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애 작품의 재미는 '작가의 말'처럼 "현란한 말풍선들"인 것 같다.
거기에 단순무식지...스런 열혈 캐릭터가 종횡무진 말풍선들을 두드려 대며 뛰어다님으로, 고상한 폼을 잡던 다른 캐릭터들이 순식간에 바보가 되는 것도 재미의 하나.
이쯤되면 나오는 결벽증 금욕주의 왕자님, 이 열혈 캐릭터와 첫대면에 심히 불쾌하고 곤혹스러우나 만남이 이어질 수록 "극과 극은 끌린다".
그리스 아테르타에서 디오니소스와 아폴론을 바보 만들며 이니아스 왕자님은 디오클리온 단무지와 사랑에 빠진다. 뒤따라 오는 전쟁의 그림자에도 불구하고 연인들은 꽃을 뿌리며 희희낙락 중...인지도 모른다.
이정애표 장대한 사랑의 서사시...쿨럭쿨럭;; (모과차에 뭘 넣었다고?;;) ★★★☆

* 수록 단편 - 미남과 야수 ★★★ / Good Food or Bad Food ★★☆ / 예써 아에 캔 부기 ★★★☆
** [Good Food or Bad Food]는 [미남과 야수]의 변형인 셈인데...왜인지 별 반개가 그냥 깍이고 만다;;

ash	죄..죄송;;(무심코 쓰다 보니, 저의 불찰) 03·01·08 13:29 수정 삭제

c	알료샤와 스따브로긴에 대해 설명을 좀;; (친절한 사람이 됩시다. ㅠ ㅠ) 03·01·08 02:02 수정 삭제

ash	[예써 아에 캔 부기] 저도 기억 납니다. 사실, `이상적인 인간상`에 대해선 다소 다른 생각이었는데, 이정애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인간상`은 `알료샤`지만, `작가가 매력을 느끼는 인간형`은 스따브로긴이 아닐까 생각한 적이 있어요. 03·01·07 23:52 수정 삭제

c	딴소리- [미남과 야수]는 어느 만화지의 부록 특별단편선인가에 실렸었던 걸로 기억하고, [굿 푸드...]는 [아테르타...]의 연재가 끝나고 실렸음. [예서 아에 캔 부기]는 1994년인가 미르에 실렸고... 03·01·05 21:44 수정 삭제

c	[예써 아에 캔 부기]의 닥터 슬릭이 이정애님의 이상적인 `인간`상이 아닐까 싶기도...`엄마한테 이를거야!`라고 우앙~ 울던 모습이 압권. (외과의가 머리 길러도 되는 겁니까?) 03·01·05 11:30 수정 삭제

chocochip	그렇군요, 이정애님 작품의 단골 캐릭터들은 아폴론과 디오니소스로 압축될 수 있겠습니다. 이상적인 `인간`상으론 둘을 섞어 디오니소스적 행동양태에 아폴론적 사고회로... 02·12·30 14:45 수정 삭제

ash	아폴론과 디오니소스의 만남은... 희극의 탄생? ★★★+1/4 02·12·30 11:24 수정 삭제

횰	지적유희를 동경하는 소녀들을 위하여★★★ 02·12·30 10:24 수정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