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개
이 FAQ는 [marco@chinook.physics.utoronto.ca]가 만든 영문판 총몽 FAQ Version: 6.6, 28/09/98를 바탕으로 하여서 제가 알고
있는 이것저것, 특히 국내 '발매분'등에 관한 것을 추가하여 만든 것입니다. 아무래도 원저자는 서양문화권에서 영어판본으로
보고 감상한 사람이기에 서양인들의 감상 및 정보수집의 한계가 역력하기에 그부분을 중점적으로 손댔습니다. 특히 작가의
창작의도 부분은 완전히 새로 집어넣었습니다. 원래의 영어본은 상당히 미국에서 출시된 "Battle Angel Alita'를 바탕으로 작성이
된 것이어서, 해적판이나 일어원판을 직접 구하고 이해하기가 더 용이한 국내 상황에 맞추어 일부 수정, 생략했습니다. Copyleft!
1998 라는 원 작성자의 이념에 맞추어, 여러 부분 또한 새로 집어넣었습니다. 그럼 아무쪼록 즐겨주시기를. 의문사항, 반발,
단상, 뭐든지간에 capcold@nownuri.net 앞으로 보내주십시오.
영문판 작성자들:
이것저것 웹과 유즈넷에서 '도용'(stolen)했다고 합니다...
차 례
17. "The New Kansas Chat Room"은 뭡니까?
18. "The Gunnm CyberRing"은 뭡니까?
19. '총몽' 관련 자료들을 찾으려면 어디로 갈까요?
당연한 이야기지만, 지금 보시는 여기에 있습니다. 하지만 영어가 한국말보다 더 익숙한 분이시라면, 영문 원판 FAQ를 다음
장소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http://www.fortunecity.com/roswell/rune/241/seraph/gfaq.html
http://128.100.80.13/marco/alita7.html
또한 [alt.comics.gunnm] 에도 정기적으로 올라옵니다. 아마 신정보가 들어오면 여기로 가장 먼저 들어올테니까 새로운 정보가
들어오면 저(capcold@nownuri.net)에게도 좀 알려주십시오.
'총몽'은 1991년부터 1995년까지 연재된 일본의 연재만화입니다. 연재는 집영사의 '비지니스 점프'지에(30대 회사원들을 주 독자층으로 하는 만화잡지입니다; 자매지로는 소년 대상의 소년점프가 '일본에서 가장 발행부수가 높은 잡지'로 가장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게재되었습니다. 총몽이라는 제목은 말 그대로 총 '총'자에 꿈 '몽'가 붙은 것입니다. 직영하면 '총의 꿈', '총과 꿈'이라는 뜻입니다. 작가가 발음은 GUN-MU(간 - 무)로 해달라는군요. 이 제목이 과연 무슨 뜻인지는 한동안 논란거리였지만, 결국 단행본 9권 말미에 작가가 후기에서 모든 비밀을 공개했습니다 ([Q21]). 뭐 여하튼 이 만화는 이후 국내에는 94년 단행본 6권까지가 당시 극성으로 창궐하던 해적출판사들 가운데 하나였던 '도은출판'이라는 곳에서 '싸이보그 엔젤'이라는 제목하여 7권으로(!) 나누어져서 불법출간 되어 첫 선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일본 단행본이 완간되지 않았던 관계로 한동안 출간이 정지되었다가, 일본에서 완간 이후에 다시 '총몽'이라는 원래 제목 그대로 다시 해적판으로 출간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출판사가 (아마도 이름만) 바뀐 채로(그 근거는, 도은에서 사용한 '번안이름'들이 그대로 사용되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이번에는 9권 짜리를 12권으로 만들어서 여하튼 완간했습니다. 보통 동네 만화방에서 구할수 있는 판본은 이 판본입니다. 또한 최근에 다시 '해적출판의 꽃' 제삼 아트 미디어에서 재차 다시 해적판을 출간중에 있습니다. 결국, 단 한번도 정식 라이센스로 국내에 소개된 적이 없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한편 미국에서는 Viz Comics라는 출판사에서 "Battle Angel Alita"라는 제목으로 출시하였습니다. 애니메이션도 1993년도에 만들어졌습니다. 린타로 총 감수에 유키 노부터루 캐릭터 디자인 등 영상면에 있어서는 초호화 캐스트를 동원했지만, 글쎄, 평가는 밑에서 하기로 하겠습니다. 영어판은 A. D. Vision이라는 곳에서 "Battle Angel"이라는 제목으로 출시했다고 하는군요(사실, 일본 애니의 영어 더빙판은 한국어 더빙판 저리가라 할정도로 조악하기 그지 없습니다).
이외에도 CD 드라마(이야기의 외전을 일종의 라디오 극화 형식으로 녹음, 출시하는 것)와 이미지 앨범('Inspired by' 앨범)이 1가지 나와있습니다.
내용은... 좀 깁니다. 여하튼 시작은 미래의 지구에서 이드라는 사이보그 의사가 쏘레기 더미에서 한 사이보그 소녀의 머리를
발견하면서부터입니다. 다시 몸을 받은 그 사이보그 소녀의 자아찾기의 성장기 이야기에 쟈렘이라는 공중도시와 지상세계간의
계급투쟁 이야기가 끼어들면서 인간성, 정체성, 업, 광기, 희생 등의 주제들이 포괄적으로 다루어집니다. 자세한 것은 직접
읽어보시기를...
유키토 키시로는 '총몽'을 그린 만화가입니다. 별도의 스토리작가를 두지 않고 직접 창작했습니다. 뭐 1967년 3월 20일 동경 출신이라는군요. 이 사람의 [작가 프로필]은 단행본 8권 말미에 나와있습니다. 뭐 읽어보시면 알겠지만 오토바이 사랑이라든지, 나비를 무서워 한다든지, 푸딩을 좋아한다든지 하는 작가 개인의 관심사가 작품 전반에 고루 나타나있습니다. 재미 있는 사실은 이 사람은 '고철도시'를 묘사할 때 간판 등에 한글을 많이 사용한다는 것인데(그것때문에 '유키토 키시로는 재일교포다'라는 낭설이 돌기도 했지요), 필체로 보아 한국어를 잘한다기 보다는 아마도 주변 사람이 써준 것을 '옮겨 그린 듯' 합니다. (한국작품을 제외하고) '미래적인 다중 문화 혼합 양상'을 보여주기에는 역시 이미 '현재'에도 여기저기서 쓰고 있는 알파벳이니 가나니 한자와는 다른 무언가가 들어가는 것이 더 훌륭한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고, 거기에는 역시 한글이 재격입니다(라고 '애플시드'의 시로 마사무네가 이야기했죠). 그런데 단행본 9권의 '에필로그'편에서는 아예 숫제 제주도 돌하루방이 굴러다니니 원... 작가가 아주 한국에 무심한 것 같지는 않군요. 어떤 인터뷰 자료에서도 그것을 물어본 경우가 없어서 자세한 해답은 아직 없습니다.
얼굴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불명입니다. 단행본에 '사진'을 붙이는 란에도 여차저차 다른 그림으로 때워넣었습니다.
영어나 일어로 작가 프로필을 보고 싶으시면 여기로 가십시오:
[http://www.tama.or.jp/~ryup/gunnm/author.html].
더 많은 신상 정보는 여기 있습니다:
[http://www.rightstep.org/anime/gunnm/Animerica/Kishiro_Intro.html]
작가와의 인터뷰도 몇 개 있습니다:
[http://www.rightstep.org/anime/gunnm/Animerica/Kishiro_Interview.html] (1993)
[http://128.100.80.13/marco/kishiro_interview_1995.txt] (1995)
영문판 FAQ에는 미국에서 출시된 인터뷰가 실린 일본만화/애니 관련 책자와 관련 사이트 소개가 있었는데, 제 FAQ에서는 그냥
생략했습니다.
'총몽'은 연재만화의 수순에 따라서 잡지 연재 이후 단행본으로 출시되었습니다. 연재는 월간 비즈니스 점프라는 잡지상이었고, 단행본 또한 집영사에서 95년 7월 완간을 하였습니다. 총 9권의 단행본이 있습니다. 국내에는 물론 처음에 밝힌 대로 해적판 완간 12권이 가장 널리 유통되어 있으며, 정식 라이센스는 들어오지 않았습니다(작가의 표현기법들을 생각하면, 라이센스를 위하여 삭제 수정해야할 장면이 너무 많아서 차라리 그냥 안 들어왔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입니다). 참고로 미국에서는 'Battle Angel Alita'라는 제목으로 Viz 라는 곳에서 25 페이지짜리 연재물로 (미국에서 흔히 유통되는 포맷입니다; 25장 내외의 얇은 칼라 책자를 약 1-2달러 정도에 가판대에서 판매합니다) 연재하고 단행본 (이들의 표현으로, "graphic novels")을 다시 출시합니다. [단행본 관련 정보]의 일어/영어판은 여기 있습니다:
[http://www.tama.or.jp/~ryup/gunnm/comics.html]
출시된 단행본의 목록입니다 (괄호안은 영어판 제목):
총몽 1권: 녹슨 천사 Rusty Angel (Battle Angel Alita)
ISBN4-08-875071-3 (ISBN 1-56931-003-3)
총몽 2귄: 강철의 처녀 Iron Maiden (Tears of an Angel)
ISBN4-08-875072-1 (ISBN 1-56931-049-1)
총몽 3권: 살육의 천사 Killing Angel (Killing Angel)
ISBN4-08-875073-X (ISBN 1-56931-092-0)
총몽 4권: 불꽃 속에 선 사내 Ars Magna (Angel of Victory)
ISBN4-08-875074-8 (ISBN 1-56931-082-3)
총몽 5권: 복수의 계절 Lost Sheep (Angel of Redemption)
ISBN4-08-875075-6 (ISBN 1-56931-053-X)
총몽 6권: 자유로의 길 Rainmaker (Angel of Death)
ISBN4-08-875076-4 (ISBN 1-56931-127-7)
총몽 7권: 기갑신부 Panzer Bride (Angel of Chaos)
ISBN4-08-875077-2 (ISBN 1-56931-178-1)
총몽 8권: 마적전기 War Chronicle (Fallen Angel)
ISBN4-08-875078-0 (ISBN 1-56931-243-5)
총몽 9권: 쟈렘정복 Conquest (미출시)
ISBN4-08-875079-9 (미출시)
재미있는 점은 영어판은 9권을 8권으로 만들었다는 사실입니다. 미국인들이 내용의 시퀀스로 다시 나누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는군요. 혹시 영문판 단행본 정보를 d더 원하신다면 다음 주소를 찾아가십시오:
[http://www.best.com/~fburke/manga/BAAlist.html]
또한 [Q12] 에 영문판 구매 사이트도 좀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은 경험으로, 왠만하면 일본 원판을 구하는 것이 더 현명합니다. '서구용으로 번안된' 것보다 원판 그대로가 아무래도 더 '맛'이 있습니다)
총몽은 애니로도 만들어졌습니다. 기본적으로 단행본 초반 2개 큰 스토리인 마카크(국내 번안명: 마카)와의 싸움과 유고와의
사별을 바탕으로 상당히 어색한 스토리 손질을 더 해서 (장편을 애니화 할 때 흔히 쓰는 전략입니다. 초반 일부 스토리만을
자체적으로 완.결.이 되도록 손질, 제작한 후, 상업적 성공 여하에 따라서 그 뒤의 부분을 만들지 말지 결정하는 기법입니다 -
상업적 실패 때문에 애니를 '도중하차'한 듯한 인상을 주지 않기 위한 것입니다) 2편짜리 OVA(비디오 전용 애니)를 만들었습니다.
초호화 캐스트를 동원(총감수: 린 타로, 캐릭터 디자인, 총 작화감독: 유키 노부테루 등)한 만큼 상당한 영상적 완성도를
보여줌에도(물론 '이드가 너무 잘생겼다'라는 등의 비판은 있지만) 불구하고 원작 특유의 암울하고 폭력적이면서도 명상적인
분위기를 이식하는 데에는 실패해서 많은 '총몽' 팬들의 욕을 바가지로 얻어 먹었습니다. 아, 영어 더빙판도 만들어졌다는군요.
하지만 이미 너무나도 많이 한글 자막 해적판 비디오 시디가 나돌고 있으니 입수하는 것에는 별 어려움이 없을 것입니다. 이미지
앨범과 CD드라마는 직접 구해보지 못해서 뭐라할만한 정보가 없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일본 애니 / 만화의 CD드라마와 이미지
앨범은 상당한 완성도들을 자랑하기 때문에, 구하고 싶으시다면 주저하지 마십시오 (그리고 구하면 저에게도 정보를 좀 나누어
주십시오)
5: 일본판 / 한국판 / 영문판의 차이는 무엇입니까?
한국에서 출시된 해적판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당연히도 극악무도한 그림수정 / 삭제, 단행본 숫자 늘리기에 따른 단행본의 '호흡' 대혼란, 그리고 오역일 것입니다. 이름의 번안은 밑에서 다시 다룹시다. 또한 매권마다 속표지에 들어가는 '작가의 한마디'가 없고, 마지막권에 나오는 절대 필요자료인 저자후기가 없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권말의 기술설명 등은 비교적 충실하게 옮겨놓았더군요... 좋은 현상입니다.
정말로 극악무도한 것은 그러나 영문판이더군요. 개인적으로는 정말이지 범.죄.라고 생각하는 좌우반전(왼손잡이들을 양산하고,
시선의 흐름을 마음대로 뒤죽박죽으로 만들고, 게다가 야구만화의 경우 타자들이 안타를 때리고 3루를 향해 뛰어가게 만드는)을
한데다가, 각권말미의 기술적 설명도 없습니다. 더욱이, 매회 들어가는 속표지 (잡지연재시 연재분량에 대한 표지로 쓰이는)도
생략했습니다. 이름의 번안은 물론이거니와, 그나마 오역도 군데군데... 여하튼 일본만화와 애니는 서양인들한테 이리저리 수난을
당하는군요.
시놉시스 및 명대사가 다음 사이트에 있습니다(영어로) :
[http://www.cs.washington.edu/homes/ctkwok/gunnm/]
[http://www.ocf.berkeley.edu/~nishinad/gally.html]
참으로 애석하게도, 만화라는 매체는 아직도 홀대를 받고 있습니다. 외국어로 번역될 때 행해지는 그 이름 번안이라는 범죄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스칼렛 오하라를 국내로 들여올 때 '김갑순'이라고 한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뭐 여하튼 주요 명칭들이 이리저리 번역될때마다 바뀌어서 나온다는 것이 참 애석한 노릇입니다. 당연히도 한글판에서는 이름의 왜색, 발음의 어색함, 그리고 오독이 주요 원인이고, 영문판에서는 그에 추가해서 그 이름들의 고정 이미지가 추가됩니다. 예를 들어서
'쟈렘 Salem'은 중세 마녀사냥등의 이미지와 연결이 되어 있는 단어라서, 별로 '공중낙원'의 이름으로는 적합치 않았습니다(물론 이것은 우주 정거장 예루 Yeru의 등장 이전의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번역하시는 분은 다음의 사고과정을 거쳤다고 합니다:
기둥 pillars - 프리메이슨 Masonry - 솔로몬의 신전 Solomon'sTemple - 카발라 Kabbalah - 티파레스 Tiphares (영문판 번역자는 굉장히 성서의 모티브를 좋아하는 사람이군요)
유고 Yugo가 Hugo가 된 과정은 더 걸작입니다. Yugo라는 명칭의 싸구려 소형차가 있다는군요(우리 강인한 가리의 마음을 설레게 한 대상이 '티코'였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Fred Burke (영문판 역자)의 말에 따르면 Alita라는 가리의 영문 이름은 러시아의 무성영화 제목인 '알리타, 화성의 여왕'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 이름을 본편에서 화성운운하는 부분을 읽기 이전에 생각해냈다고 합니다; 대단한 우연이군요. (더욱이, 가리가 두 번째로 오로보스에 바졌을 때 노바박사가 '온순한' 가리에게 지어준 새 이름이 바로 '아리타'입니다)
뭐 여하튼 이 Fred 라는 사람이 번안을 할 때 꽤 깊이 생각해서 한 것은 사실이군요. 거기에 대한 더욱 상세한 정보는 여기 있습니다:
[http://www.rightstep.org/anime/gunnm/Animerica/AngelicAlita.html]
일본어(원래 명칭) |
한국어 |
영어 |
고철도시 |
고철도시 |
The Scrapyard |
가리 Gally |
엔젤 | Alita |
쟈슈건 Jashugun | 쟈슈건 | Jashugan |
에드 Ed Crystal | 에디 | "Ed" Esdoc |
운바 Unba | 움바 | Umba |
사라 Sala | 사라 | Sarah |
유고 Yugo | 유고 | Hugo |
쟈렘 Zalem (Salem) | 쟈렘 | Tiphares |
포기아 Fogia Four | 비산 | Figure Four |
루우 콜린스 Ruw Colins | 루우 콜린스 | Lou Collins |
데스티 노바 박사 | 네스터 박사 | Dr Nova |
해적판을 제외하고, 공식 라이센스 번역된 판본으로는 일본어 , 영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태국어, 중국어, 독일어, 이태리어
등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해적판으로 번역된 언어들이 여럿 있습니다(한국어 포함).
간단히 말해서, 일본에서 별로 히트를 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첫째, 유키 노부테루의 탁월한 캐릭터 디자인력이 돋보였던 부분도 있지만 오히려 방해가 되었던 부분들이 있습니다. 이드가 너무 '미남'이 되어버린 것 이외에도, 너무 깔끔한 캐릭터들이 고철도시의 거칠고 그로테스크한 상황을 효과적으로 나타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총몽'은 매니아들의 만화라는 것을 너무 회피하려고 한 듯한 모습입니다. 주 구매층은 이미 원작만화를 알고 있기에, OVA 자체가 완결성이 없어도 원작에 충실한, 그러면서도 새로운 무엇인가를 보여주기를 바라고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모호한 대사와 치렌이라는 어거지 캐릭터를 끼워넣는 등의 불성실하고 타협적인 모습을 보여 주었으니... 게다가 엔딩에서 이드와 가리가 나누는 덤덤한 대화는 원작에서 가리가 그대로 가출해버리는 것과는 너무나 거리감이 있었습니다. 가리의 '업'인 쟈팡의 존재를 거의 생략하다시피 한 것도 실망스럽고 말입니다. 여하튼 린타로 감독의 화려한 액션 연출 감수도 별로 빛을 발하지 않았으니, 뭐 3박자가 잘 들어맞았습니다: 디자인상의 허점, 연출의 밋밋함, 무엇보다 시나리오의 실망스러움.
그렇다고 해서 가만히 있을 팬들이 아닙니다. 심지어는 실사영화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하는 논의도 있더군요... 한번 직접 가보십시오.
[http://128.100.80.13/marco/alita6.html#gunnm_cast]
총몽 본편은 확실히 완결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총몽'의 세계를 이어받은 작품이 두 가지 있습니다. 첫째는 '회자 灰者' ([http://www.tama.or.jp/~ryup/gunnm/haisha.html])라는 작품으로, 모터볼에 관한 중편입니다(완결). 또한 '총몽 외전'이라는 본편 이전의 이야기를 약간 다룬 작품이 있다고 합니다(음냐...이건 저도 못읽어봐서 뭐라 할 말이 없군요).
또한 총몽대백과라는 일종의 '정보지'도 있습니다 (비지니스 점프 특별판).
원래 영문판 FAQ에는 화자의 영문판 출시 등에 관하 정보가 장황하게 이어지지만, 여기서는 과감히 생략하도록 하지요.
'신세기 에반게리온'과 마찬가지로, 매니아들의 작품이라는 것은 수많은 팬-픽션을 낳기 마련입니다. [http://death.berkeley.edu/~snydder/seraph/]에 여럿 모여 있습니다.
팬 일러스트도 마찬가지입니다:
[http://www.wcnetworks.com/webdev/khrome/]
[http://www.hut.fi/~hynde/art/]
[http://www.aloha.net/~waldo/fanart.htm]
[http://w3.mtci.or.jp/~tosikun/D-CGL.HTM]
[http://www.j-link.or.jp/~bobby/gallery/page1-1.htm]
영문판과 관련된 것은 어차피 공식 사이트가 있습니다:
일본 원판은 이곳을 찾아가세요:
[http://www.the-place.com/gunnm.htm]
소설판도 나와 있습니다.
애니는 :
[http://www.advfilms.com/advhome/catalog/catitem.html?c=all]
[http://www.the-place.com/animevhs.htm]
[http://www.the-place.com/ld.htm] 입니다.
또 '총몽, 또다른 이야기'라는 CD 드라마(KSS Records JSCA-29006 (1993.6.21, 3000Y))와 총몽 이미지 앨범(KSS Records JSCA-29005 (1993.5.21, 3000Y))이 있습니다.
피규어 모형 등에 관한 정보는 여기로:
[http://www.gremlins.com/john_hoffman/angel.html]
[http://www.kog.com.hk/animebox/index.html].
반프레스토에서 플레이 스테이션 용으로 만든 오락(총몽 - 화성의 기억)이 있습니다:
[http://www.aiai.com/~freddy/animepsx/rpg/gunnm.html].
데스크톱 테마도 누가 만들어놓았군요:
[http://otakuworld.com/desktop/screens/Gunnm-JonathanMukai.html]
[ftp://ftp.uu.net/.vol/7/info_mac/gui/icon].
서양 매니아들은 매니아 숭배 대상 작품 속으로 파고 들어가기 위해서 작품의 세계관을 가지고 RPG를 만들어 내는 관행이 있습니다.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http://www.meta-earth.com/gunnm/gunnm.html]
[http://www.tiphares.com/~scrapiron/gunnm/].
[http://www.mactyre.net/scm/deejay/champs/characters/anime/battle_angel.html]
[http://www.access.digex.net/~susano/battleangel.html]
위의 데이터들을 해당 RPG 엔진에 주입시키면 됩니다. 자세한 건 직접 들어가서 보십시오.
본문 없이 gunnm-ml@tama.or.jp로 보내십시오.
[alt.comics.gunnm]유즈넷 그룹이 1997년 1월 6일 만들어졌습니다. 그룹의 목적은:
총몽에 관한 논의입니다. 작가의 다른 작품들과 관련 자료(작품과 관련된 과학 및 윤리적 문제)등도 허용됩니다. 팬픽션은 특히 장려되지만, 유감스럽게도 팬 일러스트는 아스키 그림만이 인정됩니다(binary는 더 이상 허용이 안된다는군요)
사용하시는 뉴스서버가 이 그룹이 없다면 시삽에게 요청하십시오!
좀 쓸만한 총몽 관련 웹사이트들입니다.
[http://members.xoom.com/battleangel/]
[http://www.cti.ecp.fr/~nardeln9/gunnm/] ([XGally!]라는 팬픽션 저자)
[http://www.rightstep.org/anime/gunnm.html]
[http://acs.tamu.edu/~aht1722/gunnm/gunnm.html]
[http://www.tama.or.jp/~ryup/gunnm/gunnm.html]
[http://www.sis.nagoya-u.ac.jp/~s9421/GUNNM_HTML/GunnmindexE.html]
[http://death.berkeley.edu/~snydder/seraph/]
[http://www2.hawaii.edu/~dfukushi/Gunnm.html]
[http://www.cs.washington.edu/homes/ctkwok/gunnm/]
[http://otakuworld.com/cgi-bin/amtgxttl.exe?Gunnm]
[http://128.100.80.13/marco/alita.html]
17: "The New Kansas Chat Room"은 뭡니까?
총몽 (거의) 전용 채팅 대화방입니다. 전세계의 총몽 매니아들을 한자리에... 아마도 영어로.
[http://www.tama.or.jp/~ryup/cgi-bin/g-chat2.cgi].
18: "The Gunnm CyberRing"은 뭡니까?
The Gunnm CyberRing은 Otaku World [http://otakuworld.com/rings/]라는 일본 만화/애니 전문 사이트에서 관할하는 총몽
웹페이지들 묶음입니다. 추가정보 및 가입방법은 [http://otakuworld.com/rings/gunnm.html]에서.
19: '총몽' 관련 자료들을 찾으려면 어디로 갈까요?
이미지 갤러리들이 꽤 되는군요.
[http://acs.tamu.edu/~aht1722/gunnm/gunnm.html]
[http://www.geocities.com/Tokyo/4625/gunnm.htm]
[http://aguirre.simplenet.com/animation/gunnm/picmenu.html]
[http://www.aloha.net/~waldo/pics1.htm]
FTP도 있습니다:
[ftp.sunet.se under pub/pictures/anime-manga/Gunnm/Images]
[www.anime.usacomputers.net under pub/anime/images/gunnm]
팬 일러스트는 [Q11]을 참조하십시오.
소리 및 동영상은:
[http://128.100.80.13/marco/alita6.html]
FTP로 [server.berkeley.edu]의 pub/anime/YYY/misc/ where YYY = mov | sounds로 가십시오.
[bstacy@earthlink.net] 가 제공한 정보에 따르면, "비-인"(날 비자, 사람 인자)이라는 유키토 키시로 초기 단편 모음집이 나왔다고 합니다. 1997년 집영사에서 영점프 단행본으로 나왔고, 819엔에 250페이지, B6 판본이라고 합니다 (ISBN4-08-782080-7).
수록 작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기괴" 1985년 1월 1일
"괴양성" 1988년 11월 9일
"비-인" 1989년 3월
"대-마신" 1989년 8월 25일
"우주 해적 소년단 -- 'JUNKS' The Space Rover" 제 1부 밑 속편. 1990년 5월 /6월
"미래 동경 HEADMAN" 1991년 9월 1일
또한 98년 3월 울트라 점프에 작가의 신작이 연재개시했습니다. "Aqua Knight Saga"라고 하고, 총몽과는 상당히 다른
분위기입니다. 추가 정보는 다음 주소에 있습니다:
[http://128.100.80.13/marco/aquaknight.html]
[http://www.showa-bt-unet.ocn.ne.jp/SHOWA_HOME/AKS/AKS_no1/AKS1_title.html]
위 작품들과, Out Rigger and Bugbuster (1988) (1995 인터뷰[ Q3] 참조), 총몽 외전 및 회자([ Q10]), 총몽 백과사전 Guncyclopedia [Q10]), 그리고 총몽([Q4])이 있습니다. 총몽 소설판도 있다는군요([Q10]).
또한 Rainmaker라는 단편도 곧 출시한다고 하는군요(1993 인터뷰[Q3]).
이 자료는 총몽 일본판 9권에 있는 작가후기를 요약 정리, 군더더기를 붙인 것입니다.
유키토 키시로는 (매니아가 아닌!) 일반독자를 대상으로 하는 만화지에 SF를 연재하게 되는 과제를 맞게 됩니다. 연재결정된 잡지는 그나마 비즈니스 점프라는 '30대 회사원을 대상으로 한' 잡지였습니다. SF가 그나마 인기를 끌기 위해서는 일본이라도 소년지를 무대로 삼는 것이 편리할텐데, 여하튼 작가는 '30대 회사원에게 먹히는' SF를 만들어내야 하는 과제를 맡았습니다.
'총몽'의 직접적 모태는 '레인메이커'라는 장편 콘티입니다(편집자 주: 이것은 총몽 단행본 6권의 제목이기도 합니다!). 여기에 가리가 단역으로 등장하는데, 담당기자가 그 콘티를 훑어보고 가리를 주인공으로 하는 작품을 밀고나가보자는 제안을 합니다. 따라서 탄생한 초기 총몽 디자인에는 아직 고철도시와 쟈렘이 등장하지 않고, 가리는 처음부터 'TUNED'로 등장하고, 루우도 오퍼레이터역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클라이맥스는 '오로보스'같은 정신공격입니다. 총과 꿈. '총몽' 제목의 탄생입니다.
하지만 실제 연재에 들어가서는 그 부분은 한참 뒤로 밀려나고, 우리가 아는 그 설정이 탄생했습니다. 이 단계에서는 원래 이드가 로켓 햄머로 야자 괴수를 죽이는 것이었지만, 또다시 담당기자의 조언이 있었습니다: 주인공에게 필살기를 주자. 기갑술의 탄생입니다. 또한 각 회의 이름을 'FIGHT'로 정하고, 본격적인 SF격투물로의 발돋움을 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작품에 등장하는 각종 컨셉트들과 전문용어들이 독자에게 거부감을 준다는 담당기자의 조언 덕에 단행본말미에 '해설편'이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쟈렘의 실체를 처음부터 다 정하고 연재에 들어간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필요한 것은 그때그때 생각하기도 하고... 설정과 복선으로 자신의 상상력을 속박하고 싶지 않아 애드립 정신을 사용했다고 합니다(어째 신세기 에반게리온과 비슷한 과정이군요 - 편집자 주). 또한 사이보그를 주소재로 삼은 것도 사이버펑크 유행을 따라서라기 보다는 인간내면을 묘사하기에 가장 적합한 소재라서라고 합니다.
고철도시와 쟈렘은 어떤 특정 체제를 비판하기 위한 구상은 아니라고 합니다. 고철도시는 모든 가치관이 붕괴된 세계입니다.
전통도, 사상도, 신화도. 선악은 인식하기 나름인, 그런 세상에 우리들도 살고 있으니까요. 순진한 내면과 하드한 현실의 대비.
그리고 현실인식에 있어서 허무와 냉소가 아닌 살려는 의지의 힘, 그것이 바로 싸움의 진정한 의미입니다. 그것을 작가는
'총몽'에서 표현하고자 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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