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적으로 자신만 존재하는 저작물은 없다. 그 중에서도 패러디라는 장르는 원작 없이 존재할 수 없기에 원작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다. 그런데 횰은 공중파 방송을 잘 보지 않는다. 그래서 횰에게 있어 왈딱 CF는 FIVE STAR STORIES만큼이나 많은 양의 설정자료집을 요하는 작품이다. 사이클이 특히나 짧은 CF가 원작이기에, 왈딱 CF를 "독해"하는 것은 더욱 힘들다. 어렴풋이 본 듯한 내용도, 원작이 확실히 기억이 나지 않기에 재미는 반감된다. 더구나 남들이 매일 업데이트되는 설정자료집을 보며 공부하는데 비해, 횰은 눈높이 수학 류의 문제집을 매일매일 한장씩 미루어, 결국 산이 되어 쌓이는 것과 마찬가지로 차곡차곡 쌓인 CF에 허덕여야 한다. 이건 불공평하다. 원작을 모른다고 해서 패러디가 꼭 재미없는 것은 아니다. 패러디도 만들어지는 순간 또 하나의 저작물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철의 왈딱 CF는 원작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나 높아서 원작을 보지 않으면 왜 웃긴 것인지 알 수도 없다. 여기서부터는 설정자료집을 열심히 보지 않은 나의 노력부족 때문이 아니다. 원작 자체가 개그 만화로서의 가치를 많이 지니지 못하고, 단지 원작 CF의 상황을 복제하여 조금 다른 결과를 내놓을 뿐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결과이다. 따라서 횰은 만화를 보기 위해 꼭 CF를 보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횰의 기대는, 3권에는 횰이 애청하는 케이블 TV의 CF 패러디가 나와주었으면 하는 것이다. 이쪽만큼은 홈쇼핑 테마송, 무료주문전화번호까지 외우고 있다. 이번만큼은 나는 웃을 준비가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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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ad : 835, 2001/08/22 Wed 23:40: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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