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

사진으로 보는 동아 LG 만화-애니메이션-게임 페스티벌 (DIFECA) 


(by capcold)

!@#...(좌측) 만화 전시장 실내 전경. 국내 유수의 만화 관련 행사 답게, 엄청난 인파와 뜨거운 성원이 특징인 듯 하다. (노파심에서 하는 말이지만, 폐점 시간 직전의 광경이 절대 아니다) 우측은 게임 전시관.

!@#...DIFECA - Donga/LG International Festival of Comics, Animation and Games 이란다. 몇 년전만 하더라도 Game이란 말은 안들어갔다...약자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그런데 현재, 전체 전시장의 반 이상은 그나마 영어 약자에 포함도 되지 않은 게임에 할애되어 있다. 이쯤 되면, 이 행사에 '만화에 관심을' 기울여주기를 바라는 것은 이미 무리라고 결론짓고 싶어진다. "꿈과 환상의 멀티미디어 대향연! 그 화려한 축제가 열립니다"라는데... 본 취재자가 너무 비뚤어진건지도. 아무렴 그러기를 바란다.

 

 

!@#...정체불명의 '괴만화가', 윤대청. 본선진출작에 그의 작품이 무려 3편이나 선정되었다는 사실 자체부터가 기이하지만, 작품들의 성향은 야오이, 스릴러, 일반 로맨스 등 극과 극을 달렸다. 유감스럽게도, 작품 각각의 퀄리티는 그렇게까지 특출나지 않은편 (목매다는 장면은 컷 연출, 심지어 인물 얼굴까지도 '몬스터'의 그것이었을 정도로, '독창성'에는 문제가 있었다). 

 

!@#...기업 부스는 매우 '맑았다'. 일러스트 카드 및 포스터 등을 파는 업체인 '맑음'이 대형 부스를 3면이나 차지하고 있었다... 주요 품목은 만화도, 게임도, 애니메이션도 아닌 영화 '비천무'의 포스터 제품을 위시한, 연예인 사진 등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을 법한 다른 업체들의 부스는 거의 눈에 띄지 않았을 정도로, 행사장 부스들은 태반이 비어있었다.

!@#...'국제'행사임을 강조하기위한 구색 맞추기. 카툰 몇점과, 스토리 만화 한점이 본선진출작으로서 전시되어 있다. 주로 터키, 우즈베키스탄 등의 작품들만 있고, 미국, 프랑스, 일본 등  '메이져 만화권'이 배제되어 있는 후보진인데... 글쎄. 왜그럴까. 물증 없이 심증만 뭉게뭉게 생겨난다. 사진은 스토리만화부문의 터키 만화. 한글자막을 넣어주지 않음으로서 관객들의 어학실력을 가늠하고자 했다.

<이게 전부다; 좌석따위는 물론 없다>

<이쪽 대형스크린에서는 게임만>

!@#...애니메이션 분야도 만만치 않다. 몇 개 남짓한 작은 스크린을 서.서.보.도.록. 설치하고, 공모전 당선작들을 차례로 틀어주는 것이 전부. 중앙에 있는 대형화면은, 시종일관 컴퓨터 게임 데모 영상을 틀어주느라 여념이 없었다.

 

!@#...비록 얼마 안되는 만화 전시지만, 놀라운 전시기술도 관객의 의표를 찔렀다. 한 작품 패널의 한줄에 3면씩 전시를 함으로써, 양면 대형 커트가 있는 만화의 경우 사정없이 두동강 모습으로 두 줄로 나뉘어 있는 황당한 일이 눈에 띈다.

!@#...본선진출작이지만 상을 못탄 것 가운데에 오히려 더 확실하게 눈에 들어오는 작품들이 많은 것 같던데...뭐 심사위원과 필자의 취향차이라는 것이 있으니 누구를 탓할 계제는 아니지만, '기준'에 대해서 객관적이고 투명할 필요는 있지 않았을까? JOINS/KACL의 일반 공개투표가 하나의 좋은 예가 될 수도. 참고로, 도록을 사더라도 본선진출작들 전편을 볼 수 있는 기회는 없.다.

!@#...한마디로, 동아엘지 국제 만화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은, 만화를 정리해고중이라는 인상을 받았다(애니메이션도 덤으로). 그렇다고 해서 게임쪽을 본격적으로 열심히 밀어주는 듯한 모습인 것도 아니고... 그냥 어찌보면 이 행사 자체를 구조조정, 퇴출해버리려는 몇 개년 게획의 중간기에 있는 듯했다. 특히 그중 만화 파트는 각별하게 무성의하고 비전문적이었으며, 저조한 부스 참가는 '축제'로서의 기본 마저도 흔들어놓았다. 부대행사라는 것이 전적으로 결여되어 있음은 물론이다. 물론 말단의 실무진들은 힘들여 고생 했을 것이고 그 노고는 인정받아야 하지만, 행사 자체로 놓고 보았을 때 그 전망은 마냥 암울하기만 하다. 내년에 과연 이 행사에서 만화라는 말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을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을까? ...다른 것을 요구하는 것도 아니다. '만화'라는 분야를 차라리 아예 빼 버리든지... 깍두기마냥 구색갖추기식으로 쑤셔넣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안된다.

사족: ...이상하게도, 카툰 분야는 물론이고 스토리만화 부문까지, CG로 그린 만화가 한.점.도 없었다. 정답: 당초 제출규정에 CG는 안된다고 되어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더욱 신기한 것은, 카툰 공모전의 '주제부문'에서 주최측이 주제로 제시한 주제가 바로 디.지.털.이었다는 점.... 디지털을 금지하면서 디지털을 장려하는 모순이 혼란스러울 수 밖에.

사족2: ...이번 행사에는 일반 아마투어 만화동호회, 만화학과 및 기타 만화동호인들의 참여가 거의 없었다('박카스'에서 작은 부스 하나를 만들어놓은 것이 취재자가 발견한 전부였다). 좋게 해석하자면, 이들이 모두 ACA 행사와 SICAF에 주력하느라고 그랬나보다...이고, 좀 더 냉혹하게 이야기하자면 더 이상 동아-엘지 행사는 이들에게 관심의 대상조차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동아-엘지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페스티벌 공식 홈페이지: http://difeca.donga.com/   (최종평가는 여러분들이 직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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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너스 사족: ...참고로, 동아일보에서 퍼온 보도 기사를 보자. 이 축제애서 만화가 도대체 무슨 위치인지를 깨닳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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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분야 : 방송/연예

등록 일자 : 2001/07/29(일) 18:30

[게임]동아LG만화게임페스티벌, 8000명몰려 게임삼매경

 25개의 신작 게임이 전시되고 있는 제1전시장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군복을 입고 총까지 든 대여섯명의 군인이 갑자기 길을 가로막는다. 흠칫 놀라 걸음을 멈췄다. 곧 이들이 밀리터리 온라인 게임인 ‘아웃포스트 온라인’업체의 홍보 요원임을 알 수 있었다.

좀 더 안으로 들어가자 학교 교실 같은 부스가 눈에 띄었다. 창문에 커튼까지 친 게 아무래도 수상쩍다. 안에 들어가니 영화 ‘여고괴담’의 세트처럼 으스스한 분위기. 게임업체인 ‘손노리’가 곧 서비스를 시작할 공포 액션게임 ‘화이트데이’의 동영상을 틀어주고 있었다.

이처럼 게임 업체들은 관람객을 끌기 위해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 쭉쭉빵빵한 여성 도우미들이 게임에 나오는 캐릭터 의상을 입고 호객하는 것이나 게임 CD를 무료로 나눠주는 것은 기본에 속한다. ‘포레스티아 이야기’를 출품한 ‘아라아이디시’는 댄스 게임기를 갖다놓고 좋은 점수를 내는 사람에게 물통을 나눠주는 등 경품 공세도 치열하다.

게임 업체가 나눠준 CD와 포스터 등을 잔뜩 받아들고 전시장을 누비던 이정원(수내고 1년·16)군은 “좋아하는 게임을 신나게 하고 CD도 많이 받아 본전(학생 입장료 2000원)은 다 뽑은 것 같다”고 말했다.

5학년, 2학년 아들과 같이 온 김영숙씨(39)는 “3년전부터 이 행사를 찾은 단골”이라며 “아이들도 좁은 방보다 넓은 곳에 와서 다양한 게임을 즐기니 좋아한다”고 말했다.

페스티벌 만화 공모전 수상작이 전시된 제2전시장. 극화 캐릭터 카툰 등 본선 진출작들이 벽면에 전시되고 있었다. 중앙 대형 무대에서는 애니메이션 수상작들이 시간대별로 상영되고 있었다.

이곳을 빠져나와 제3전시장으로 가니 다양한 체험코너가 눈에 띄었다. 특히 만화원리체험관은 다른 곳에선 볼 수 없는 특이한 코너. 만화를 여러 컷 그린 뒤 물레방아처럼 만든 도구에 끼워 돌리면 움직이는 만화가 되는 ‘물레방아 만화 그리기’, 입체적으로 만화를 그려 스스로 스토리를 만드는 입체만화 등 참신한 방식이 눈길을 끌었다. 이 코너를 담당하는 만화 스토리 작가인 안수철씨(45)는 “만화적 발상을 통해 아이들의 창의력을 키우는 게 목적”이라고 말했다.

바닥에 앉아 열심히 물레방아 만화를 그리던 김예지양(14·서초중 1년)은 “애니메이션의 원리에 따라 실제 만들어 보는 건 처음”이라며 “다른 곳에서 해보지 못한 거라 재미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캐릭터 만들기, 얼굴 페인팅 등 다양한 코너도 마련돼 있었다.

<서정보기자>suhchoi@donga.com

 

!@#...행사 개최 이전의 기사는 이렇다:

기사 분야 : 문화/생활

등록 일자 : 2001/06/24(일) 18:45

 [만화/동아-LG국제만화게임페스티벌]21개국서 1691점

 ◆ 내달 27~31일 서울 무역전시장서 전시

 국내 최대의 만화 공모전(상금 규모 1억원)인 ‘2001 동아 LG 국제만화게임 페스티벌’(DIFECA)이 올해로 5회째를 맞았다.

 이번 공모전에는 21개국에서 1691점의 작품이 출품돼 어느해보다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지난해 8개국 600여점에 비해 2.5배나 많은 수치.

 분야별로는 카툰이 1156점(주제부문 439점, 자유부문 717점)으로 가장 많이 접수됐다. 캐릭터 부문은 올해부터 팬시용과 애니메이션용을 따로 공모한 탓인지 응모작이 크게 늘어 팬시용 152점, 애니메이션용 115점 등 267점이 접수됐다. 이밖에 극화는 106점, 애니메이션은 162점이 출품됐다. 애니메이션의 경우 인터넷을 통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플래시 애니메이션을 위해 온라인 부문을 신설했다. 극화 수상작과 본선 진출작은 만화출판업체인 대원씨아이가 발행하는 만화잡지에 발표되며 발간하며 다른 분야도 비디오 제작 등 사후 지원을 해준다.

계원예술조형대 애니메이션학과 채윤경 교수는 “매년 참가 작품의 수준이 향상되는 것은 물론 이 공모전만의 독특한 특성이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수상작은 7월 27일부터 31일까지 5일간 페스티벌이 열리는 서울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장에서 전시된다. 애니메이션 수상작은 본 상영에 앞서 20일부터 23일까지 서울 남산 애니메이션센터에서 상영된다.

한편 낙선작품은 28, 29일 이틀간 서울 광화문 동아미디어센터 21층 강당에서 반환해준다. 문의 02-2020-0540

<서정보기자>suh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