형태'로 나타나지 않아도 좋을 방법이 있을 거라고 생각 하기는 합니다만..(힙합은... 적어도 그 스타일은 아니죠.) 더군다나 남자들이 자기 동일시 경향이 표현되기를 여자들과 비슷하게 표현 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그다지 자신할 수가 없군요. (요즈음 18금 게임들이 대표적인 케이스가 되겠지요. 이미 남자주인공에게 자신을 이입하던 시기는 지났습니다. 이입하는 남자캐릭터의 이름도 모르고, 그들은 얼굴도 나오지 않지요. 정확히 말하면 그것은 이입이라기 보다는 '등치'입니다. )
사실, 여성의 눈에 의해 어쩌면 '왜곡'되거나 '변형'된 남성을 바라본다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랍니다. 적어도 저의 입장에서는 그렇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애들은 그것을 구체적으로 표현은 못하지만, 아마도 그것을 무의식 적으로 느끼고 있을 거라고 생각 합니다.
그거 아십니까? FF movie 가 왜 욕을 먹는가. 당연히 FF movie는 슈렉보다 100배는 더 리얼하지만, 그러나 그정도 리얼해지면 우리는 그 '리얼한 것 사이에 있는 꿀꿀함'에 더 많은 눈이 가는 거겠지요.... 누님의 말이 맞다고 한다면, 아마 자기랑 비슷할 수록 '받아들이기' 보다는 '이해'하려고 할 테고, 아무리 '이해'하고자 한다 한들 본질적으로 안되는 부분이 있기 마련이라...
좀더 쉽게 말해봅니다. 똑같은 극우 민족주의 작품이 있습니다. 하나는 한국이 이깁니다. 하나는 일본이 이깁니다. 그럼 어느쪽 작품을 더 쉽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까? 코드가 같다는 것이 뜬구름 잡는 메타논리학이 되지 않으려면 이런 단순한 레벨의 문제게 대해서 생각해 보지 않으면 안될거 같습니다만...
@기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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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ad : 876, 2001/08/11 Sat 09:11:28 → 2001/08/13 Mon 18:54: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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