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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소년만화' - 소년만화를 위한 변명
만화는 흐른다 02/08/02 22:47 기린아
* 순정의 반대쪽에 서서

최근에. TTL무가지를 본 일이 있었다. 순정만화에 대한 특집? 이었다. 여전히 순정만화는 많은 사람들의 희구의 대상인것 같다. 아 젠장, 순정만화가 과거의 부정적 이미지를 벗은지가 언제인데, 그리고 냉정하게만 따지자면 여전히 순정만화는 과거의 경향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작품이 주류인데, 왜 여전히 사람들은 순정만화만 보면 그렇게 생쇼를 하는지 알 수 없었다. 그러면, 그 반대쪽에는 무엇이 있을까? 즉, 순정이 그렇게 아직도 '소외'되는 것으로 인식이 되고 있다면, 반대쪽에는 과연 무엇이 있는 것일까? 오늘은 그 반대쪽에 있는, 진정 '평론가'들로 부터 소외된 세계에 대해서 변명해 보고자 한다. 바로 소년만화이다.


* 소년만화의 시작 - 처음부터 태어나지 않는 것이 좋았을까?

소년만화에 대해서 무슨 이미지가 드는가? 아마도 그것은, 적어도 먹물좀 들은 사람들 입장에서 보자면 만화의 가장 저급한 이미지를 모아놓은 것 같은 것일 것이다. 어린것들이 보는, 가장 상업적인, 미소녀 난무 등등, 그다지 좋은 이미지는 아니다. 특히 한국의 소년만화에 대한 이미지는 여기에 '그림도 못그리는' 이라는 이미지가 덧 씌워 진다. 도대체 언제부터 이렇게 된 걸까?

소년만화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90년대에 있어서, 소년만화는 기존의 명랑만화를 대체하고 성인만화가 주춤한 틈을 타서 무섭게 성장했다. 특히 이들은 그 이전의 만화팬들과는 약간 차이가 나는 새로운 팬들을 만드는데 성공했는데, 일반적으로 일본 만화에 익숙한 최근의 만화 세대들이 그 범주에 있는 대표적 독자들이다. 물론 90년대 초기 부터 만화를 보던 사람들과 90년대 중반이후에 만화를 보기 시작한 사람들은 또 차이가 있지만, 어쨌든 90년도 초반에 '어쩐지...' 라든지 몇몇 만화들이 일본풍 만화를 그리기 시작하면서, 그리고 그에 적응한 독자층이 개발되면서 소년만화라는 장르가 한국에서 시작을 했다.

그러나 초기부터 소년만화의 지지도는 낮았다. 사실 90년대 들어와서 가장 공격을 많이 받은 만화는, 순정만화를 열심히 이야기 하는 사람들이 생각하듯이 순정이 아니라 소년만화였다. 소년만화는 전방위적인 공격을 받았다. 일단, TV와 기성 매체들로부터 '성적' 또는 '폭력적' 이라는 이유로 무수히 공격을 받았다. 일진회 사태부터 시작해서, 기타 무수한 공격들이 소년만화에 가해졌다. 이는 굳이 말로 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그렇지만, 이를 그다지 변호해주는 사람은 그다지 없었다. 물론 표현의 자유등등의 수준에서 논해졌던 것들은 많이 있다. 그렇지만, 무언가 이론적인 레벨에서, 순정을 변호했던 것 같은 수준의 변호라고 할 만한 것은 없었다.

또 다른 공격은 만화계 내부에서 였다. 세칭 매니아들은, 일본만화를 진작부터 봐 왔든지 아니면 기존부터 존재하던 사람들이든지, 이 새로이 한국에 이식된 소년만화를 곱게 보지 않는 시선이 존재했다. 이 시절에 존재하던 관념중 하나로서, 소년만화 -> 한국순정만화 로의 이행을 어떤 '고급화'하는 만화 감상으로서의 척도로 보는 개념이 존재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크게 이견이 없을 것이다. 실제 이는 두가지 가치가 있었다. 당시 순정만화에 대해서, 즉 3K등에 대한 남성팬들의 지지는 확실히 '의미있는' 일이었으며, 수준이라는 것을 굳이 척도로 재자면 분명히 순정만화의 우위, 적어도 몇몇 작품에 한해서는 어느정도 우위를 이야기 할 수 있었다. 또 하나는 위에서 말한 어떤 '고급화 전략' 내지는 '정치적 올바름'에 대한 무언가가 존재했었다는 것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물론 지금에 있어서는 과연 순정에 대한 '평론가' 또는 하림님이 제안하신 '해석 공동체'의 '순정에 대한 지지'는 과연 소년만화 초기의 순정에 대한 지지와 같은지 심히 의십스럽기는 하지만, 적어도 그때에 있어서는 나름대로 긍정적 기능들을 가지고 있었다. 어쨌든 소년만화는 상대적으로 저평가 될 수밖에 없었던 여러 가지 요인들이 존재 했다. 이런 소년만화의 저평가에 대해서 가장 일반적은 해석은 '소년 만화는 작품들이 별 볼일이 없다.' 라는 것이다. 그렇다. 뭐라고 해도, 일단은 작품이 자기들 맘에 들어야 무엇이든 이야기를 해 줄 터이니, '별볼일 없는 작품들 -> 별 볼일 없는 장르' 라는 등식은 인정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과연 이 논의는 얼마나 성립되는 것일까.


* 분류의 문제 - 잘되면 작품탓, 못되면 장르탓?

프리스트는 과연 소년만화일까? 아니면 성인물? 박흥용은? 아마도 갸우뚱 하실 분들이 꽤 될 것이다. 논쟁의 여지가 많다는 것, 인정한다. 소년만화를 사춘기 소년의 성적 호기심의 발화다 라는 개념으로 보자면 사실 박흥용의 경우는 좀 애매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프리스트는? 과연 프리스트도 소년만화의 범주에 안들어 가나? 사실 위의 좀 강한 기준은, 실제 일본의 소년만화조차도 다 감지해 낼 수 없다. 과연 우라사와 나오키는 소년만화 작가일까? 분명히 그의 작품은 소년만화로 분류되는데 말이다. 물론 그의 여자 그림은 명백히 남성 소년들의 환타지를 자극한 작법으로 되어 있기는 하지만, 그 부분이 제일 중요한 것이 아닌 그의 작품에서 그것만으로 그와 그의 작품들을 소년작가 - 소년 만화의 범주에 넣지는 않으리라.

사실, 소년만화가 지금과 같은 '독보적인' 낮은 위치를 점하는데 있어서는 이 '분류'의 기준이 가장 큰 문제가 되어 왔다. 위에서 말한대로 무언가 잘 된 거 같은 물건들을 다 제외해 보자. 그러면 남는 것은 박성우와 서영웅 정도? 왠지 이래서는 일본 소년만화의 무엇과는 안 맞는 느낌이 들 것이다. 영지에 연재되었던 만화들은 소년만화일까? 소년만화는 혹시 청소년 만화와는 구분 될까? 그것들은 '성인'만화 였나? 야하면 성인물인가? 폭력적이면 성인물인가? 그렇게 따지자면 북두신권은 죽었다 깨어나도 성인물일 것이다. 잔혹하니까. 그렇지만, 그렇게 분류하면 다들 기우뚱 할 것이다. 아니면 일본과 우리는 장르가 다르다고 이야기 해야 하는가?

또 있다. 과연 순정은 제대로 된 장르인가? 보통 여성성이라고 하는데, 그럼 '북해의 별'은 어디까지가 '여성성'인 걸까? 리니지는? 여성성이라고 하는데, 그럼 그 수많은 처치 곤란 액션 순정들은 순정이 아닌 걸까? 아니면 내가 여성성에 대한 인식이 너무 좁은 건가? 전체적으로 보면, 소년만화라는 장르에 대한 평가는 언제나 너무 가혹하다.심지어는 포르노 마저도 '인정' 받는 이 시대에, 소년 만화는 만화 내부에서 조차 심하게 얻어 맞는다. 그에 비해서 순정만화들에 대한 평가는 언제나 후하다. 순정을 이야기 할때는 언제나 3K나, 신일숙이나, 이정애나, 아니면 유시진이나 이런 쪽만 이야기를 하는 것일까? 나는 이들을 순정에서 분리해 내서 따로 이야기 하고 싶다. 적어도 주류들과 '장르'적으로 분리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순정'이라는 기묘한 장르안에서, 순정이라는 장르 자체를 방어하는 하나의 중요한 도구로 쓰인다. 또한 이정애의 경우는 남성독자인 내입장에서 공격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단순한변태만화라고도 할 수 있고, 전혀 이해되지 않는 감성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다.그런데 이렇게 말하면 아마도 예술에 무지한 사람정도로 평가 받기 쉽상일 것이다. 그런데 왜 이런 만화들은 (특히 야오이) 담론수준에서 '변호'가 되고, 미소녀 밝힘증은 왜 변호가 되지 않는 것일까? 왜 포르노 만화는 변호되지 않는 것일까? 사실 만화 평론가, 또는 해석공동체들은 소년만화와 기타 성인만화들을 '담론'수준에서 지지하려고 애쓸법도 하련만, 솔직히 말하면 나도 과거에 그 무수한 공격의 한 축을 차지했었고, 지금도 그때의 생각으로부터 충분히 자유롭지 못하다.

사실 이는 대부분의 남성 독자들의 문제이기도 하다. 순정이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서 수많은 명작들을 어떻게든지 자신의 영역안에 묶어두고 있는데 비해서, 남성독자/평론가들은 별 생각없이 소년만화를 버렸다. 소년을 버렸으면 성인만화라도 키울법도 하건만, 글쎄, 박흥용은 왜 이렇게 담론적으로 '묻혀' 사는지 알 수 없는 일이다. 이런 것이 장르의 문제에서 발생한다. 즉, 무언가 연속적으로 저 작품을 파악해 줄 수도 없고, 작품 - 장르 - 형식 이라는 일련의 평가 틀 속에서, 장르가 날아가는 순간 형식도 같이 날아간다. 비교대상이 없으니까. 그러므로 그냥 그 만화는 '좋은 만화' 이거나 '잘만든 만화'일뿐, 그 이상 나아갈 수가 없다. 이렇게 장르 평가의 문제는 중요하다. 내가 보기에는 전혀 연속성이 없는 주류 순정과 세칭 '좋은 순정만화'들은, 순정이라는 같은 장르안에 있기에 어떤 '발전'으로, 또는 어떤 '성과'로 평가 받는다. 그렇지만, 박흥용도, 심지어는 명백히 소년만화 작가라고 해야 할 형민우도 그냥 '좋은 작품'일뿐, 소년만화의 어떤 발전으로 보아주지 않는다. 애초에 소년만화는 '발전할 수 없는' 장르일지도 모른다. 무언가 괜찮은 것은 어른용이거나 어쨌든 소년만화는 아닌, 외계인의 물건일 테니까 말이다.

물론, 소년만화 자체가 뿌리가 없다는 것도 문제다. 그것은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경향에 가깝고, 기존의 장르를 무시한 장르일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그렇게 따지자면 난 내가 어릴때 우연히 보던 순정만화와 지금의 순정만화에서 어떤 연속선상의 발전을 볼 수 없다. 난 여전히 김혜린 식으로 연출하는 누군가를 본 일도 없고, 신일숙의 장점을 이어받은 어떤 경향을 본 일도 없다. (그런 연속선상에서 누가 파악좀 해 달라. 무언가 현실을 인정하고 싶어서 껀덕지가 있어야 할 것 아닌가.) 김진은? 강경옥식은? 그래도 강경옥식의 '감정 묘사에 대한 충실'을 시도하는 경우는 있지만, 나머지는, 글쎄요. 과연 연속선상에서 유시진을 파악할 것인가? 파악 하자면 못할 것도 없겠지만, 맘먹은대로 쉽게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경우, 여러 남성 작가들을 소년만화에서 분리하여 새로운 무언가로 만들어서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할 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과연 이 '소년 만화 독자 층'과 '비소년 비 성인용 만화 남성 독자'들은 얼마나 분리되어 있는 것일까.사실 아무도 모른다. 물론 '예술가의 혼으로 작품을 그리고 있다.'라고 이야기 한다면, 그러므로 그것은 독자층과 상관이 없이 분리되어야 한다. 라고 한다면 사실 할말은 없다. 그렇지만, 현재까지 만화팬들이 충분히 분리되어 있다는 증거는 없는 것 같다. 아직 미 분화된 시장에서, 그 분화를 해야 한다고 말 하는 것은 맞는 말이지 몰라도, 그것이 만화팬들의 분리를 통한 '장르화'를 지지해 주는 것은 아니다. 분화된 시장없이 장르를 분화할 수 있다는 말은, 내가 보기에는 무의미 하다.


* 아우라의 문제 - 아우라는 만들어 지는 것인가 만드는 것인가?
이런 아우라의 문제는, 평가에 있어서 편향성을 낳는다. 가령 대표적인 것이 박무직의 순정의 액션에 대한 이야기인데, 그는 순정의 액션은, 소년만화와 같이 동선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효과로 표현하는 것이라 했다. (실제 툰 4권을 보면 전혀! 동선이 없고 컷과 컷이 연결이 안된다.) 박무직만 이렇게 그리는 것이 아니다. '아이의 별'도 그렇고, 순정의 액션의 문제점은 가장 기본이 안되어 있다는 점이지만 (물론 이를 포스트모던한 어떤 시도로 보시겠다면 말리지는 않겠다. 그렇지만 아마 방어를 하느라 상당히 고민하셔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런 문제점은 그들이 '순정' 이기에 너무 쉽게 방어 된다. 순정은 무언가 특별한 장르이니까. 야오이는 어떤가. 사실 이는 여성용 포르노에 가깝고, 남성용 만화의 포르노와 소프트 포르노, 그리고 연애 이야기와 동급의 평가을 받아야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순정의 탈을 뒤집어 쓰고있으면 대단해 진다. 최근의 만화의 대세이자 많은 사람들이 활동하고 있어서 그런것 아니냐고 이야기 하지만, 그러나 나는 야오이가 한창 공격받을 시기에도 위와같은 자리매김을 시도하는 것을 별로 본 일이 없다. 그리고 소년만화가 한참 잘 나가던 시절에도, 소년만화를 별볼일 없는 장르로 취급하려는 시도들은 무척 많았으며, 지금의 상황은 이렇다. 소년만화에는 무척 많은 단점이 있고, 사람들에게 어떤 아우라를 제공하지 못했다. 인정한다. 단지 내가 생각하는 것은, 벌은 언제나 크고 상은 작으며, 소년만화가 가지는 단점은 여전히 순정도 가지고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일부 명작들은, 분리되어야 마땅하다. 그것이 '공정'하다. 물론, 대한민국의 모든 만화가 썩었다. 라고 이야기 해도 할 말은 없다. 그 경우에 있어서는 지금까지와의 논의와는 완전히 다른 논의가 될 것이며, 전혀 다른 각도에서 논의되어야 할 문제이다.

강준만의 표현을 빌리자면, 이것은 일종의 '사기극'이다. 이런 '사기극'에 가까운 평가는 무엇때문에 나는가? 물론 일차적으로는 제대로 된 작품을 내지 못한 작가의 잘못이라 해야 할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위에서 이야기 했듯이, 그 와중에도 존재하는 여러 성과를 전혀 묶어 내지 못했다는 것, 그것은 기본적으로 평론가 내지는 해석 공동체들의 잘못이다. 처음부터 언론과 사회로부터 소년만화가 공격을 받을때도, 제대로 된 수비를 해 준 사람들이 없었다. 그때의 방어는 주로 왜색에 대한 방어였고, 소년만화 자체에 대한 자리매김과 정체성의 고민 등등은 없었다. 한국의 소년만화는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도 별로 없었고, 그렇지만, 지금에 와서야 느끼는 것인데, 일본의 소년만화는 핀트가 안 맞다. 한국의 소년들은, 일본의 그 만화에 등장하는 소년들과 다르다. 그렇지만 이런 차이들은 모두 무시 되었고, 그냥 일본 소년만화에 딸린 부속품일 뿐이었던 것이다. 어떻게 해서든지 평론가나 해석공동체들은 이런 소년만화의 부흥의 시기에 다양한 진로를 고민해 봤어야 하겠지만, 그러나 평론가들은 존재하지 않았고, 간혹 존재하는 평론가들의 많은 평은 70~80년대의 만화에 집중이 되거나(대한민국 만화 평론가 1호라는 모모씨가 대표적이다.), 아니면 최근의 만화를 다루더라도 소년만화와의 연속성상에서 평가하려는 시도는 없었다. 처음부터 그다지 가치를 두지 않은 장르였으므로 당연할지도 모르겠다. 아우라는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라기 보다는, 존재할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어쩌면 처음부터 한국의 소년만화를 책임져야 할 사람이 없고, 책임지겠다고 나서는 사람도 없으므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도 모르겠다. 누군가가 책임감을 가지고 변호를 해주었다면 좀 나았을 텐데, 사태는 사실 이미 돌이키기 어렵다. 소년만화를 봐야할 사람들은 이미 다른 매체 - 게임과 공짜 애니메이션 - 으로 옮겨갔고, 소년만화만의 매력을 개발해야 할 수 있는 사람은 이제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어쨌든 박성우는 돈 잘 버는 소년 작가 이상으로 평가 받지 못할 것이고, 더이상 발전할 기미도 별로 없다. 형민우는 잘 나간다면 아마 '소년만화'라는 개념을 탈피한 작가로 빠져 나갈 것이고, 아일랜드를 그리던 모씨들은 성인작가인가? 그래도 소마 신화 전기를 그리던 시절은 소년작가였던것 같기도 한데. 열혈강호는 성인물로 평가 받아야 하나? 그렇게 서서히 빠져 나가고 나면, 남는 것이 무엇이 될지 알 수 없다. 계속 학원물이나 그리고 있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서영웅이 유일한 희망이 될지도. 분명 양영순이 맨 처음 누들 누드를 그리던 시기 그는 '이정도의 작품은 14~15세에게 어울리는 것이다.'라고 했건만, 세상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확실한 것은, 만화주변의 사람들은, 가장 중요한 시장중의 하나를 스스로 홀대함으로서 기회를 차버렸다는 것이며, 어찌되었던 차이지 않은 순정이 같은 쓰레기를 껴 안고 있으면서도 10년전의 아우라로 계속 버티는 것에 비해 소년만화는 아마도 버틸 수 없을 것이라는 것이다. 그것이 차이다.

그리하여, 그저 내가 바라는 것이 있다면, 소년만화가 아닌 좀더 포괄적인 무언가가 있어서 그 소년 만화와 다른 남성만화들을 모두 엮어 낼수 있던지, 아니면 최소한 다른것들을 좀더 세분해서 '같이'욕해주기를 바랄 뿐이다. 그냥, 소년 만화가 남들이 맞는 정도의 매만 맞을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어쩌면 이제 매를 때릴 생각도 없는 지도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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