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을 처음 본 것은 제가 초등학생시절인 1978(?)인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SF만화계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 불후의 명작(?)인 바벨2세를 보면서 처음으로 초능력이라는 말을 알게 되었습니다.

바벨2세를 아주 감명있게 본 저는 초능력자들이 나오는 만화를 섭렵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때 본 것이 주로 요코야마 미츠테루(바벨2세의 원작자)의 작품-컴퓨터를 쳐라,마즈,지구넘버7 등-과 히지리 유키의 초인로크 시리즈 그리고 타케미야 케이코의 "지구로..."등입니다.(전부 해적판이지만......)

그러던 중에 우연히 본 것이 바로 "붉은 송곳닛"입니다.(물론 해적판.....)

이 작품은 이전의 초능력자물과는 달리 남성이 아닌 여성을 주요인물로 설정한 점, 인공지능을 이용한 전차와 사이보그를 비롯한 현실적인 메카닉, 주인공인 란과 남자친구인 버드와의 슬픈 사랑이야기, 란의 라이벌인 사이보그 초능력자인 소네트, 그리고 군산복합체인 타롱이라는 존재등.......의 설정이 아주 특이하였습니다.(군산복합체라는 개념도 이 작품을 통해서 처음 알았음)

이 작품의 국내 해적판은 1970년대 후반 이외에도 1990년대에도 발간된 적이 있습니다. 둘다 해적판의 특성상 중도에 발간이 중단되었지만........

항상 이 작품의 완결을 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국내에서 정식으로 출간된다고 하니 감개가 무량합니다.

별점은 ★★★

P.S 이 작품들 이외에도 제가 어릴 적에 읽은 작품중에 주인공인 남자 에스퍼와 라이벌인 기계인간(초능력자를 상대하기 위하여 개발된 사이보그)이 나오는 것이 있는데 제목을 알 수가 없습니다. 누구 알고 있는 분 계실지.....

이 작품에서 특별히 생각이 나는 장면은 주인공이 동물원을 탈출한(?) 호랑이를 타고 시내를 걸어가는 것을 신문기자들이 사진을 찍지만 이상하게 현상을 하니까 모두 엉뚱한 모습이 출력되었다는 점.

그리고 또다른 장면은 기차에 탑승한 승객 전원이 동상처럼 굳어진 상태로 발견되지만 사실은 승객들의 신체활동이 아주 극도로 느리게 움직이기 때문에 일반인들에게는 동상처럼 보인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H	혹시 그거 테라로...(地球へ...) 아닐까요.... 남자 에스퍼는 금발에. (제대로 본 적이 없어서 장면으론 확인불가지만) 02·09·16 16:25 수정 삭제

nomodem	제목때문에 `요술소녀 란` 이 생각나는 이...쓸데없는 커멘트.(그래도 진짜 그냥 그 생각이 나더라구요.) 02·09·14 04:02 수정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