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 선민의식이나 핏줄에 대한 집착에도 불구하고 전성기의 신일숙은 탁월한 이야기꾼이었으며 그녀의 작품은 일정 수준의 완성도를 보장했다.(반전의 묘미가 돋보였던 댕기 시절의 단편들을 무척 좋아했음)

그러나 최근 <파라오의 연인>의 전개를 보고 있자면 신일숙의 능력이 급격히 소진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떨칠 수 없다.
완결을 향해가고 있는 지금까지도 뚜렷한 클라이맥스가 없이 갈피를 못잡고 있는 스토리는 의아함마저 들게 한다. 주제는 세계제국 건설의 야망인가, 미소년의 여성편력기인가, 아니면 독신여성의 환상인가?
(경악을 금할 수 없었던 13권의 표지를 보건대 세번째가 가장 유력한지도...;;)

세련되지는 않아도 화려한 그림체는 건재하다.
별 셋반 정도에서 점차 빠져나가기 시작해 13권 현재는 ★★☆

ps.현대의상보다 더 어색한 것은 바로 휴대폰.
휴대폰을 그리는 것은 어려운가? 늘 궁금하다...

c	서사적인 만화는 서사에 맞는 장대한 스케일의 화면이 있어야만 독자의 적극적인 몰입이 뒤따르는 법, 그러나 생동감 없는 회색빛 원고는 원색과 흰색의 강렬한 고대 이집트로 독자를 안내하지 못했나니... 과연 미래는 예측불허(;). 03·01·17 22:44 수정 삭제

turtle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chocofhip님..! 그건 그렇고, 14권까지 본 지금 `화려한 그림체는 건재하다`라는 부분은 취소합니다. 02·12·02 01:02 수정 삭제

chocochip	서문다미의 [이 소년이 사는 법]엔 그럴싸하게 그려져 있던데. 요는, 휴대폰에도 등신비가 있다!...쿨럭; 02·11·20 02:16 수정 삭제

turtle	사실 신일숙씨의 경우에만 해당되는 건 아니고, 의외로 휴대폰을 그럴싸하게 그리는 작가가 잘 없죠. 02·11·05 10:31 수정 삭제

chocochip	turtle님의 p.s에 대해- 휴대폰이 그려져 있는 톤이 나왔더군요. 아마 이런(?) 경우에 쓰라고 만들어지 ㄴ듯. 02·10·31 19:40 수정 삭제

chocochip	...어쨌든, [르네상스]에 [카르마] 연재 이후 준비한 대작인 거 같은데 지금 이런 평가를 받고 있는 건 씁쓸한 일이다. (르네상스 부록으로 받은 초(!)대형 브로마이드를 소중히 간직하고 있건만;) 02·09·03 02:46 수정 삭제

화륜	도대체,,,별 신비롭지않는 전생의 윤곽선을 위해 10권이상을 끌다니,,자기본위가 지나치군,,,!! 02·08·06 03:41 수정 삭제

dust	이제 과거로 기억될 이름인가, 바닥이 드러난 듯 씁쓸하다. ★☆ 02·07·27 20:03 수정 삭제

chocochip	긴 연재 중에 작가에게 필요한 것 중 하나가 작품과의 거리가 아닐까 싶다. (그게 말처럼 쉬울 리 없지)(작품이 길어지면 어쨌든 그만큼 위험부담이 큰 법) 02·06·30 17:56 수정 삭제

소심인간	음음....13권표지가...ㅡ_ㅡ;; 지금까지의 스토리는 그저 페닉시오와 유니스의 러브스토리를 위한 배경같이 느껴지네요..허참.. 초반의 신비한 느낌의 페닉시오는 어딜간건지.. 02·06·29 14:33 수정 삭제

과객	이젠 지겹다 ★ 02·07·02 10:15 수정 삭제

캬아	신일숙선생님은 현대물을 해도 시대물화 되어버리시는것이 가장 큰 특징이죠. 이 작품도 마찬가지...;;;★★☆ 02·06·29 09:50 수정 삭제

m양	신일숙선생님 차라리 시대물을!....★☆ 02·06·29 08:01 수정 삭제

aliene	저도 대체 뭔내용인지..용케 10권넘게 나온게 신기해요....;;; 02·06·29 03:43 수정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