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의 이름] 등과 마찬가지로 김진이 우울할 때 항상 꾸는 멸망의 꿈. 그 내면에는 아버지로 상징되는 가부장 가족 질서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그리스-로마 신화를 택한 것은 매우 적절해보인다.

동명의 만화, 이명진 [라그나로크]보다는 유시진의 [신명기]와 비교할 때 더 많은 함의를 얻어낼 수 있다. 세대가 다른 두 작가는 같은 소재를 거의 동일한 방법론으로 풀어내고 있다. 이 만화가 유시진, [클로져]와 유사한 자아-우주 폐쇄순환의 뫼비우스 띠를 그린다는 점도 체크 포인트!

김진에게 가부장제는 세상의 형상이며, 따라서 벗어날 길이 애당초 없다. 김진은 가부장제를 멸망시키려 하며 동시에 구원하려 한다. 그것은 아버지를 두려워하고 오빠를 연민하는 것으로 드러난다. 이러한 내면의 모순은 오빠를 죽음과 생의 경계-Coma상태로 몰아넣는 종결을 가져온다.

+ 엄청난 폐활량으로 몰아치는 당시 극화작가들의 힘 ★★★★

(서지정보 채우는 거 어렵네요. 죄송합니다. 그림을 못 구해서 일단 작가그림을)

맨우유	확실히 연재에서는 맥이 끊기고 흐름을 놓치죠. 호흡을 길게 가져야 하니까. 에피소드 좋아하는 분들 에게는 참으로 난감한 작가이겠네요. 그래서 저에게는 무척 딱 들어맞는 03·03·28 22:22 수정 삭제

chocochip	결론(?)- 김진 만화는 연재보다 단행본으로 묶어서 보는 쪽이 재밌다. 02·08·19 19:06 수정 삭제

chocochip	일간 스포츠에 실린 한 회를 우연히 보게되었는데 감상은 `이렇게 연재해도 되나?;;;` 버스 안에서 멍하니 앉아있는 오빠의 모습(+맥락을 추측할 수 없는 독백 약간)으로 4페이지...(서일판으로 3권이나 4권에 나온 장면인 듯) 02·08·14 13:15 수정 삭제

깜악귀	DB에 오류가 있어서 수정이 잘 안 되네요. Chocochip님이 보내주신 서일출판사 판 단행본의 표지를 올립니다. 참고로 제가 본 것은 댕기코믹스. 02·08·13 09:29 수정 삭제

nomodem	나 좀 그만 따라댕기슈...사과도 대신 할 필요 없고.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건지 몰라도.-_- 02·08·13 08:25 수정 삭제

yesimdonke	위 분들께 동감.죄송. 02·08·12 12:41 수정 삭제

chocochip	언급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합니다. 여기서 나올 이야기도 아니고.- - 02·08·12 12:01 수정 삭제

깜악귀	저는, 클로져가 앰버연대기를 참고한 것이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아류작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유시진에게는 그런 세계관을 취해야만 할 내적동인이 확실하고, 그것을 풀어나감에 있어서도 유시진스러운 스타일이 확고하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02·08·12 09:12 수정 삭제

nomodem	클로져는..엠버연대기의 아류작 아닌가요.-_- 02·08·12 02:40 수정 삭제

halim	서지사항 : 신들의 황혼 - 김진 / 일간스포츠(1990) / 도서출판 서일(드래곤 코믹스) 7권 완결 (1991) → 육영재단(댕기코믹스) 5권 완결 (1997) 02·08·09 10:18 수정 삭제

chocochip	태풍에 휩쓸린 듯한, 멸망의 꿈은 다 그러한가. 클램프의 X와도 비교해보면? (비교 대상이 될 수 없나?;;) 글로 설명할 수 없는 상황을 표현하는 데 김진만한 사람이 없다. (복수의 우주니 시공의 교차니 하는 걸...) 02·08·09 00:08 수정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