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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길남 교수 소개] 1943년 일본출생으로 오사카 대학 전자공학과 졸업한 후 미국으로 건너가 UCLA에서 시스템 엔지니어링 박사학위를 받고 미국 록웰사에서 일하다 1979년 36살에 귀국했다. 귀국 후 한국전자기술연구소 책임연구원으로 일하다 82년부터 한국과학기술원(KAIST) 공학부 전산학과 교수로 오늘날까지 수많은 제자들을 배출해 내었다. 아이넷의 허진호 사장, 솔빛 조선미디어의 박현재 사장, 디지털 조선일보의 정철 소장등등 전길남 박사가 배출해 낸 제자들은 정보통신 산업계에 많은 공헌을 하고 있다. 또한 ARPANET의 산실인 UCLA에서 있었던 것이 인연이 되어 한국의 인터넷 발전을 주도해 오고 있다. 한국의 인터넷에 관한 역사를 쓰자면 전길남 교수의 이름이 맨 앞에 있어야 할 정도로 한국의 인터넷 발전에 끼친 공헌은 지대하다. .kr 의 manager로서 앞으로 통일 도메인의 확보와 운영을 준비해야 한다고 하는 전길남 교수는 한국이 전 세계 인터넷 공동체의 발전에 어떠한 기여를 해왔고 앞으로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진지한 질문과 탐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참고로 전길남 교수는 등산과 윈드서핑, 수영 등이 취미로 과거 세계 3대 빙벽을 정복했던 화려한(?) 등산 경력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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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년 이후 인터넷의 급속한 성장으로 인한 지식정보화 사회로의 이행과 e-business의 형성이 현재 전 세계적인 추세입니다. 선생님께서는 ARPANET 이후 인터넷에 관여하신 주요 멤버이신데 초기 인터넷을 시작했을 때 이러한 발전을 예상하셨습니까? 이렇게 될거라고는 생각안했지, 우리가 만들 것은 연구개발,연구 교육용이었고 산업쪽에서 쓰는건 우리거 아니어서 우리거 그대로 쓸거라곤 생각안했지, 쇼핑몰까지 될줄은 몰랐어. 그냥 이렇게 되어버린거지, 인터넷2는 어떤건가요? 인터넷2는 지금 하고 있어요, 인터넷2는 인터넷의 일부로 원래
내 본업은 인터넷2입니다. 인터넷 발전에서 RPC(Request For Comments)란 문서가 중요한 역할을 했는데, 일단 RFC에 대한 설명과 이 문서가 어떻게 만들어지는 그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시죠. 누구나 만들 수 있는 거고 IANA쪽과 접촉하면 만들 수 있어요.
그 쪽에 RFC editor가 있어요. 한국에서는 첫번째 RFC가 한글 이메일
시스템에 관한 것이었지, 실제 관계한 것은 과기대 학부생이 햇어요,
우리 연구실에 있는 사람과 같이, 박현제(현재 KrNIC의 NNC PAC의장)가
내 이름하고 같이 해서 그쪽에 보내서 검토시키고 그래서
만들었지, ICANN에 대한 질문을 드리고 싶은데 미국연방정부 및 상무성과 ICANN, NSI와의 관계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IANA는 작년에 ICANN으로 합병되었어. ICANN서 실제 도메인 네임, 아이피 어드레스, RFC 문서 챙기는 그런 부서가 되었어. ICANN은 기본적으로 연방정부와 추가로 NSI와 하는 프로젝트라고 보면 돼. NSI는 루트서버를 관리하니까 프로젝트에 참여한거고. 도메인 네임, 아이피 어드레스 관리들을 ICANN에서 할 수 있는가를 보는 프로젝트이지. 미상무성은 관찰 하겠다. 루트서버의 copy A가 NSI안에 있어. 소유하고 있는 것은 아니고. 98년 10/1일부터 2년간 프로젝트라고 생각하면 돼요.
그 프로젝트가 연장되었는데 1년 연장이라는 것이 만료가 올해 9월까지 해결을 했다면 이 문서는 계속 연장되는 것인지 아니면 그 권리를 이제 ICANN에게 주는 것인지 궁금한데요. 기본적으로 연장은 한번밖에 안해요, 물론 자잘한 것들은 또
할테지만.
그거 간단한 거야, ICANN이 없다면 미연방정부 관료하고 접촉해야 돼. 굉장히 근본적인 수준에서 .kr관련해서 미연방정부하고 접촉하고 싶어요, 아니면 국제기구에서 논의하고 싶어요? 간단한 거에요. 즉, ICANN 설립의 가장 큰 의의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인터넷에서 미국의 독점력을 제어할 수 있다라는 차원에서 찾아볼 수 있는 거지요. 도메인 네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 국제기구에서 결정할 수 있게 되었다는거지. 전에는 상무성, 연방정부, 국방성에서 했거든. ICANN이 국제기구라면 기존의 국제기구는 국가를 중심으로 하는데 ICANN은 그런거 같지는 않고, 개인을 베이스로 하는 거 같습니다. 그러나 또 국가적인 차원을 생각해야만 하는데 예전에는 다수결의 원칙이 국가를 기준으로 했지만 현재 ICANN은 개인적인 기여도가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는가, 국가를 기준으로 하는 경우와 개인을 기준으로 하는 조직은 차이가 있지 않을까 하는데요. 여러 가지로 볼 수 있는데, 우선 나는 점차 국가는 없어지지 않을까하고 생각해요, 원래 국가라는 것은 대단히 자본주의적인 현상이야, 봉건시대에는 국경이란게 없었어, 가장 대표적인게 중국이지, 중국은 국경이 없었다고. 앞으로 정보사회로 가면서 기존의 국가개념을 넘어서는 조직형태가 몇 가지 있다고 해. ICANN 같은 비영리 회사(non profit corporation) 나 아니면 그냥 서로 완전히 수평적으로 합의해낼 수 있는 조직형태 그리고 association과 같은 조직 형태가 추세가 될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지. 앞으로 ICANN과 같은 회사형태의 조직형태가 모델이 될 것이라고. 그런데 문제가 있는 것이 이런 회사모델은 강제력이 없어. 예를 들면 현재 ccTLD는 예산문제에서 ICANN에 기여를 해야 한다고 하지만 그거 안낸다고 해서 어떻게 제재할 도리가 없거든. 이것을 어떻게 할 꺼에요 라는 것은 조금 더 고민할 문제이지. 규칙을 어떻게 만들고 그것의 집행을 어떻게 하느냐의 문제에 대해 조금 더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지. 점차 국가가 없어지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이기는 하지만 아직 한국의 경우 통일이라는 민족사적 과제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이 시점에서 통일 도메인의 확보에 대한 이야기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그거 내가 먼저 한 이야기인데. 해야지. 그렇게 어렵다고 생각안해요. 절차를 밟아서 하면 되는건데 문제는 우리가 그거 하는 요령을 알고 있는가라는 거지. 그거 확보를 위해 논리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해. 절차는 어렵지 않다고 생각해요. 그럼 ccTLD를 2개 가질 수 있는가가 중요한데, 선진국만 2개를 가지고 있지. 한국이 선진국답게 행동해야 하는 문제 아닌가, 난 이렇게 생각하는데. 한글 도메인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선생님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우선 그냥 한번 생각해 보는 거지. 왜 영어로만 되나. 우리 글로도 하면 그거 좋겠다. 그래서 시작하는 거지. 도메인이란거 굉장히 중요한 거에요. 지금 우리는 100여년 전에 만들어진 주소를 아직도 쓰고 있잖아. 따라서 도메인을 만들 때는 적어도 지금부터 50년은 앞을 보고 만들어야 하지. 이렇게 한번 생각해봐. “홍길동.대학교.서울대학교”가 편하겠어요? 아니면 “홍길동.서울대학교” 이게 편하겠어요? 난 사람들이 후자를 좋아할 것 같은데.. 이름이 같다면 옵션을 주면 되고 가령, 학생,교수 이런 식으로 말이야. 앞으로 한국의 인터넷 정책 방향에 대해 선생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어..가장 중요한 것은 at large membership이지. 이거 어떻게 민주적 모델로 만들 수 있는가, 즉 local Internet comminity를 위한 정책결정 과정을 시스템으로 만들 수 있어야 한다는 거지. 누구도 해보지 못 한 거니까. 앞으로 이것에 대한 연구가 정말 많이 필요해요. 우리 나라가 이거 잘하면 참 좋겠다는 게 내 생각이에요. 그럼 우리 나라가 전 세계 인터넷 공동체에 대해 큰 기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긴 시간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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