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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r.코토 진료소(Dr.コト- 診療所) [야마다 다카토시 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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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서 장래를 보장받은 몸이었으나 불의의 사고 이후 자신을 책망하며 모든것을 내던진채 규슈 남부의 외딴섬 코시키의 진료소로 자원해서 떠난다. 허술한 시설에 간호원 한명뿐인 진료소와 의사에 대한 불신으로 가득차있는 어민들의 차가운 시선 속에서 코토씨는 첫번재 환자를 맞이하게 되는데... 전문적인 소재에 대한 성실한 이해를 바탕으로 무난한 만화들을 그려내는 야마다 다카토시의 최근작. 의료시설이 부족한 외딴섬과 천재적인 재능의 의사라는 풀어나가기 쉬운 소재를 가지고 어촌에서 벌어질법한 이런저런 사건 들을 '전원일기'풍의 드라마처럼 평이하게 보여준다. 4권을 넘어가면서 슬슬 끝나가는듯한 분위기. (이작가의 만화들은 대체로 호흡이 짧다) ★★★(4권 발매중. 대원씨아이) *다음권예고[코시키섬의 대학살. 요한, 코토를 찾아오다!](의미불명) | ||
| 61.74.107.67 |
| pake | 읽고 기쁘면그만.. 내가 앞으로 만화산업에 뛰어들놈도 아니고 작가일뿐이다 그냥 읽고 기분좋고 잘만들었다는 생각이 들면그만이지 내가 멈춘다고해서 만화도 멈추진않는다.. |
| 영 | 논쟁하는 것은 좋은 데..... 적당한 길이로 하심이(논쟁을 읽고 싶지만 백백한 글은 읽기을 싫어 서....) |
| chocochip | 위의 승쥬님 ^^. 좀 길긴하지만(;) 읽어볼만한 논쟁이 되지 않을까요? `내가 재밌으면 그만이지`라는 입장에서는 두분다 맞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거기서만 멈추면 만화는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습니다(논쟁란에 `이명석- 스타일 만능주의를 경계한다`라는 글이 제가 님께 하고픈 말이 될 듯). `내가 좋으면 그만이지`라는 감상으로 끝나는 코멘트들이 있는데 감상 이상의 작품에 대한 논의를 하려면 어느 정도...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공부도 되고. 흐흐) |
| 위대한승쥬 | 싸우지마세요. 농쟁은 좋은거지만 인신공격은 나쁜거에요 ㅋㅋ 초등학교때 배우자나요. 이미 뱉은말이라 주워담을수도 없고 글로만 전하는거라 의미전달이 100% 안될수도 있으니 그냥 좋으면 보고 안좋으면 흉보고 그럼 되느거죠. ㅋㅋ 가끔 글재주 없는 제가 좋아하는 작품이 올라올대마다 제 의견을 올릴까 망설여지지만 이렇게 자기 생각과 맞지 않는다고 서로 인신공격으로 나가면 겁나서 글 못올리죠, 두분말은 다 맞는 말입니다. 자기입장에서만 본다면요 ^^ 음.. 이 만화는 야스지로님이 좋아하는 만화 올리신 거니까 다음에는 시니아니님이 좋아하는 만화 한번 올려주세요 ^^ ☆★☆★☆★☆★☆★ |
| ash | [읽었어요^^] 코토가 정말 너무 귀엽네요 ^^ 너도 나도 맹장 수술 받고 싶다고 할 것 같습니다(그게 아니잖아!) 무난한 드라마에 저도 ★★★ 논쟁? 관련]* 지켜 보는 사람까지 불쾌해지고 답답해졌던 시니아니님 태도에 비하면, 상당히 냉정과 예의를 지키셨던 것 같은데 --; * 논쟁의 추이를 볼 때, 저는 Yasujiro님 얘기에서 별 문제를 못 느꼈는데... 이건 저의 오해일 수도 있지만, 어쨌든, 저는 주제 넘게 끼어 들었다는 ^^; 저도 개인적으로 더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비천님 글에 대한 저의 답글은 자유 게시판에 있습니다-연결을 위해, 이 글을 여기에 썼어야 했는데] |
| Yasujiro | 飛天님의, 의사로서의 시각 문제와 종합적 평가에 관한 반론도 잘 보았습니다. 의사로서의 시각 문제와 종합적 평가에 대한 제 입장은 위에 설명 드렸듯이 飛天님과는 좀 다르군요. 제 멘트가 상대를 자극할만한 점이 있었다는 지적에는 동의하고 반성합니다. |
| Yasujiro | (한번에 올라가지를 않는군요. 이런..) 를 제시했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님께서는 님의 취향과는 관계없이 왜 뻔한 이야기가 인기를 끄는지를 이야기하고있는 제 글에 “뻔한 이야기는 짜증난다”는 주장으로 계속 맞서다가 나중에는 “게시판에서 싫다는 의사 표현도 못하는가? 무슨 대안이라도 제시해야 하는가?”며 마지막 부아를 터뜨리십니다. 이건 벌써 논쟁도 뭣도 아닙니다. 애당초 통속적인 장르물을 즐기는 사람들의 심리에 대한 저의 설명을 받아들이면서 “하지만 나는 그러한 취향에 공감하지 않는다”고 했다면 끝났을 문제가 제가 설명하는 입장 자체를 인정하고 싶지 않은 심리로 인해 무조건적인 반박과 반박이 계속되는 상황으로 이어지는 겁니다. 구체적인 논거가 아니라 취향을 되풀이해서 강조하고 있을 뿐이기 때문에 이미 논쟁의 범위에서는 벗어난 것이죠 이건.(“리얼리티가 결여되어있다”는 주장은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된다면 비판으로서의 가치가 있습니다. 리얼리티가 높은 작품에 더욱 좋은 평가를 내리는 것은 당연하겠죠. 그러나 리얼리티는 다양한 척도중 하나일 뿐입니다.) “종합적인 평가”에 관한 문제인데, 제가 쓴 “종합적인 평가”란 여러 가지 입장을 가진 [경험적 독자]들의 의견을 한데 모아 정리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전형적 독자]의 관점에 선 독자(그것은 한사람이 될 수도 있고 집단의 단위가 될 수도 있습니다.)가 작품의 시공간적 인 구조, 작품을 구성하는 과정과 작품 자체에 내재하는 지적 사회적 배경, 내용과 형식을 통해 드러나는 이데올로기(~주의와는 다른 포괄적 의미의)적 요소, 텍스트가 불러일으키는 다양한 쾌락의 효과와 같은 평가요소들을 종합하여 작품의 가치를 입체적인 관점에서 논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것은 감상보다는 [비평], 또는 [평론]의 개념에 가까운 것이며 [두고보자]에서도 읽을수 있는 특정 작가에 대한 작가론이나 작품론이 가장 대표적인 예입니다. 평가자가 반드시 복수라는 법은 없기 때문에 반드시 평가자 “모두가 같은 입장이”될 것을 걱정할 필요는 없겠지만 보편적인 논의가 가능한 몇가지 인식틀은 필요하겠죠.(이것을 완전히 부정하고 각자의 경험적 입장에 따라 상대적인 감상만을 인정하는 것이 이른바 “비평 무용론”인데 이런 입장을 가진 분들이 굳이 [두고보자]를 찾을 이유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편협”이란 말은 그렇게 간단하게 쓸수 있는 말이 아닙니다. 스스로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그것은 부메랑이 되어서 자신에게 날아들고는 하니까요. 그 말을 쉽게 입에 담는 분들일수록 그러한 재난을 예측하지 못하는 경우는 많습니다. |
| Yasujiro | (계속 끊어지는군요.실례)심정적 공감을 얻을수는 있겠지만 작품을 해석하는 객관화된 인식의 틀(e`piste`me`)은 될 수 없는 것입니다. 둘째로... 저는 처음부터 님의 취향을 부정한적이 없으며 그것을 “읽기의 한 방법으로서 존중”한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재미 있고 없음도 보는 입장에 따라 달라지는 문제이니 할 말이 없다고 했었죠. 저는 다만 그것이 읽는사람들 다수의 입장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며(“의학만화로 읽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라는 멘트는 그런 의미였습니다.) 취향을 넘어선 평가의 영역에서는 보편적으로 적용될수 없다는 것, 그리고 님과 다른 취향에 따라 이러한 장르를 즐기고있는 사람들이 장르문화를 향유하는 논리에 대해 설명한 것입니다. 저는 이것을 옳다 그르다의 문제가 아닌 하나의 현상으로서 이해하고 있으며, 장르의 틀로부터 벗어나있는 작품일수록 주목할 가치가 있다는것에 동의하면서 장르의 규칙 안에서 무난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작품에도 일정한 가치를 부여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그런 의미에서 저는 [Dr.코토 진료소]에 별 셋을 적어넣었습니다. 이것은 제 개인적인 기준으로 “특별히 훌륭한 점은 없지만 그럭저럭 볼만한 만화”에 쓰는 수치이죠) 이것은 님의 취향과는 다른 것이겠지만 충돌하는것도 아닙니다. 특정한 취향이 만들어지는 논리에 대해 설명하는 것이 다른 취향을 부정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대중적 서사장르의 생산양식 자체에 대한 비판이 아닌 이상 해당 장르에 대한 전면적인 비토선언 이상의 의미가 없다”는 말은 대상을 비판할수 있는 보편적 논거(여기서는 서사장르의 통속화를 지속시키는 사회구조적 문제)를 제시하지 않는 이상 스스로의 취향 차이를 확인시키는(“난 추리소설이나 연재만화같은 유치한 것들은 안 봐”)의미밖에는 없다는 뜻입니다. 제가 이 문장을 썼던 것은 님의 주장이 보편적인 논거를 결여한채 해당 장르와 그 장르를 즐기는 사람들의 입장, 다시 말해 님의 반대편에 서있는 사람들의 입장을 전혀 인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제가 규칙적으로 반복되는 드라마가 어떻게 사람들의 쾌감을 불러일으키는가를 설명했을때 “짜증난다”“지긋지긋하다”는 대답은 반론이 될 수 없습니다. 뒤이은 글에서의 “뻔한 패턴은 뻔한 패턴이다(당연한 말씀을.. 뻔하다는 이야기는 저도 하지 않았습니까.)”“그런 놈이 있을 리가 없다”“심각한 현실 기만이다(그럼 만화는 안보는게 속편하죠)”와 같은 대답도 저의 설명에 대한 대답으로서는 뜬금없는 것이죠. 저는 님의 취향이 어떻다는 것을 이야기한 것이 아니라 장르를 즐기는 사람들의 심리를 설명하고자 한 것이므로 여기에 대한 반론은 그러한 심리적 메커니즘에 대한 다른 종류의 해석을 제시하는 것이 되어야 하며, 통속적인 장르물의 소비 자체를 문제삼고 싶다면 앞서말한 사회구조적 문제와 같은 객관화된 논거 |
| Yasujiro | (실례, 끊어졌군요)것은 님께서 어떤 입장에 서서 작품을 해석하고 있는가를 `문장을 통해` 읽어내는 것입니다. 간단히 말해 님의 직업이 의사인지 아닌지의 여부가 중요한것이 아니라 님이 문장 속에서 의학적 경험을 통해 작품을 해석하는 [경험적 독자]의 입장에 서있는가, 스스로의 경험적 입장에 작품을 끌어들이는것이 아니라 작품의 구조적 논리 안에 스스로 개입해 들어가는 [전형적 독자]의 입장에 서 있는가의 여부가 중요한 것입니다.(`여성의 입장에서 본~무비`라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스스로의 `여성적`경험 속에서 작품을 읽어내는 감상의 경우 그것은 (여성이라는)[경험적 독자]로서의 읽기에 속하는 것이며, 같은 독자가 작품 외적인 경험에 앞서 객관화된 인식의 틀을 통해 그 내적 구조와 논리를 읽어내고자 한 감상을 썼다면 그것은 (저자의 성별은 고려대상이 아닌)[전형적 독자]의 읽기라 할수있는 것입니다.) 제가 님의 `논점을 봉쇄`하거나 `몰아 세`웠는지는 모르겠지만 님께서 의학도로서의 경험적 관점을 문장에서 드러내고 있었기 때문에 저는 거기에 따라 반응한것 뿐입니다. 그것이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것이 아니라 종합적인 작품의 평가에 적합한 관점이 아니라는 것은 앞에서 적은바 있습니다. “친지중에 중한 병에 걸려 치료 도중에 어떤 한계를 느낀 경험” 때문에 “의학도 이상으로 펄펄 뛰”었던 제 개인적인 경험으로 이 만화의 ‘천재 외과의’에 분노를 터뜨리는 것은 |
| Yasujiro | 얘기가 길어지는군요. 이글 이후에 계속되는 글부터는 본격적인 논쟁 게시판으로 자리를 옮겨서 쓰도록 하겠습니다. 그건 그렇고... 제가 쓴 `의학도로서의 [경험적 독자]`의 정의는 님께서 스스로 글로서 드러내신 입장. 즉 `의학도로서` 이러이러한 말이 안되는 부분에 공감할수 없다는 입장에 따라 판단한 것이며 님이 종사하는 분야 자체를 의미하는것이 아닙니다. `의학도의 편협한 관점`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 만화를 의학만화로 간주하고 스스로 전문적 입장에 서있음을 강조하면서 만화의 타당성을 집중적으로 비판한것은 님이셨습니다(이점은 부정하실수 없습니다. 이미 `쓰여져있기` 때문이죠). 님의 실질적인 직업이 의사이던 다른 어떤 것이던 중요한 |
| 飛天 | 저 역시 이 만화를 보진 않았지만 한 문장 적습니다. 장르에 대한 문제를 제외하곤 시니아니님의 의견에도 일리가 있고 Yasujiro님 의견 중에도 틀린 면이 있다고 봅니다(전 원래가 兩非論 내지는 兩是論을 주창합니다만..;) 제가 읽기에는 ash님과 달리 시니아님께서 이 만화를 비판하는 데는 일반독자로서의 위치에서도 충분하였고(분명 `고증면의 결함을 극복할 만한 드라마로서의 완성도를 갖춘 만화는 더욱 본 적 없다.` 라는 코멘트가 있었습니다) `의학도`라는 입장이 거기에 플러스 요인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폐쇄된 공간에서 여러 갈등을 해결해주는 초인으로 상투적이긴 하지만 천재적 외과의사가 등장할 수는 있습니다. 다만 작가가 `전원일기`풍을 목적으로 그렸다면 초인의 등장은 작위적인 느낌이 들 지 않을 수 없습니다(`마스터 키튼`을 전원일기풍으로 보긴 어렵습니다;). 실제로 드라마 `전원일기`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마을에서 일어난 여러 갈등은 어느 한 초인의 힘으로 해결되기 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협력해서 풀어나가고 있음을 보시게 될 겁니다. `보통사람`들이 모여 사는 것이 진정한 의미에서의 `전원일기`니깐요. Yasujiro님이 이 만화를 전원일기 형식의 드라마로 국한시켜 보신 건 시니아니님께서 의학만화로 보신 것과 별 차이 없다고 봅니다.(전원일기식 드라마도 종합적인 평가가 아닌 일면적인 시각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독자가 어디에 초점을 맞추든 그건 독자의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설사 전문가 입장에서 작품을 보고 비판한 것이 일면적인 시각이라 하더라도 작품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는 한 개인의 힘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독자들-전문가든 비전문가든-의 일면적인 시각이 모아져야만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시니아니님께서 설사 의학도라는 입장에 한해서 이 만화를 읽고 비판하신 것이 부분적인 평가로 단정지으시면서 거꾸로 자신은 일면적인 시각으로 이 만화를 비판하지 않았다는 뉘앙스를 남기신 Yasujiro님의 말씀은 충분히 시니아니님을 흥분케 하고도 남음이 있습니다(제가 당사자가 되었어도 썩 기분이 내키진 않았을 겁니다). 끝으로 이 만화에 대해 이런 논쟁이 벌어진 건 `의학`이라는 특수한 소재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설사 이 만화가 전체적으로 `전원일기`풍이라 치더라도, `의술`이라는게 갈등해결의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렇다고 소재의 특수성까지 덮어두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특수한 소재`를 다룬다면 그것에 대한 철저한 고증은 기본입니다. 또한 `특수한 소재`를 삼은 만화는 다른 여타의 만화와 비교했을 때 전문가 집단으로서의 비판이 작품 전체의 평가에 주는 영향의 크기는 절대 무시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실제로 그간 우리나라에 여타 의학드라마가 나왔지만 ER보다 평가절하되었던 것은 물론 드라마 자체의 작품성은 물론이려니와 국내산 의학드라마가 제대로 고증을 살리지 못하면서 의사집단으로부터 비판을 면치 못한 반면에 ER은 철저한 고증과 함께 `의사`라는 전문가 집단도 동시에 만족시켜 주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장르에 대한 문제는 하지 않겠습니다. 워낙에 복잡한 문제이기 때문에....그러나 이 만화가 의학만화이건 전원일기풍이건 `소재`에 의해서만 장르를 구분하려는 시니아니님의 의견은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논쟁을 지켜보면서 제대로 논쟁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Yasujiro님께서는 시니아니님의 의견을 `의학도`입장에서만 내린 편협한 시각으로 몰고간 경향이 있으며-그러면 Yasujiro님은 평가하실 때마다 편협하지 않은 시각에서 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감정적인 어투로 대처하시면서 혼자서 논쟁을 일방적으로 끝내고 잠적(?)하신 시니아니님의 태도도 같이 논쟁에 참여한 상대방에 대한 예의가 아니면 더구나 의사라는 고등교육 집단에 속하신 분이라면 더욱 비판받아 마땅합니다. 만약 이 게시판에서 다른 `의학도`가 본다면 시니아니님을 어떻게 생각할까요? ps. 졸린 눈을 비벼가며, 다음 날 일찍 일어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썼더니만 횡설수설이군요;(이러면서 슬쩍 자신의 글에 대한 방어를...-_-;;) 저 역시 이후 남길 코멘트들에 대해서는 자유논쟁란에 올리겠습니다. |
| aliene | 음;시니아니님의 의견은 뭐랄까..결국 이만화만이 아니라 이런저런만화의 패턴에 불만이 있으셨던것 같군요.그렇다면 그 `페턴`을 들어 말씀하셔야 하는데 이 만화만의 문제인듯 얘기하셔서 이런문제가 일어난게 아닐지.... |
| ash | 제가 끼어들 논쟁은 아닌 것 같지만, -이 만화를 본 것도 아니고- 잠깐 의견만 간략히 밝히고, 빠질께요. 첫 글에서 `임상수련을 받고 있는 사람으로서` 천재 외과의 타령이 지겹다고 하셨고, 의학 만화로서의 고증의 부실함과 의학 만화로서 가질 수 있는 드라마(단순히 생명의 소중함만 강조하는 것이 아닌 종류의)의 부실함에 문제 제기를 하셔서 저 역시 -의학도의 입장에서- 이 만화가 `의학 만화`로서 형편없다고 하신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그 후에는 전원일기에 왜 천재 외과의가 나오느냐. 그렇게 읽으면 더 재미없어진다 라고 전원일기(^^;)로서 읽고 재미를 느끼는 것에 반대하는 의견을 표하셨고요. 의학도의 입장에서는 더욱 천재 외과의에 대한 환상이 불쾌할 수는 있겠습니다만, 만화에는 수많은 직업의 천재(...)들이 등장하고 외과의도 그 중 한 직업입니다.(천재 외과의에 환상을 가지는 이유야 따로 분석할 수는 있겠지만;) 후에 의학도로서 불쾌한 것은 일부이고, 천재에 의존하는 관습적인 이야기 구조가 싫다고 하셨지만, 처음에는 당연히 그렇게 읽히지요. 또, `천재` 외과의가 작품의 전체 구조 속에서 가지는 의미가 무엇이냐에 따라 그것이 심각한 단점이 될 수도 있고, 대수롭지 않은 단점이 될 수도 있고, 문제가 안 될 수도 있고 다양하게 평가할 수 있는 것인데, 그것을 그저 `세상에 어느 의사가 치료에 성공할 것을 그렇게 확신할 수 있습니까?`라는 한 가지 시각으로 단정지으시는 것은 저 역시 단면적인 시각이라고 보고, 그 부분에 대한 설명을 어느 한 가지도 일체 받아들이시지 않는다고 느꼈습니다. 의학만화로서 읽느냐 전원읽기로서 읽느냐(그리고, 재미를 느끼느냐)는 예를 들어, 작가가 천재 탐정이 그저 인간 관계의 갈등 해결 도구 정도로만 등장하는 탐정물/추리물(일면적으로 탐정 만화)을 그 점에 촛점을 맞추어 그릴 수 있고, 그 갈등이 풀려 나가는 과정이 독자에게 만족을 줄 만한 가치를 가진다면, 독자는 그 점에 초점을 맞추어 재밌게 볼 수 있습니다. `의학`이라는 소재를 이용해서, 의교계를 둘러싼 구조적인 문제점을 파헤치든지, 의술의 스펙타클(-_-...)을 펼치든지, 사람들과의 관계와 갈등에 초점을 맞추든지 하는 것은 다 가능한 일인데, 작가는 전원일기(^^;)에 초점을 맞추어 그릴 수 있고(전원일기에 천재 외과의가 나올 수도 있지요. 작가가 거기에 촛점을 두어 그렸다면, 의학 만화로서 읽는 것이 오히려 더 재미없어질 수도 있고요), 독자는 거기에 촛점을 맞춰 재미를 얻을 수 있고, 작품이 가지는 전체적인 구조를 봐서 총체적인 평가를 할 수 있겠지요. 장르의 관습적인 구조 자체에 대해 문제 제기하고 싶으셨다면, 말도 혼란스러우셨고, 그런 식으로 논쟁을 시작하신 것이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Yasujiro님과 같은 설명이 이어지는 것이 제가 보기엔 당연한데..) 제가 만화를 읽은 것도 아니고, 제 의견에 별다른 점도 없지만, 그저 저 자신도 논쟁을 보면서, 시니아니님 의견에 잘 공감이 안 갔고,-말이 정확히 이해가 가지 않기도 하고;-충분히 설명이 이루어졌다고 생각하는데, 논쟁이 지속되길래, 제 생각을 밝혀 봅니다... (제가 이해를 못 한 것이나 오독한 것일 수도 있지만요) |
| Yasujiro | 음.. 안본사이에 글이 좀 더 올라왔군요. 하이아님 참고의견 감사합니다. 조금있다 의견을 정리해서 쓰도록 하겠습니다.(지금 곧 나가야 되서.) |
| 河伊兒 | `블랙잭`의 작가 데즈카 오사무 曰 `언젠가 동경대 의학부 학생들로 구성된 활동가 클럽에서 [그런 새빨간 허풍을 그릴 거면 차라리 만화가를 때려치워라]하고 나를 비난한 적이 있습니다. 동경대 의학부니 뭐니 하지만 정말 유치한 녀석들입니다. 이 세상에 엉터리를 그릴 수 없는 만화가 어디 있습니까?` (출처 : 아톰의 철학, 사이토 지로 지음, 개마고원 121~142p) 설마 이 말을 `소재의 특수성을 핑계로 대충대충 그려대는 엉터리 만화가의 핑계`라고 생각하시는 분은 안계시겠죠. 두분의 열띤 논쟁중에 갑자기 끼어들아 방해가 되었다면 부디 양해바랍니다.. |
| 시니아니 | 무슨 소리를 해도 의학도의 편협된 의견으로 몰릴 테니. 저는 이 이상 더 답하지 않겠습니다. 논쟁을 이런 식으로 더 진행하지 않겠다는 것은 저 할 말만 해놓고 도망가는 걸로 보일 수 있다는 건 압니다만, 정말 지겹군요. 뭣하면 밑에 더 편협하다는 비난을 써주세요. 게시판을 어지렵혀 관리자님께 죄송할 뿐이며. 원하시면 제가 쓴 글은 삭제하셔도 됩니다. |
| 시니아니 | (가로 80칼럼은 너무 길었군요. 흠..) |
| 시니아니 | 정말 지겹군요. 분명히 의학도로 짜증나는 건 일부일 뿐이라고 했고, 귀하께서는 그걸 인지하시면서도 여전히 저의 관점을 의학도의 편협한 관점으로 몰고 가는 건 무슨 경우입니까?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군요. (논점을 봉쇄해서 토론에 승리하는 방법입니까?) 단연코 말하지만 의학도가 아니었어도 관대하게 볼 만한 만화는 아닙니다. 그리고 의학도건 아니건 뻔한 패턴은 뻔한 패턴입니다. 그 점에서 저는 귀하께서도 예로 드신 마스터 키튼도 몇 권보다 슬슬 지겨웠습니다. 그래도 이 만화에 비하면 백배 나았습니다만, 그건 제가 마스터 키튼에서 다루는 분야에 제가 덜 전문이어서가 아니라 반복되는 패턴 속에서도 새로운 시도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드라마적 완성도가 더 높기 때문입니다. 분명히 말하건대 저는 초인이 싫습니다. 초인은 커녕 매번 사건을 다 해결하며, 실패를 모르는 명탐정도 싫습니다. 그런 놈이 있을리가 만무합니다. 그건 심각한 현실 기만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물며 질병의 치료와 생사의 문제에 있어서는 더욱 초인일 수 없습니다. 그 부분에서 의학도로서 더 화가 나는 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 부분은 의학 전문가가 아니라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오히려 주변에 중병으로 돌아가신 분이 있는 분이라면 절대적인 완치란 불가능하다는 것을 저보다 절절히 느끼시겠지요. 그런 부분에서 천재의사가 나타나서 다 해결해주는 대부분의 의학만화에 짜증이 납니다. 적어도 죽고 사는 문제에서 그런 절대적인 능력의 치료자가 모든 걸 해결해주는 패턴은 심각한 기만이라고 생각합니다. 의학도라서 뻔한 패턴을 관대하게 보지 못한다는 말은 귀하의 독단일 뿐입니다. 남들보다 고증에 더 민감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학문적 고증이 엉터리라도 재미있게 보는 만화도 많습니다. (입 아프게 예를 들어드려야 하진 않겠지요.) 그리고 장르에 대한 비토 선언이 뭐 어때서요? 귀하가 반복되는 타성을 즐기시든 말 든 제가 감놔라 대추놔라 할 일은 아닙니다만, 저는 그런 타성이 싫습니다. 공개된 게시판에서 그런 타성이 싫다는 의사 표현도 못 합니까? 무슨 대안이라도 제시해야 됩니까? 더구나 그 타성 덕에, 천재 의사는 모든 병을 다 고쳐줄 수 있고, 모든 삶의 문제를 다 해결해 줄 수 있고, 심지어 인간관계의 갈등까지 해소해 줄 수 있다고, (비록 만화속에서라도) 착각하는 태도에 더 짜증납니다만, 제가 의학도가 아니었더라도 짜증났을 겁니다. 되풀이가 되지만, 아니할 말로 친지 중에 누구라도 중한 병에 걸려 치료 도중에 어떤 한계를 느낀 경험이 있다면.. 이 만화를 보고 의학도 이상으로 펄펄뛰지 않았을까요? 의학도가 아니었더라도 그 타성과 가장 거리가 멀어야 할 의료를 소재로 삼은 데에 화가 났을 겁니다. 특수성은 제게 있는 것이 아니라 이 만화에 있습니다. 종합적인 평가 운운도 솔직히 웃기는군요. 그럼 모두가 같은 입장이라도 되어야 한다 이겁니까? 종합이라 함은 모두가 각자의 입장에서 각자 내린 평가들이 모여져서 종합이 되는 것 아닙니까? (여성의 입장에서 본 남성 버디 무비니 남성의 입장에서 본 여성 영화 같은 식의 평론은 뭡니까 그럼?) 그런 일반 적인 건 접어두고라도 귀하께서는 제가 의사라서 관대하지 못하다고 몰아세웠는데.. 궁금하군요. 제가 의학도로서 이 만화에 대해 호평을 했다면 그건 그것대로 의사라서 지나치게 관대한 것이 아닙니까? 그 때에는 과연 뭐라고 하셨을까요? 귀하와 의견이 다르기 때문이 제가 의학도라는 걸 문제 삼은 것 아닙니까? 자신과 다른 평가라고 해서, 그것을 특정한 전공 때문이라고 몰아 세우는 귀하야말로 편협한 것 아닌가요? 저 역시 귀하를 보며 눈쌀을 찌푸리고 있습니다. |
| Yasujiro | 불타는 의학도의 입장에서 짜증이 나시는걸 이해 못하는것은 아닙니다만... 첫째, 이 만화에서 `천재 외과의`의 존재는 반복되는 구조를 가진 대중적 서사물의 전형적 히어로와 같은 것입니다. 일정한 간격으로 연재되는 짧은 호흡의 이야기에서 이러한 `특출난` 중심인물의 존재는 이야기의 꼬인 실타래가 마지막에 어떤 식으로든 풀어짐으로서 대중들에게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야만 하는 이러한 장르에서는 가장 수월한 선택이며, 특촬물의 초인이나 추리물의 탐정같은 쉬운 예를 들지 않더라도 비슷한 구조를 가진 대중적 서사물에서 각기 다른 형태로 흔하게 존재하는 것입니다. 앞에 썼듯, 장르를 즐기는 대중들은 반복되는 장르의 규칙을 모르고있지 않으며 되풀이되는 이야기들의 과정 자체를 타성적으로(부정적인 의미에서가 아니라)즐기는 것입니다. 그 이야기의 중심에 천재 외과의가 등장하던, 회색 뇌세포의 탐정이 등장하던, 이혼한 SAS출신의 고고학자가 등장하던 그 기본적인 창작과 향유의 구조에는 변함이 없으며 그것에 대한 비판은 대중적 서사장르의 생산양식 자체에 대한 비판이 아닌 이상 해당 장르에 대한 전면적인 비토선언 이상의 의미가 없는 것입니다.(`난 추리소설이나 연재만화같은 유치한 것들은 안 봐`같은 말처럼.) 둘째로, 소재에 따라 개별작품에 어떤 대명사를 붙이는것이 딱히 틀린것은 아닙니다만(이 정의에 따른다면 우라사와의 [몬스터]는 `부분적으로` 의학만화입니다. 저는 이러한 정의 자체는 부정하지 않습니다.)그러한 대명사에 부합하는 의미에 따라 작품 전반의 완성도를 재는것이 일면적이라는 얘깁니다. 앞서 말했듯 이 만화에는 의학만화로 분류 가능한 의학지식이 반영되고 있지만 의학 자체보다는 의술을 수단으로 하여 마을의 생활과 인간관계의 부침을 보여주는것에 촛점이 맞추어져 있으며 이것을 다른 여러가지 대명사에 의해 정의내리는것 또한 가능할 겁니다. 이 만화를 읽는 (의학도가 아닌) 많은 사람들은 이것을 의학만화의 입장에서 의학적 타당성 여부에 관심을 집중하고 읽지는 않으며, 이미 알고있는 장르의 규칙(`낙도의 구세주`가 등장하는 섬마을의 진료소 이야기라는)에 따라 읽는 시간동안의 재미를 만족시켜줄수 있는 이야기를 기대하며 책을 펼쳐들 뿐입니다.(만족하고 안하고는 읽고나서 결판 나겠지만) 저 역시 이 만화에 대해 그정도의 기대감을 가지고 책을 들었으며 `의학도가 아닌 입장에서` 뻔하지만 부담없이 끝까지 읽을수 있었던 이야기에 그럭저럭 만족할수 있었습니다. 의학도의 입장에서 만화의 비현설적 설정을 비판하는것은 읽기의 한 방법으로 존중되어야 하지만 그것은 SF마니아의 설정에 대한 집착과 마찬가지로 부분적인 입장밖에는 대변하지 못하며, 반복되는 드라마의 구조가 가진 `천편일률`에 짜증을 내던 즐기던 그것은 읽는 사람의 마음입니다. 마지막으로, 에코는 그의 저서에서 개인의 입장과 일상적 경험의 틀을 통해 작품을 `해석`하는 독자를 [경험적 독자]라고 칭하고 허구적 세계의 내부에서 장르의 규칙적 속성과 텍스트의 구조가 지시하는 바를 이해하는 독자를 [전형적 독자]라 하여 우리가 [전형적 독자]가 되어 [전형적 작가]와 조우할수 있을 때 텍스트의 올바른 읽기가 이루어진다는 것을 말한바 있습니다. `의학도`라는 경험을 통해 의학만화의 타당성을 논하거나 `공대생`이라는 경험을 통해 sf만화의 설정을 비판하는것은 이러한 [경험적 독자]로서의 읽기의 좋은 예라고 할수 있는 것이죠. (`의학만화로서만이 아니라 드라마로서도 빵점`이라고 했다고 반박하시겠지만 `의학도`로서의 시각이 이 만화의 `뻔한`패턴을 관대하게 보지 못하는 요인이라는것을 부정할수는 없을겁니다.) 전문가적 입장에서 자신의 입장을 내세우는것도 좋고 그것을 버리기가 쉽지 않다는것도 압니다만 그러한 읽기의 방식은 종합적 평가에 적합하지 않으며, 스스로의 입장을 되풀이해서 강조하는것은 다른 입장에서 볼때는 몹시도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
| 시니아니 | 한 구절만 더 부연합니다. 의학만화로 분류한 것은 소재에 따른 분류입니다. 그 장르가 가질 수 있는 함의를 좁게 사용한 것은 Yasujiro 님 쪽 아닙니까? 그럼 이 만화가 섬마을 드라마라고 해서 의학만화가 아니란 말인가요? 거꾸로, 의학만화로 분류하면 섬마을 드라마 속성을 무시한다는 뜻입니까? 반대로 저는 의학만화라는 것이 천편일률로 드라마라는 속성이라는 것이 짜증나며, 그 중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찾아볼 수 없는 것에 더 짜증납니다. |
| 시니아니 | 하나만 더.. `우리는 주인공이 치료에 성공할것이라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으며, 정해진 이야기구조에 따라 코토가 능숙한 솜씨로 메스를 휘두르는 과정을 지켜보고 마지막에 갈등이 해소되는 순간의 안도감을 기다리면서 `반복되는` 드라마의 쾌락을 얻습니다` 그래서 짜증이 나는 겁니다. 천재 외과의 타령이. 세상에 어느 의사가 치료에 성공할 것을 그렇게 확신할 수 있습니까? 낙도의 구세주군요. (지겹군.) 반복되는 드라마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도 정도껏입니다. 취향 차이 말씀으로 끝났으면 모르겠습니다만, 단면적 시각 운운이 거슬려서 한 마디 더 합니다. |
| 시니아니 | 천만에요. 제가 말한 것은 그 갈등구조의 해결에 왜 천재외과의사가 설치느냐 하는 겁니다. 하물며 섬마을에서. 리얼리티 면으로 보면 빵점입니다. 우리의 평범한 주인공은 알고보니 무지 잘난 인물이었고 세상 모든 갈등이 그를 통해 해결된다는 식의 이야기는 지긋지긋합니다. 무슨 트럼프의 조커 카드도 아니고.. 인생의 재판관도 아닌데 특정한 인물을 통해서만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사람들도 짜증이 납니다. (그런 잘난 인물이 없는 섬마을은 서로 상처주기만 하겠군요.) 여기까지는 보편적인 만화의 하나로 짜증났던 이유이고 그 잘난 인물로 천재외과의라는 상투적인 소재를 써먹는 것이 의학도로서 짜증 났던 이유입니다. 그리고 의학만화로 보는 것이 그렇게 단면적인 시각입니까? 제가 보기엔 오히려 Yasujiro 님의 시각이 단면적이군요. 의학만화라는 장르는 소재로 구분되는 것이고, 제가 짜증나는 것은 그 소재가 늘 매너리즘으로 끝나는 데에 있습니다. |
| Yasujiro | 이 만화를 의학만화로 보건 다르게 보건 그건 보는 입장에 따라 달라질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이 만화에서 등장하는 의술이란 단지 인물들의 갈등을 해결하는 수단 이상의 의미는 없습니다. `천재 외과의`의 존재는 섬마을이라는 무대의 중심에서 `의사`의 눈과 기술로서 일상의 해프닝들을 바라보고 해결하는 역할을 위해 작가에게 선택된 존재일 뿐이죠. 섬마을이라는 환경에서 흔히 벌어질법한 인간관계의 갈등에서 `의사`를 필요로 하는 사건들이 일어나고, 주인공은 능숙한 솜씨로 환자를 치료함으로서 인물들의 화해를 이끌어내는 역할을 합니다. 우리는 주인공이 치료에 성공할것이라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으며, 정해진 이야기구조에 따라 코토가 능숙한 솜씨로 메스를 휘두르는 과정을 지켜보고 마지막에 갈등이 해소되는 순간의 안도감을 기다리면서 `반복되는` 드라마의 쾌락을 얻습니다. 의술을 넘어 의학 자체의 윤리적인 문제를 중심에 놓는 테즈카의 [블랙잭][키리히토 찬가]나 의술의 `테크닉` 자체의 스펙터클한 재미를 추구하는 [닥터 K]에 비하면 이 만화의 의학적 요소는 이야기전개의 도구 이상의 의미를 갖지 않으며, 부분적으로 의학계 내부의 사회적 문제나 매우 전문적인 질병에 대한 지식이 등장하는 본격 의학물적인 요소를 인정한다 할지라도 이 만화를 전문가의 시각에서 단지 `의학만화`로만 정의내리고 비판하는것은 그 자체로서는 타당할수 있겠지만 일면적인 시각입니다.(재미 있고 없음은 역시 보는 입장에 따라 다른 문제이니 할말 없고.) |
| 시니아니 | 전원일기에 천재 외과의가 나올리 만무하지 않습니까? 궤변 같군요. 더구나 전원일기로서 읽으면 더 재미 없어집니다. |
| Yasujiro | ..전원일기니까요.(의학만화로 읽는 사람은 별로 없을겁니다 아마.) |
| 시니아니 | 의학만화라는 장르에서 고증이 잘 된 만화를 본 적도 없거니와.. 고증 면의 결함을 극복할 만한 드라마로서의 완성도를 갖춘 만화는 더욱 본 적 없다. 어쩌면 소재의 특수성을 핑계로 대충대충 그리는 게 아닌가 하는 의혹마저 든다. 생명의 소중함만 강조하면 감동이 하늘에서 떨어지나? 임상수련을 받고 있는 사람으로서 한 마디만 더하면 천재 외과의 타령은 정말 지겹다.. ★☆ |
| Yasujiro | ...켄을 버리고 도망간 아버지의 정체는 불장난(?)을 저지르고 낙도로 튀어버린 Dr.코토였다는 얘기도.(다음권 예고. 코토의 비밀, 코토가 남쪽으로 간 까닭은?(퍽)) |
| 시내마로 | 인물이 작위적인 느낌(보통 이런 사람구하기직업의 소재인 만화는 다그렇지만)이지만 그래도 군더더기가 별로 없는 진행은 보는사람이 편안하게 볼수 있음. 한국에서는 이정도의 작품도 보기힘들어서 서글퍼짐 별3.2 |
| 펭귄군 | 그래도 액시던트는 12권 까지 나왔는데.. 흠흠.. 하여튼 액시던트 주인공 쿠지라가 거둬(?)들인 꼬마 히라기와 원 앤 온리의 켄, 그리고 코토는 형제입니까? (서..설마) 작품에 대한 평가는 별 ★★★ 부담없이 볼수 있는 만화..일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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