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니버스의 건담윙 소식에 생각나 꺼낸 국내 건담윙 패러디 동인지.
애니는 보지도 않았으면서 호기심으로 잡았던 책이지만 패러디(국내 아마츄어 만화계에서 주로 보여지는 것에 한정해서)라는 것이 갖는 한계 내에서 보여줄 수 있는 최고치인 내용이라 본다. 트로와, 카트르에 대한 이야기고, 사람이 사람을 바라봄에 대한 이야기. 따듯하지만 약간은 슬프고 그리움도 느껴지는 조용한 전개가 인상적. 1년 사이의 꾸준한 발전이 보이는 그림도 그렇지만 세심하게 나누어진 컷 배치도 눈여겨 볼만 하다. 또 잘 짜여진 편집으로 첫 장을 넘기면서부터 눈이 편안해져 온다. 투니의 기세(?)를 몰아 꼭 완결을! 별 ★★★☆ ...애정으론 이미 별이 필요 없지만.
* 본편(?)인 [여름으로 가는 문] 외에 각 권마다 3X4에 대한 또다른 패러디들을 실어 즐거움을 준다.
1권 - 어린왕자 : 어린왕자에 카트르. 장미에 듀오. 여우에 히이로. 비행사에 트로와. 캐스팅 베리 굿!
2권 - 주기도문 : 이방인이 여행길에 들른 마을에서 마주친 마녀의 아들.
"이것은 내 잘못이 아니야! 이 어느 하나도, 나는 원하지 않았어...!"
3권 - Beloved : [여름으로 가는 문]의 뒷 이야기.
** 사실 동인지란 아주 인기있는 동인 외엔 백여권 팔리기도 어렵기 때문에 이 책을 아는 사람이 많을 거란 기대는 없다. 완결을 내달라는 애걸(;)과 함께 주목할 만한 요소가 많은 책이란 생각에서 올려본다. (1, 2권은 품절이라는 군요...)
*** 표지라도 한번 보시라고 부러 세권 모두 스캔해서 올렸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