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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르미도르 - 김혜린 / 르네상스 / 1988 / 서화→대원→길찾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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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려져 있던 작품이지만 애장판이 나오는 이 시점에서 다시 한번 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서 올립니다. 아니면 지우구요. 이 작품을 보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건 세상에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서 죽어줄 수 있는 남자는 얼마나 있을까 하는 점입니다. 과연 그런 남자를 찾을 수 있을까요? 하지만 저도 사랑하는 남자를 위해 죽을 수 있냐 라고 물어보면 자신은 없군요. 프랑스 혁명을 혁명군들의 입장에서 다룬 작품. 귀족인 알뤼느의 시선도 흥미롭습니다. 김혜린님의 만화는 다른 만화에 비해 아주 교육적이죠. 전 이번 중학 7차 과정을 겪고 있는데 중 2때 나오더군요. 고딩 때도 나올지는 모르지만요. 공부 차원에서 보아도 좋을 듯. ★★★★
P.S 김혜린님의 만화의 남주인공들은 너무 완벽해서 찾을 수는 없을 듯. 아사나 진하나 유제니는 한결같이 여주인공을 목숨걸고 사랑하죠. 에휴.. | ||
| 211.105.28.95 |
| ash | [홍세화씨가 추천사를 써 주셨군요 ^^] |
| ash | * 책 정말 멋지게 잘 만들어졌습니다. 블루/레드/화이트로 표지를 만든 아이디어 정말 좋아요 ^^ * 모든 걸 버림으로써 구원을 얻는다는 점에서 종교적인 작품으로 보기도... |
| c | 그것도 나무 상자에 고이 담겨져있는 걸로 받는답니다. 룰루랄라` (50대1의 경쟁율을 뚫고 친필 사인과 캐리커쳐를 받는 자 과연 누구일지!) |
| thug | (자랑) 조금 있으면 한정애장본(무려 양.장.)을 받는 답니다. 룰루랄라~ |
| ash | 셰익스피어는 `조/울`의 표본이죠(후다닥) |
| ㅡ.^ | 이런말 하면 욕먹을라나?! 하지만 분명하게 짚고 넘어가야할것이 있다면요. 저만 그렇게 생각했는지 몰라도 제가 이 만화를 구입할 당시에 베르사이유의 장미도 구입했지요. 그래서 비교할수밖에 없었는데 너무나 공통점이 많더군요. 일부는 표절느낌까지 받을정도로- 우선 프랑스혁명은 그렇다쳐도 마지막장면에 물갖다주는 장면은 너무 비슷해서 슬프기까지. 물론 테르미도르의 주인공들 무지 맘에 듭니다. 그러나 은근 베르사이유의 장미와 비슷한 장면들은 아쉬움이 철철 넘쳐흐르죠. 역시 김혜린님은 불의검과 비천무에서 빛을 발했죠. |
| 맨우유 | 페미니즘을 떠나서 김혜린샘이 보여주시는 여주에게는 왠지 기대를 하고 보게 되는데 테르미도르에 나오는 여주는 너무나 허전한...그래서 이름마저 잊어먹었다.★★★★ |
| ash | 저도 인간 내면의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을 대치시키면서 모두 보여 주는 작품을 더 좋아하고, 더 높이 평가합니다. 희비극 역시 두 가지가 역동적으로 조화를 이룬 작품이라면, 더 높이 평가하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흠 하나 없이 순결해 보이는 김혜린의 어떤 주인공들은 저에겐 역동성이 부족해 보입니다만(`개인적으로` 어떤 애들은 정말 신기해 보일 따름입니다 =.=;) `테르미도르`는 그런 부담이 가장 적은 작품이었고, 작품을 조이는 요소까지는 되지 않은 경우라고 봅니다. 그리고, 그들의 선택 자체는 작가의 신념과 관련된 것이라는 점에 동의하는 만큼, 그 자체를 문제 삼지는 않고요. 어쨌든, 아쉽다는 점에 저도 동감입니다. :) |
| miao | 문제는 김혜린의 신념이 (혹은 재능이) 너무 조이는데에만 있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감정은 가장 극적인 순간에도 하나만은 아니며, 클라이막스가 있다면 그에 반하는 순간도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제가 김혜린의 작품 속에서 주인공들을 너무 순결하다고 생각하는 점은 이런 점입니다. 역사적 사실이나 전설에 기대 인간의 모순과 비극의 무게를 이야기하고 있는 있는 리어왕이나 멕베스가 진정 위대한 작품이 될 수 있었던 요인 중의 하나는, 희비극적 요소가 적당히 혼재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김혜린의 작품에서 늘 아쉬운 점은 이것입니다. |
| 깜악귀 | 그런 것은 작가의 잘못이 아니라 담론에 진척이 없는 연구자들의 게으름 문제임. |
| 깜악귀 | + ash님께 동의. 그리고 페미니즘 관련 만화 문서에서 이제 [불의 검]의 여성주체성 어쩌구.... 좀 그만 봤으면 합니다. 여성의 주체성이라면 차라리 최근의 쾌락주의적 순정만화가 더 위에 있다고 봄. |
| turtle | 김혜린 특유의, 주인공들이 지닌 고결한 성품은 작가의 신념에 관한 문제인 것 같아서 현실성을 따지게 되지는 않더군요. [테르미도르]는 김혜린 필모그라피 상의 한 극점에 해당한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뜨거운 작품이라고나 할까... ★★★★ |
| ash | 네. 유제니 총수인 것입니다. (퍽!) 유제니가 잘 했다는 입장은 아니지만, 그의 입장(그가 처한 모든 조건)에서는 어쩔 수 없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역사의 희생양이겠지요.. |
| 횰 | 유제니와 안어울리는 남캐릭이 있겠냐만은, 개인적으로는 쥴르×유제니를 지지 |
| ash | 먼지조차 깨끗하다는 말에 공감이 가네요...-.-; 주인공 캐릭터의 순결성은 순정만화의 이상주의적 전통에 연결되기는 하겠죠. |
| ash | 유제니를 김혜린 캐릭터들 중 가장 좋아하는 것은 영웅 이미지가 별로 없고 가장 인간적으로 느껴지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가 이 작품의 진정한 히로인이라는 turtle님의 의견에 동감입니다...퍽!) 그리고, 김혜린을 페미니스트 작가로 보지는 않습니다. 휴머니스틱한 아저씨 작가들(^^;)의 계열을 이으면서, 여성에 대한 시각에서 차이를 보여주지만, 본격적으로 페미니즘적인 이슈를 고민하지는 않습니다. 거기에 전면적으로 반박하고 나온 게 이진경이겠죠.(-의도적으로 그랬다는 게 아니라, 세대 교체의 흐름상) `테르미도르`는 하나의 작품으로서 아주 균형이 잘 잡혀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하지만, 논점이 될 만한 요소들은 많겠지요..^^ ★★★★ |
| 엘레지 | 하핫..네..^^; |
| halim | 애장판이 나오는 사정은 저도 들어서 알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중복게시물인 것은 사실이니 답글이 좀 달리면 앞의 것으로 옮겨놓도록 하겠습니다. 엘레지님께 양해 부탁드립니다. |
| 깜악귀 | 여주인공을 목숨 걸고 사랑하는 남자를 싫어하는 여자애들 많던데. ^^ 현실에 존재한다면 완벽하지는 않은 듯. 전 유제니가 좀 바보 같다고 생각할 때가 많습니다. 리얼리즘물로서 ★★★ | 순정만화로서 ★★★★ |
| 횰 | 낭만적이고 운명적인 순정만화적 사랑과 함께 종말을 맞은 민중주의 사관. 시대를 읽는 두 가지 코드가 겉돈다. 별 셋 |
| c | 중 2때 나왔다는 건 무슨...? 세계사에서 프랑스 혁명이 나왔다는 건가요, 아니면 관련해서 테르미도르가 소개되었다는 건가요? |
| miao | 김혜린은 털어서 먼지 하나 안날것 같은 (혹은 먼지조차 깨끗한) 주인공을 잘 그려낸다. 그러나 그 순결성이 작품을 너무 조이는 것도 사실. 완급이 아쉽다. 별 셋 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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