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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라노...11월/김진/2권 이후 미출간/청조(199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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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 안에는 누군가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 달콤한 꿈과 같은 그래서 존재하지도 않았던 것 같은. 가장 먼 기억을 일깨우며 어둠 속에서 서서히 다가오는 새스터스의 하얀 피아노곡. 화려하면서도 쓸쓸한 11월의 이탈리아 거리를 서성인다. 탁한 화약 냄새 속에서 잠시 닿았던 손길의 온기를 떠올린다. 모두 아프고 모두 슬프고 모두 상처입었다. 어디서부터 시작된 걸까 어떻게 하면 끊을 수 있을까. 아무도 알 수 없다. 희망도 출구도 없는 결론이지만, 건조한 어법 뒤의 넘쳐 나는 물기가 아프다. 개인적으로는 김진 작품 중 가장 좋아하는 한 편이고, 김진이 비스콘티의 영향을 ("아주 약간") 받은 것이 아닌가 생각했었던 작품이기도 하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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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uffy1 | 저두 미술전공했는데요 제경우엔 만화보면서 인체비례운운하며 보진 않습니다. 저도 만화인생 국민학교 2학년때부터 만화를 봐왔습니다만(현재 30대에 막 입문하고 있습죠) 그당시엔 미대입시를 위해 화실다니고 있었는데 김진만화보면서 그림이 너무 예뻐서 베껴그리곤 했던 기억이 납니다. |
| ash | kuroko님, 모게시판에서 뵌 것 같은데...^^ 저도 `남쪽` 좋았어요! |
| Toque | 저도 이때까지의 김진씨를 가장 좋아합니다. 그 이후로는..ㅜ.ㅜ;; 미술 아신다는 그 언니분께는 앵그르의 그랑드 오달리스끄는 용서하실수 있냐고 여쭤주세요. :) 별은 넉넉히 주고싶은데, 잡지연재당시에 본 기억이 전부라서 이젠 기억이 안나는군요 -_-;; 이런이런. |
| 맨우유 | 김진샘 작품을 읽으면서 `무거워, 근데 그 무게에 깔리고 싶어`하게 된다. 이 작품을 읽고서도 그 우울함을 흉내내려 괜히 모든것들에게 무심한척 굴었던 기억이 난다. 제발 장르 비교하면서 우열을 가리려는 우매한 짓 좀 하지 말았으면.★★★★☆ |
| kuroko | 김진이 비스콘티의 영향을 (`아주 약간`) 받은 것이 아닌가 생각했었던 작품이기도. -아아 동감 한표! ;) 별은 넷이어요 약간 가물거리긴 하지만 그 분위기가 오랜 세월 뒤에도 잊혀지지 않는다는 점에서--b |
| pinksoju | 에쵸티 팬이나 지오디 팬이나...하는...듯한...ㅡㅡ 어쨌든...만화팬으로 돌아오자면 그 언니 분께 본인 기본기나 더 다지라고 하세요...미술을 좀 알면...아니 문화적 코드에 대해 조금이라도 머리가 박혀 있다면 다신 그런 식의 몰상식한 행동을 하진 않겠죠. |
| pinksoju | 김진씨 그림을 비웃는 건 아니지만 미술 전공자로서 모딜리아니와의 비교는 좀 얼도당토 한 감이 있네염...ㅡㅡ;; 굳이 말하자면 기본적인 데생과 회화적 감각의 차이가 아닐까 싶은데...별로 여기서 그걸 주섬주섬 꺼내고 싶진 않고...전에 박무직이도 피카소 그림을 아이도 그릴 수 있는데 그건 단지 의도적이라는 몰상식을 드러낸 악몽이 떠오르는 듯...만화는 확실히 다른 시선으로 봐야 하죠...그렇듯이 거기에 미술을 그런 식으로 낑겨넣지 않았음 하네요. 전혀 다른 문제니깐...데생이 엉망이라고 엄청 비웃은 그 언니도 문제이긴 하지만...만화를 회화에 낑겨넣는 것이나...말이 좀 엉키긴 했는데..ㅡㅡ 암튼 그렇게 비교한다는 건 좀 안했으면 싶네요... |
| one |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미술 좀 안다는 사람들이 만화 좀 그만 비웃어줬으면 좋겠습니다... 사람들이 왜 모딜리아니 얼굴 긴 건 안 비웃나요? |
| ma | 전 김진씨 만화 좋아하는데 미술을 좀 아는 우리 언니가 김진씨 일러스트 보고는 뎃생이 엉망이라고 하면서 엄청 웃더군요. 그제서야 저도 김진씨 그림이 어딘지 어색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잘그린 그림도 많지만 말이죠. 그래도 김진씨 만화는 개성있죠. 좋아하는 한국작가 두명중 한명입니다. |
| ash | [이미지 교체 감사 ^^] 저도 김진 그림이 가장 아름답게 느껴지는 시기라고 생각했는데... (바람의 나라 초기, 샹그리라 등과 함께) 김진의 그림은 작가의 상태에 따라 불안정하게 흐트러질 때가 많은데, 밀라노에서는 그게 심하지는 않았던 것 같은 기억(?) |
| 횰 | 김진의 그림체가 가장 아름다웠던 때. 그래서 현재시점에서 다시 뒷편을 그리지 않길 바라는 작품. ★★★★ |
| ash | 3권이 나왔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잡지 연재로는 전부 봤는데.. 나오길 바랄 뿐..^^ `숲의 이름`은 김진 세계관의 집약이랄까.. |
| c | 3권 완결 아니었나요? `아`자 돌림 캐릭터들에 헷갈렸지만 `헤`자 돌림 해리포터 보다야 나았을지도...중얼중얼. `밀라노...11월`은 이후 `숲의 이름`이란 제목으로 나왔...퍽!! 다 죽고, 무지해서 웅크린 오직 한 사람만 살아남는 건 에반게리온에서 신지가 살아남은 것과 삐까삐까할지도(아무런 자기 긍정도 없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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