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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에 접어든 소년 앞에 나타난 긴 은발의 신비로운 교수. 그러나 그에게 이끌려진 곳은 지구의 거울, 異세계 헤르티아. 이레니우스와 헤르티아에의 끌림을 부정하기 위해 맹렬한 분노를 표현하는 소년은, 그러나 오랜 전생의 기억과 함께 헤르티아 멸망의 일곱기둥이 세워진다는 현실에 고민한다. 소년의 거울(헤르티아) 속 소년 역시 자신에게 주어진 어둠의 힘과 이레니우스에 대한 동경 속에 방황하고...
이정애의 데뷰작, [글-황미나]라는 책의 표기는 당시의 출판 관행상 뭐...-_-; 하기오 모토에 반해 만화가의 길을 결심했다는 작가답게 그림체나 표현법이 상당히 하기오 모토스럽다. 하지만 선과 악에 대한 시선은 이정애 고유의 것. 이레니우스와 유리핀 멤피스의 닮은 점을 찾아보는 것도 재밌을 듯(은발, 남녀노소 불문 자기꺼 만들기 등등). 단행본 뒤에 [열왕대전기]의 모티브가 되는 예고편도 실려 있었다.
어째선지(...;) 작가가 회의를 느껴 원고를 몽땅 버려서 지금으로선 구경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인 작품(그러나 작가가 버렸다는 선언 후에 "사랑과 슬픔의 환타지"였나 하는 제목의 해적판(?)이 나도는 걸 목격했었다)(결국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이게 아닌가?;;). ★★★+2/3 (초기작이 왜 이리도 멋지구리한가;)
* 서지 정보 도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80년대 황미나님의 책이 출판되던 곳과 같은 출판사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백조문고였던가..
** 이미지 있으신 분의 도움도 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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