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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들의 크리스마스(단편집)-한혜연 / 2002 발행 /서울문화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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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부하게 반복되는 일상. 하지만, 인생의 드라마틱한 사건들은 어느새 일상의 거대한 블랙홀 속으로 흡수된다. 폭풍의 핵에서 그 주변에서 맴도는 지친 손짓과 무거운 눈꺼풀을 -일정한 거리를 두고- 담담하게 건져 올리는 그녀의 그물망은 촘촘하다. 크리스마스에 관한 크리스마스와 무관한 몇 가지 이야기들. ★★★☆ 1. 사실, 그녀의 건조한 묘사는 밋밋하다 못해, 뻣뻣해 보일 때도 있지만, 이제는 그마저 그녀의 색채가 된 것 같다. (^^;.. 스타일로 승화될 정도의 수준이라는 말은 아님) 2. 차근차근 여성 만화의 길을 모색하는 그녀의 발전은 꾸준하다. | ||
| 211.222.255.250 |
| c | `크리스마스에 말하라` 가 가장 인상적. 크리스마스엔 사랑한다고 말하라, 미안하다고 말하라, 용서한다고 말하라... |
| pi | 조용히 바닥의 머리카락을 줍는 몸짓, 전화선을 꼬는 손가락, 고개를 내리고 안경을 옷자락으로 닦는 몸짓. 그 작은 동작들에도 감정들이 전달되어 오는, 그녀만의 표현방식. 몇번을 읽어도 좋고, 수십번을 봐도 좋았다. 그녀의 나레이션들 역시 오래도록 혀끝에 남아---- 여자들의 관계를 그토록 섬세하게 집어내는 작가가 있었던가. |
| pi | 별넷반으로 남김. (잔잔한 듯하나 해일로 다가오는 여운. 보고 있다가 마음이 저려와 책장을 차마 넘기지도 못하는-- 일상의 섬세하고 애틋한 묘사) |
| pi | 나에겐 주저없이 별다섯인 작가. 그러나, pi는 소심하여 |
| jacket | 그렇다기 보단 성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대한 입장차이 아닐까요? 평범한 일상같은 섹스, 화려한 파티같은 섹스.. 전 전자를 더 좋아합니다. 한승희님도 화려한 그림체에 비해선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나 방식이 좀 부족한 건 사실이죠. 연상연하를 연재 후 3년만에 다시 보니 좀 민망했던.. |
| 경빈 | 일단...재미없다. |
| 쿨리 | 한혜연은 성적인 묘사를 잘 못그리는 작가고 한승희는 성적인 관계를 자세히 묘사하고 싶어 몸살난 작가-_- 근데 왜 묘사가 느끼함으로 이어지는지. |
| ash | 아, 결론은 아니고(;) 뉴 웨이브에 대해, 얘기하면 상당히 많은.. 얘기와 논란들이 나올 것 같아요. (저는 능력 부족) |
| ash | rooree님: 아.. 저도 왠지? 느끼함을 느꼈던 것 같아요 -_-..; 결론은 `현재 new wave는 gentle waves?(썰렁~) |
| Yasujiro | c님 멘트에도 공감합니다. 사실 세 작가의 만화들을 꼼꼼이 본것이 아니라서 위의 탕슈육님 말씀대로 [deepin]이나 [연상연하], 기타 몇개의 단편을 본 인상만으로 판단한 것인데.. 다만 개별 작품들의 편차에도 불구하고 세 작가가 갖고있는 어떤 공감대를 느낀것은 사실입니다. |
| rooree | 저도 펑키는 재밌게 봤죠. 한승희님은 스토리에 힘이 부족하다는 것에 공감해요. 또 같은 소재(예를 들어 게이)가 나왔을때 한혜연님은 무난하게 받아들이게 하는데 비해서 한승희님 것에선 왜이리 느끼한지..(물론 이것은 극히 개인적인 생각임당) |
| ash | 한승희씨는 `펑키`는 재밌게 봤는데(`북동쪽에서 개가 죽었군`에 감탄..-_-;) 그 이후로 별로 못 봐서. |
| 탕슈육 | 한승희님의 deepin이나 연상연하... 때문이 아닐까요. |
| u2 | 한승희씨 STEP 분위기는 좋은데 감각적인 언어를 구사하려고 꾸밀때가 많아서 느끼해여... 다른 작품도 그렇지만... 한혜연씨 나레이션은 어설퍼서 전 별로였어요. |
| c | 뉴웨이브에 한승희님이 끼는 이유를 잘 모르겠군요. 한혜연님이나 이진경님은 그간 보여준 활동들에 일정한 틀(에?)도 있지만 한승희님의 활동들은 제각각(비비카-연상연하-펑키, 그외 단편)이라. `작은 이야기에 대한 선호`에서도 한승희님는 끼지 않는다고 보는데요. 선호해서라기 보다는 아직 스토리를 이끄는 힘이 부족한 게 아닐까 싶은. (최근작 스텝이나 나인에 연재한 것을 보지 못한 상태에서 괜한 참견일지 모르겠으나...) 한승희님이 싫은 게 아니고(;) 단지 궁금해서...; |
| 탕슈육 | 몇번 되풀이 읽어봐야 `아...?`하는 작가. 처음은 그림체만큼이나 지루하다. |
| ash | 아.. 그 뿐 아니라, 여러 가지로 해일이 일기보다 잔물결이나마 찰싹거리면 다행인 여건인 것 같은데...^^; 이 역시 제가 분석할 능력이 있겠습니까..^^(Yasujiro님 분석은 잘 읽었어요..) |
| femi | 관심있는 얘기가 있어 잠시 끼어듭니다...작가분들과 조금 접촉이 있었을때 얘기를 종합해보면... 여성주의만화,여성만화,레즈만화를 그리는 작가분들이 활발한 활동을 펼칠만한 분위기가 아닌것 같더군요. 절대적으로 야오이 미소년에 발광하는 독자분위기도 그렇고, 레즈만화를 그릴 때 출판사 분들의 색안경시선이 따갑다는 얘기도 들은 적이 있으니까요. 이야기가 진솔하면 할수록 더 의심(?)스럽게 보겠죠...작가들이 소심,소극적이 될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
| ash | 음.. 단순히 `새로운 세대`를 말 하는 것은 아니니, 기존의 미학적 전통과의 단절과 대안 제시가 있어야 할 텐데... 이진경씨와 한혜연씨는 그런 면이 있다고 생각하죠.. 한승희씨는 별로 본 게 없어서 잘 모르겠고.. 하지만, 제가 경향을 분석할 능력은 없으니^^ 언제 한 번 자세한 분석이 나오길 바랍니다..(한혜연씨는 개인적 취향과 아주 가까운 작가는 아닌데, `발전한다`는 면에서 점수를 준 점이 있습니다... 초기에 별로 기대를 안 했거든요) |
| 주야 | 한혜연님의 작품은 한번보면 그리 끌어당기는 매력에 빠지지 못하지만... 거듭 접하다보면 어느새 익숙하게 길들여져 있는것 같아요. 건조한 나레이션조차 감정이 뭍어나오는듯 하거든요. ★★★ |
| Yasujiro | 세 작가가 전세대의 베테랑들과 비교해서 두드러지는 점이라면 대하역사나 팬터지같은 대서사 중심에서 강한 생활감을 깔고있는 `작은 이야기`에 대한 선호, 전세대까지 주변부로만 묘사되거나 은유적인 형태로만 드러나던 사회적 마이너리티가 이야기의 중심에 서는 과감한 소재선택, 정형화된 로맨티즘으로부터 한발짝 나아가 좀 더 냉정하게 현실을 인식하고 동세대 젊은이들의 정서를 묘사하는 상대적인 리얼리티를 지적하고 싶습니다만.. 세 작가의 작품 수가 아직 손에 꼽을 정도이고 저 자신도 세 작가의 책들을 많이 읽지 못한 입장이라 단편적인 인상 이상의 어떤 말을 하기는 어렵군요.([두고보자]에서 나중에 이 문제를 한번쯤 정리해서 다뤄주시면 어떨까 합니다.) |
| 쿨리 | 덧붙여서...한혜연씨와 한승희씨의 스타일이 안정적인것에 비하면 이진경씨는 불안한 점이 있다(기분에 따라 실력이 달라지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기대를 걸수있는 묘한 면도 생긴다! 한혜연이 특유의 건조성(인터뷰를 보면 작가 자신이 그런 사람이라는데 작품을 보면 건조하려고 애쓴다는 느낌이 더 든다...)을 계속 유지할 생각이라면 철썩이는 파도밖에 나올것이 없지 싶고 한승희는 그림만큼 다른 실력도 있다면 좋겠고....-_-; 역시 해일의 기대는 이진경밖에 없는걸까. (제발 꾸준히 활동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작가탓만은 아니지만....-_-) 이상 뉴웨이브물결에 대한 고찰이었습니다.-_-;; |
| 쿨리 | 역할은 충분히 해내겠지만 그이상의 기대걸기는 힘든 작가. |
| M | 각자의 차이에 대해, 담담하게 받아들이는(..들이게 하는) 조용한 전개방식. 따뜻한 교감은 아니지만..그 정도는 서로 이해해줄 수 있잖아라고 말하는 듯한.★★★☆ |
| rooree | 한혜연씨는 자극적으로 다룰수 있는 내용(살인,동성애등등)도 자신의 색깔로 덮어버리기 때문에(건조,덤덤함등등) 확 눈길을 잡아끄는 건 없어도 은근한 매력이 철철. 이 작가 작품은 찾아서 보건만... ★★★☆ |
| 깜악귀 | 저도 비슷한 생각을 합니다만, 뉴 웨이브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관심분야라서 뜬금없는 토론걸기) 이거 논쟁방에서 이야기하면 안 될까요. / 이제 별점. 기대만큼은 충실한 역할을 기대할 수 있는 작가다. 그런데 한 발짝만 더 나아가면 안 될까요? ★★★☆ |
| Yasujiro | 동시대성이란 의미에서 한국 순정만화에서 90년대 말 이후의 뉴 웨이브를 억지로 짜맞춰본다면 한혜연, 한승희, 이진경씨를 거론할수도 있겠습니다만... 해일은 안일어나고 잔물결만 철썩이는듯 하다는.(작가들 잘못은 아니지만) ★★★☆ |
| c | 저는 [M.노엘]을 보고 `아...` 하고. |
| ash | 실수] 아마존 - `아.마.존 |
| ash | 한혜연씨만이 하는 10%가 있다고 생각하죠..^^ 예전엔 그다지 관심이 없었는데, 근래(?) 작품들 -후기 작품이라고 할 수도 없으니;- 때문에, 관심이 생겼어요. 저는 `아마존`이 제일 좋더군요. |
| c | 일상들은 곰씹으면 일상이 아니게 됨을 보여준다. 성인순정지가 제대로만 자리잡았어도 대표할 작가 중 한명이었건만. 별 세개 반 |
| 나모비 | 차분한 한혜현씨 만화가 좋습니다. 화려하게 눈길을 끄는것도 아니구, 그렇다고 스토리가 자극적인것도 아니지만, 무미건조한 색체가 참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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