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에 24쪽 ... 2주일에 32쪽 ... 한달에 48쪽을 해야 하는 연재작가들은 날림을 어떻게 방어하느냐가 중요한 능력치로 작용합니다. 물론 연재에만 국한 된 것은 아니죠. 정도의 문제지만 상업만화권의 상업작가들에겐 다 마찬가지 현안입니다.
날림의 원조 김진 ... 펜선대신 톤으로 도배합니다(물론 명랑물의 경우 낙서의 배경톤화 ... 라는 80년대식 필살기도 있습니다만). 그리고 이것은 암울하기 짝이 없는 후까시라는 암시를 줍니다. 충성스런 독자들 대부분은 그렇겠거니하고 넘어가는 거죠. (사실 그는 그림을 잘 그립니다. 연출은 탁월합니다)
SMDM도 날림무공의 고수. 중요한 전면컷에도 거리낌없이 2등신 개그체로 일관합니다. 과연 이게 극화 맞는가? 그리고선 뻔뻔스럽게도 "나는 날림 작가다. 그런줄 알라 ..." 고 노골적으로 선언해 버립니다. 독자들은 웃어줄 수 밖에. (이 사람도 원래는 그림 잘 그립니다. 것도 예쁘게 ... 연출발 또한 장난아니죠)
토가시는 ... 역시 그림 잘 그립니다. 죽이는 미소년(죽이는 짜장면이 생각나는 군). 엄청난 후까시 ... 하지만 저는 그가 그의 날림을 연출효과처럼 보이도록 포장하는데 실패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곤 합니다.
헌터*헌터의 연재분에 콘티 수준의 것이 나오기도 한다지만 그건 ... 연출 효과도 뭣도 아니고 불성실한 작가를 닥달하다 못해 지친 편집부에서 미친 척하고 그냥 미완성 원고를 실어버린 결과 일 뿐입니다. 단행본에선 다시 수정해서 좀 더 그럴 듯하게 만들어서 내보냅니다만.
토가시의 연출은 좋다고 생각하지만. 이 또한 조금은 이의를 제기하고 싶습니다. 만화적 연출과 영화적 연출을 구분하는 이론적 토대같은 건 없죠(아직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얘깁니다). 사실 그런 구분이 가능한지에 대해서도 엄밀하게 검토된바 없고. 그렇지만 평범한 만화독자 입장에서 보기에 ... 토가시의 연출이 '만화적으로' 잘 된 것인지는 좀 의심스럽습니다.
음 ... 섣부른 판단일지 모르지만 ... 적어도 안노나 SMDM이 보여주는 이보다 더 만화적일 수 없을 것 같은 얼토당토 않음에는 미치지 못하는 듯.
하핫 ... 음 ... 생각해볼 문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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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ad : 1032, 2001/09/03 Mon 00:40:17 → 2002/10/24 Thu 11:43: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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