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청강 만창 스토리 강좌 과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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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반 200415528 이양이
이양이  2004-12-10 14:37:16, 조회 : 25, 추천 : 0

*오타다수 예상.*








작품의 전체 컨셉/주제 개요

격리되고 차별받는 부랑아들이 그들의 대장과 그의 아이에 의해 그 벽을 조금씩 무너트려 가지만. 그것은 영원히 유지되는 것이 아니었다.

예상독자층

고립된 무리들을 표현하여 자신들이 혼자라고 느끼는 민감한 사춘기의 청소년들에게 동질감을 끌어내고, 그것만이 다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고. 그것이 완벽한 행복뿐은 아니며 완벽하지도 않다는 약간은 무거운 주제와 중세풍의 어둡고 눅눅한 그림체로  20대 초충반대의 남녀를 공략하겠습니다.

희망 개재방식

아직은 잡지라던지에 연재할 자신감도 없고, 쉽게 인기를 얻을 소재가 아니라고 판단하여 많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온라인으로 그림과 스토리를 약간 알리고 개인 회지연재를 하여 작고 큰 만화행사에 매매하거나 통신판매 하며, 단편이 가능한 에피소드들을 뽑아 대회나 출제하겠습니다.


왜 먹힐 것이라 생각하는가

사람은 같이 사는 것이면서도 그렇지 않다는 것을 재인식 되며, 고립되는 부랑아들을 자신들, 즉 핍박받고 소외대는 대중에게 오버랩될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대체로 우울한 사춘기 청소년들을 노리는 만큼 외로우면서도 융합되는 감성적인 이야기가 먹힐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간략한 세계관

서양의 중세시대풍의 배경을 가진 다른 도시와는 약간 고립된듯한 어둡고 칙칙한 고딕풍의 도시에서 사는 이들과. 그들에게조차 외면받는 부랑아들이 사는 혼잡하고 불안한 도시.
그들이 나라는 동양의 이들처럼 검은 갈색의 머리카락과 눈동자를 가지고 있으며, 아주 멀리 타국에는 다른머리색, 피부색, 눈동자색을 가진 이들이 있다. 그리고 이 도시의 사람들, 아니 이 나라의 사람들은 아직 외세에 익숙하지 않으며, 자신들과 다른 이들에게 잔인할만큼 매정하다.

캐릭터(및 구도) 소개

시크- 13세 예상~19에서20세 즈음에 죽음. 괭장한 골초. 현재 부랑아들의 대장, 이때까지 있었던 힘으로 아이들을 착취하고 내리누르던 이들과는 뭔가 다른 특이함과 묘한 리더쉽과 매력으로 아이들을 사로잡아 이끈다. 나이에 비해 괭장히 침착하고 말이 적다. 하지만 마을사람들과의 융합을 위해서 조금씩 웃고 떠들기 시작한다. 그것의 시초가 된 것이 바로 나비. 나이에 비해 어른스러우며 아이의 재빠른 몸놀림을 가지고 있다. 도시에서 최고의 소매치기꾼으로 유명하고, 부랑아들이 약탈한 물건의 값을 조금씩 갚거나 마을 사람들의 아이들을 찾아주거나 해서 마을사람들에게 약간의 호의와 신뢰를 가지고 있다.
어릴적 도시에 나타난 금발의 남자와 살짝 마주치고, 그날밤  '나비'를 찾아내고 키우면서, 의도하지 않았음에도 ‘나비’라는 매체에 의해서 마을사람들과 융합되는 법을 찾아낸다.

나비- 풀네임을 하자면 '시크의 나비' 시크에게 발견된후로 6년 정도 그와 함께 산다. 발견하게 된 날 봤던 남자와 같은 밝은 부스스한 백금발에 또, 그와는 다른 보라색 눈을 가진 도시에서는 없는 특이한 외모를 가진녀석. 순수하고 투명한 성격에 정이 많고, 눈물도 많다. 언제나 시크의 뒤에 졸졸 따라다니고, 시크를 아빠라고 부른다. 존재만으로도 불화의 씨앗이면서도 화해와 융합의 시초가 된다.뛰거나 걸어다니는 폼새가 나비같이 팔랑거리고, 시크에게 아빠라 부르며 쫓아다녀서 부랑아들 모두 이 아이를 '시크의 나비'라고 부른다.

카올레스 - 외국에서 어떤 아이를 찾으러 왔다는 금발에 푸른눈의 사내. 외국의 한 공작가의 휘하로 공작의 납치된 손자를 찾게 되는 명령을 받게된다. 그 중에 워낙에 부랑아가 많은 도시를 들렸다가 우연히 시크를 마차안에서 보게된다.
냉철하고 흰 피부의 미남. 민주주의적 사고를 가지고 후반에 자신이 모시던 공작에게 모반을 꾸민다. 후에 나비가 6살 때 즈음 다시 도시에 찾아왔다가. 나비를 발견하고 무력으로 부랑아들에게서, 시크에게서 나비를 빼앗아 간다.

시놉시스(핵심 줄거리)

번창한 어두운 도시의 부랑아들, 그들의 장난과 약탈, 파괴는 마을사람들의 공포에 가까울정도로 무시무시했다. 그런 반복이 계속되는 한때의 그들의 대장인 시크.
그는 매우 특이한 녀석으로 예전의 모든 대장들과는 다른 리더쉽과, 애어른 같은 면에, 어린 나이에도 자기보다 나이많은 이들에게 대장이라 인정받는 능력있는 대장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금발과 푸른눈의 외국인 신사가 마을로 찾아온다. 이유인즉슨 어떤 아이를 찾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아이는 찾지 못하고 부랑아들만 드글드글한 마을에서 그들의 대장인 시크를 눈여겨 보고 돌아간다. 그리고 그날저녁, 시크네는 어떤 아가를 발견하게 된다. 더럽혀진 포대기 안에 웃고있는 아이는 그남자와 같은 머리색에 특이한 보라색이 도는 잿빛 눈동자로 시크를 바라보고 있었다. 시크는 그아이를 자신의 무리에서 키우기로 결정한다.

아기에 의해 부랑아들은 분열하기도, 뭉치기도 한다. 그리고 시크는 그저 그 아이를 위해 하는 몇가지의 일이 마을 사람들과 가까워지는것에 일환을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그것에 매진하고, 파괴와 약탈에 댓가를 조금씩이나 지불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도시에 카올레스가 돌아온다. 찾고있는 아이의 인상착의와 비슷한 아이가 도시에 있다는 정보를 듣고. 그리고 나비를 찾아내어 부랑아들에게서 그아이를 빼앗아간다.  그 싸움중 크게 다친 시크는 오래 살지 못하고 이내 죽어버리고, 새로운 대장을 맞이한 부랑아들의 생활은 예전과같은 약탈과 파괴만을 일삼는 생활로 돌아가 버리고 마을과의 유대도 끊겨버린다.

그리고 세월이 지나 그가 자주 올라섰던 시계탑 위에 성장한 나비가 돌아온다.




시나리오

중요 에피소드 몇가지만 추리겠습니다.


에피소드1

많은 사람들이 북적대는 번화하면서도 낡은 거대한 도시. 이곳에는 많은 사람들의 수만큼, 세상에서 별리된 부랑자들이 많았고, 도시의 경기 침체로 도시를 떠도는 고아들의 수가 급격히 늘어나 있었다.
이야기는 몇 년 뒤 부랑아들의 수와 그들의 악의적인 장난이 가장 핀치에 이르렀을 무렵의 어느 때. 철없는 야생망아지 성향의 아이들을 처음으로 신기하리만치 잘 휘어잡은, 묘하게 어른스러운 소년. 시크. 그가 아이들의 대장이 되었을때부터 시작한다.

“이-런 빌어먹을 부랑아 새끼들! 지옥에서 썩어빠져도 부족한 악마놈들 같으니라구! 거기서지 못해!!”
“뻬-에, 서라고 서는 새끼가 지옥에서 썩어빠질만큼 바보지”

거의반쯤 부숴져 내릴듯한 가게에서 생쥐처럼 획, 하니 빠져나온 무리중 하나가 길거리에 놓인 자판대의 다리 하나를 발로 툭, 차 빠트린다. 우르르, 쏟아지는 물건과 무너지는 자판대에 막혀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가게의 주인. 마르고 재빠른 몸동작으로 얼른 높은 탑 위로 도망쳐 지붕을 달리는 까무잡잡한 꼬마들은 그 손에는 가득 마른과일과 빵을 들고, 지네들끼리 히히덕 거리며 자기들의 아지트로 삼은 도시의 뒤쪽 구석의 높고 어두운 탑 사이의 빈터로 잽싸게 들어갔다.
그곳은 그들과 같이 칙칙하고 작은 아이들이 오글오글 모여 있었는데, 어수선한 사이에서도 눈에 확 들어오는 소년이 있다. 어른처럼 무표정하게 다문 입술에 다리까지 턱 꼬고 반쯤 탄 지저분한 담배를입에 물고는 마치 상석처럼 보이는 사과상자위에 앉아있는 겨우 12? 13정도 밖에 보이지 않는 외모의 소년.

“대장- 먹을거 받아왔어”
“... ...”

막 약탈을 끝낸 이들은 대장의 눈치를 살살 봐 가며 바닥에 지저분하기 그지없는 천을 깔고 먹을 것을 내려둔다. 당연히 자신들이 먹을 것은 빼놓은데다, 뛰어오면서 최대한 먹어대기도 했다. 내려두자마자 우르르 몰리는 아이들. 온갖욕설과, 비병소리가 섞이고 아이들이 육탄전을 벌이며 먹을 것을 빼앗는다. 전쟁이 따로없다.
그럼에도 사과상자위의 대장이라고 불린 소년은 조용히 그 자리에 앉아 그 모양만을 바라보고 있다가, 약탈에 가담했던 아이들중 가장 키가 큰 녀석에게 살짝 눈짓했다. 소년보다 몇 년은 연배로 보이는 아이였지만, 소년의 눈짓에 그다지 반항없는 기세로 다가온다.

“왜그래 시크대장”
“너네, 또 상점 부수고 왔지?”
“아,아냐;”
묘하게 가늘어지는 날타롭게 째진 까만 눈을 보며 거부하던 녀석은 어쩔수 없다는 듯이 입꼬리를 잔뜩 내리고 고개를 숙인다.
“쳇, 대장도 알잖아, 그거 재미있단말야, 우리가 다녀간 흔적이라는 것도 되잖아? 안그래? 대장만 괜히 마을놈들한테 잘보이려는거 아냐?”
어떻게든 웃으며 그 상점파괴(;)행위를 유지하려는 듯한 녀석의 말에 시크는 피식, 하니 웃는다
“바보같기는, 부수고 즐거운건 좋지만, 부수고 나면 한동안 ‘받아’올수 없잖아. 몇 개씩 부수고 굷고싶냐?”
시크의 말에 깜짝 놀라듯 눈이 커지는 녀석을 바라보며 시크의 옆에 앉아있던 소녀가 벌떡 일어선다
“것봐- 과연 시크라니깐~”
“그만 해. 수”

수. 라고 불린 소녀는 자신보다도 5센티 쯤은 작은 시크의 팔에 매달리며 칭얼거리듯 말한다.

“싫다- 뭐, 나는 나중에커서 절-대절대 시크의 부인이 될거니까 상관없어!”

그때, 그 빈터로 허겁지겁 달려오는 소년이 하나.

“대장! 대장! 마차가 왔어!”
“그게 뭐?”

아까 시크와 대화했던 덩치큰 소년이 쓸데없다는 듯이 반문한다. 꽤나 대도시인 즉슨 그다지 마차는 큰 관심거리가 아니다.

“노란머리의 외놈이 타고있어!”

-장면 바뀜-

도시의 지붕위. 이야기를 들은 부랑아들이 다글다글 연한 금발의 남자가 타고 있다는 화려한 마차를 보러 몰려들었다. 마차안의 금발의 남자와 도시의 대표인 뚱뚱하고 검은 머리의 그. 대표는 꽤나 돈이 많아 보이는 금발의 남자 앞에서 손을 부비며 당장이라도 아양을 피울 듯 쓸데없은 표정을 지으며 말한다.

“찾으시는 아이가 있으시다니- 그런 귀한 집 자제께서 어찌 부랑아들 사이에 있겠습니까”
“이쪽으로 쫒고있는 자들이 들어왔다는 이야기를 들었소, ...  이곳은 정말 부랑아들이 많군, 구제조치 같은건 안하는 거요?”
“구제조치요-? 저녀석들이 그런글 받아들일이가 없지않습니까- 그나마 있는 고아원들은 몽땅 저녀석들이 자체지구가 되어버렸습죠, 저런 더럽고 천한녀석들에게 구제초치라니- 우스운 말입니다요”

금발머리의 남자는 대표의 말을 들은척도 하지 않고, 창밖 건물 지붕위에 까만 얼굴들을 내밀고 신기한 듯이 투닥거리는 아이들을 주욱 둘러보았다.
시계탑쪽으로 시선을 돌린 그의 눈이 살짝 커진다.
꽤나 높다란 듯한 시계탑의 위에 소년 3,4명이 보인다. 모두 자신이 타고 있는 마차를 신기한 듯 바라보고 있었지만, 하나, 마을 특유의 검은 다갈색의 머리라기엔 칠흙처럼 검은 머리카락을 한 소년이 허리를 꼿꼿히 세운채로 눈짓만으로 자신을 바라보다 눈이 마주치고 만다.
금발머리의 남자는 약간 몸을 마차 안으로 당기고는 대표에게 묻는다.

“저 시계탑 위의 검은머리 소년은 누구요”
“예? 아아- 저녀석이야말로 부랑아들의 대장입니다요, 아주 악질중 악질이죠. 영악하기는 따라올자가 없고 몸놀림은 짐승보다도 날래서 영 못잡고 있습죠, 소매치기로 얼마나 잽싸게 채가는지 아-주 드러운...”

계속이고 그의 험담이 계속될듯하자, 금발의 남자가 말꼬리를 끊는다.

“이보시오. 이곳에서는 빈번히 아이를 버리는 집안이 많다고 들었소만, 당신은 한번도 자식을 집밖에 버린적이 없소?”
“예예에- 사실은... 당선되기 전에 애들 젖대는게 너무 힘들어서...막내놈을 슬쩍...”
“그러면 당신이그렇게도 욕하는 저 짐승만도 못한 것들 사이에 당신의 막내도 끼어있겠군”
“서- 설마요- 그녀석은 죽었을 겁니다요... 가엾기도 하지요- 언제나 미안해 하고 있습니다요...”

츳, 하고 가볍게 혀를 찬 금발머리의 남자는 여전히 말이 길어지는 대표의 목소리를 뒤로하고, 고개를 돌려 시계탑위의 어이가 없을정도로 당당히 자신을 내려보던 부랑아들의 대장을 다시한번 바라보았다.
그리고 마차는 마을을 한바뀌 돌고 대표를 그의 집앞에 내린채로 도시를 떠난다.

그날 저녁 시크의 무리가 빈터로 돌아오는 길. 몇몇 아이들이 한데 모여 떠들고 있다. 그들은 금세 시크가 온 것을 알고 돌아보았다.

“대장! 대장! 이리와봐!”
“뭔데?”

시크와 수, 그리고 몇몇은 아이들 무리로 다가가 그 한가운데 있는 옅은갈색의 갈대 바구니를 발견하였다. 그안에는 매우 값비싸보이는 흰 천으로 쌓인 하얀 피부에, 아까 마을을 지나간 옅은 금발머리의 남자와 같은 머리색을 한 아가였다.
약간 놀라운 듯 아이를 안아드는 시크의 옆에서 수가 어쩔줄 모르겠다는 듯이 좋아하며 외쳤다.

“어머, 아가야 아가! 너무 귀엽다아- 시크! 이거 키울꺼야?”
“... 내가 받아주지 않으면 살수가 없잖아. 너무 어리니까”
“꺄아- 그러면 시크가 아빠가 되는거네? 그럼 내가엄마할래!”
“...그만 둬;”
“너무해애-”

해가 지고있다.



에피소드 2

부랑아들의 빈터. 그날따라 위화감이 도는 분위기.
막 이제 기어다니기 시작한 아가. 앞에 모여든 아이들은 마치 서로 싸울 듯이 바라보고 있었다.

그중 주근깨가 자잘하게 난 소년이 아기에게 삿대질 하며 그 아이를 버리라고 말하지만, 시크는 이미 여기의 많은 아이들이 어렸을 적 주워져 대장들에게 길러진 셈이라며 너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그러자 소년은 저런 괴물과는 나는 다르다 며 아기를 버리지 않으면 무리를 떠나려 한다. 이유를 묻는시크에게 소년은 이런 기분나쁜 피부색에 괴물같은 머리색을 한 자식하고는 살수 없다고 외치며 자신을 따르는 몇몇 아이들을 바라보며 나가자고 외치지만 아이들은 쭈뼛쭈볏 움직이지 않는다.
왜그러냐며 악을 쓰는 소년, 몇몇의 아이들은 대답한다. 대장이 없으면 생활이 힘들어. 빼앗아가며 살고는 있지만 시크대장이 대장이 되고 나서는 괴롭히고 뺏지 않아도 되는 때가 조금씩 생기고 있다. 지금의  편리함을 버릴수는없다고 한다. 그 이야기를 들은 소년은 참지 못하고 빈터를 나선다. 그를 따르는 두어명의 아이들이 있었다. 수가 시크에게 걱정스럽게 보내도 돼냐고 묻지만 시크는 대답하지 않는다. 어차피 자신도 한번 겪었던 일이다. 그는 자신를 키워줬던 오래전 대장이었던 여자를 떠올린다.너무 검은머리카락과 눈동자에 자기도 그 대장이 아니었으면 저렇게 반대하는 아이들에 의해 내쫒겼을 것이고,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다.  ‘내가 키우기로 말했어. 그건 번복하지 않아’ 시크는 대답한다.

다음날 아침, 보통때보다 많은 아이들이 빈터바깥에 바글바글하다. 아이들은 모두 그 노란머리의 아기를 보여달라며 악의를 담고 떠들어 댄다. 그의 뒤에 어젯밤 무리를 나갔던 소년의 모습이 보인다. 시크는 얼굴을 찌푸리며 아기를 안고 있는 수를 뒤로 숨기며 왜이러는거냐고 묻는다. 그의 말에 부랑아들은 순식간에 시끄러워진다. 어제 주웠던 그 꼬마가 양놈들 자식이 맞냐고 묻는 녀석, 그런 괴물은 버리라고 하는 녀석, 많은 아이들이 아기를 버리라고 외친다. 한숨을 내쉬는 시크. 그리고 이때까지 버려진 많은아이들과 자신이 어떻게 살아왔냐고 되묻는다. 피부색과 머리색이 다르면 어쩌냐고, 어차피 이 아이도 버려진 아이다. 우라랑 같은 상황의 아이다. 버려진 아이를 버려진 우리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이 아이는 누가 돌볼것이며, 어떻게 살 것인가. 그리고 우리들 하나하나가 이렇게 다르다는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 살아있을 수 없으며, 무리로써 강해질수도 없을것이고. 그리고 무리의 대장은 나다. 내가 책임지고 데리고 있겠어.
아이들은 침묵한다. 그리고 한명 한명 흩어진다. 대장의 명령이니 어쩔수 없다는 아이도 있었고, 가엾다는 아이도, 같은 버려진 판에 잘 지내고 말자 라고 웃는 녀석들도 슬슬 흩어지고있는 중에 수의 비명소리가 들린다. 시크와 아이들이 놀라 바라보자, 그녀의 손목을 잡아채고 아기를 안은 지저분한 늙은 부랑자 하나가 아기를 뚫어지게 보더지 삐뚤어진 입을 놀려 하얀피부의 괴물애를 데리고 있다니 이런 저주받은 새끼를 데리고 오면 안됀다 며 아기를 바닥에 내려치려는 듯 높이 들어올려 휘두르지만, 바닥에 내쳐진 것은 아기가 아니고 자신의 손목. 끼에에엑, 하는 기괴한 비명을 지른 부랑자는 시크에게 손목을 밟힌채로 저주받은 놈이라고 욕을 해댄다. 아기는 건물 지붕에서 다리를 걸고 거꾸로 내려와 부랑자가 던지려 한 순간 빼앗은 한 아이의 팔에 안겨 있었다.
고래고래 욕을 하던 부랑자가 불안한 기분에 주변을 바라보자, 시크 이외에 수많은 부랑아들이 지붕과 벽과 자신의 옆. 위에서 키들거리며 아이 특유의 잔인한 눈매로 바라보고 있음을 느끼고  자신은 잘못이 없다며, 그 새끼괴물을 키우는 네녀석들고 분명히 불운하게 죽을것이며, 저주받게 될것이라 외친다. 그러자 부랑아들 중 한명이 비웃듯이 어차피 우리는 지옥에서 썩을 저주받은 악마새끼들 아냐? 라며 웃었고, 모든 아이들이 웃었다. ‘저주받은 괴물새끼? 들어보니까 우리랑 똑같잖아? 안그래?’ ‘그래, 어차피 대장이 우리들 애라고 그랬어.’ ‘우리애를 던지려고 그랬어’ ‘맞아.’ ‘맞아’. 위험해지는 분위기를 느낀 부랑아는 자신을 누르고 있는 수많은 어리고 억센 손에서 벗어나려고 버둥거렸지만 허사였다. ‘우리애를 건든 사람은 천벌, 아니 지옥벌이야, 안그래 대장?’ 잔인스레 웃는 시크보다 훨씬 큰 소년이 되묻자, 시크도 입가에 가늘게 웃음을 지으며 긍정의 대답을 했다.
빈터의 구석에 비참한 비명소리가 울렸다.

점심시간이 지나고 여유있느 자라면 차한잔을 하고 있을 시간. 하수구 둑에는 거의 죽은거나 다름없이 맞은 더러운 부랑자 하나가 쓰러져 있었고, 각자 먹을 것을 하나씩 든 부랑아들이 햇볓을 쬐듯이 조르르 지붕위에 앉아있었다. 시크는 마른 빵을 뜯으며 아이몇몇 모인 아이들에게 갑자기 마음을 바꿔 아기를 지킨 이유를 물었다. 그러자 아까 농성하러 몰려온 아이들의 맨 앞에 서있었으면서도, 부랑자에게 ‘지옥벌’을 내리자고 건의한 큰 키의 소년이 입안에 먹을 것을 우물거리며 대장의 명령이기도 하고, 들어보니, 어차피 버려진 우리끼리라도 뭉치치 않으면 아까 그 쓰레기 같은 녀석하고도 싸울수도 없잖아. 그리고 아가도 생각보다 하얀게 귀엽기도 하고. 라며 웃는다. 옆의 아이들도 그렇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고 시크의 무릎위에 앉아 꼼지락대는 아가를보러 모여든다. 어어어, 하고 갑자기 몰려드는 아이들에게 밀려 뒤로 누워지게 된 시크는 그래도 아까 처음 아기를 버리지 않으면 가겠다고 한 아이가 주변에 없음을 느끼고 한숨을 내쉰다. 그때 누군가 아기의 이름은 뭐냐고 물었고 삽시간에 아기 이름짓는 쟁탈전이 벌어졌다;



에피소드 3

시크가 자주 올라가 있곤 하는 시계탑 위.
옅은 금발의 5살쯤 됫을법한 아이가 아빠다! 라고 외치자, 그 옆에 있던 이제 막 사춘기를 끝낸 반쯤 어른의 모양을 한 청년하나가 몸을 돌리고 어디냐고 되물으며 아이가 내려보고 있는 곳을 내려본다.
여전히 도시의 최고의 소매치기꾼으로 유명하면서도 마을사람들과 묘하게 친분인지 공생인지의유지를 지니고 있는 부랑아들의 대장, 시크. 그도 이제는 거진 소년의 티를 벗고 키도 크고, 대강 친 머리도 예전에 비해 많이 길어있었다.
그리고 그를 유일하게 아빠라고 부르는 소년. 금발머리의 소년은 쇽, 하고 가볍게 시계탑 다음턱으로 뛰어내렸다. 아슬아슬하고 위험한데도 사뿐,히 내려서 토도도 뛰는 모양이 재빠른 시크를 닮았으면서도 매우 가벼워, 마치 나비같아 보인다.
시크가 있는 곳으로 소년이 달려오자, 시크의 옆에서 부랑아들이 히죽히죽 웃으며 시크에게 ‘나비가 온다’ 며 부른다.
시크가 고개를 들어 시계탑에서 뛰어내려오는 나비를 바라보자, 위험한 줄도 모르고, 나비가 꽤 높은 높이에서 시크를 향해 뛰어내린다.
주변의 사람들이 꺄악, 하며 놀랐지만, 시크는 담배를 옆으로 세게 물고는 제대로 나비를 받아낸다. 그래봤자 건물의 지붕위에 나비를 세워놓고는 머리를 콩, 하고 때리며 부주의함을 혼내지만, 나비는 마냥 착해빠진 웃음을 배실거리며 아빠가 받아줄거아니냐고 말한다. 그리고 시크의 한 팔을 매달리듯 잡아늘어지며 그들의 빈터로 돌아간다.

그들의 빈터, 시크의옆에 아까 나비와 함께 있던 녀석이 다가와서는 유쾌하다는 듯이 이번에 대장의 자리를 노린 녀석은 어땠냐고 묻는다. 심드렁하게 그저그랬다고 대답하는 시크. 청년에 가까운 녀석은 와하하 웃으며 역시 대장의 손에서 수확물을 빼앗을 녀석이 어디있냐며 그의 등을 팡팡 쳐댄다. 언젠가 계속 자신에게 대장자리를 내놓으라고 오는 녀석들이 있기 때문에 시크는 예전에 자신이 소매치기한 물건을 자신에게서 소캐치기 할수 있으면 대장의 자리를 유감없이 넘겨주겠다고 한 후로 가끔씩 그의 물건을 노리는 녀석들이 늘은것에 대해 간단히 말해준다.
어설픈 잡담이 오가고 있는 중에 허겁지겁 빈터로 달려오는 아이들 몇 명이 황호에 찬 목소리로 ‘벤’ 네에 물건이 들어왔다고 소리친다.
그 소리를 듣고 바로 벽에 기대었던 몸을 일으킨 시크의 옆에 있는 녀석이 오늘은 한탕 하는거다! 라고 소리치자, 빈터가 마구 소란스러워진다.
어느새 자신들의 패턴대로 흩어지는 아이들과 여전히 자신의 옆에 꼭 붇어서 싱글거리는 나비를 바라보며 시크는 그저피식, 웃는다.

벤이 꾸리는 작은 펍은 어느새 한둘 들어오던 부랑아들에 의해 점령된 상태였다. 이미 손님들은 겁을 집어먹고 나가버리고, 부랑아들만이 테이블을 한가득 메운채로 시끄럽게 먹을 것을 내놓을라고 외친다.
벤은 오늘 매상도 신께 바치는 셈 쳐야겠다고 투덜대며 부인에게 대강대강 음식을 해다줄 것을 요청한다. 그러지 않으면 저 작은 악마녀석들은 무섭게 변해버리니까.
그나마 나은 것은 저녀석들의 대장이라고 생각하며, 자신이 선 바앞에 앉아, 그에게 부탁해, 하고 싱글거리는 시크를 징그럽다는 듯이 바라보며 부엌에서음식이 나가는 족족 얼른 빼가는 부랑아들에게 욕을 퍼붓는다.
시크는 이내 약간의 돈을 바에 두고는 술한잔을 달라고 한다. 투덜투덜 한잔의 술을 시크의 앞에 턱 내려놓고는 잔에 따랐던 술병을 그대로 들고 마시기 시작한다.
그의 모습에 그저 웃던 시크는 부랑아들이 먹고있는 음식값의 2/3정도의 돈을 넘겨주며 너무 그러지 말라고 웃는다. (부랑아들은 모르지만 시크는 조금씩 자신들이 빼앗은 물건의 약간이라도 돌려주거나 돈으로 갚아주곤 했다. 어차피 그 돈조차 꽤나 잘먹고 잘사는 귀족이나 대표놈들의 주머니를 턴것이긴하다.)벤은 그의 말을 듣고 그것이 아니라고 말하며 한숨을 쉰다. 요란한 펍을 뒤로하고 시크는 살짝 눈을 크게 뜬채로 무슨 일이 있냐고 묻는다. 벤은 이제 조금 장사가 되고 돈이벌리고 있자 예전에 정말 어쩔수 없이 성당 뒤쪽에 놓아둔 자신의 아들이 눈에 밟혀 속이 상하다고 말한다. 자세히 말해보라는 시크의 말에 장사를 막 시작할 무렵 너무 경기도 나빳고, 몸이 아픈 아내 때문에 아이를 키울수가 없어서 아이를 성당 뒤쪽에 버린적이 있다고 말한다. 아기의 등에는 큰 흉터가 있었고. 비가오는 날이었다고 말한다. 벤의 이야기를 가만히 듣고 있던 시크가 다탄 담배를 휴지통에 던져놓고 버리고 이제 찾고싶어? 라고 묻는다. 벤은 버럭, 버린게 아니라고 외치지만, 시크는 어깨를 으쓱이고는 어쨋는 이 마을에 버린거라면 자신이 찾아줄수도 있다고 말한다. 휘둥그레 놀라는 벤. 시크는 이 마을에 버려졌으면 살아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아이를 버린때는 워낙에 부랑아들도 많았고. 다들 버려진 아이들을 자신들이 데려와 키웠고, 자신도 주워진 셈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제대로 알려준다면 자신이 알아봐줄수도 있다고 하며.
벤은 놀라워하며 진짜냐고 묻고, 시크는 그의 말에 씨익 웃으며 생각해보니 인상착의가 비슷한 아이가 생각이 나서 그런다며 아직 죽지 않았을지도 모르고, 벤네 음식을 먹고 지냈을지도 모른다며 약간 부추기듯 말하곤 그의 앞주머니에서 담배 한가치를 빼서 입에 물고 불을 붙이며 넉살좋게 싱글싱글 웃으며, 어때? 하고 묻자, 벤은 의심스럽다는 긋이 눈을 가늘게 뜨고 그를 바라본다. 네놈이 빈입으로 해줄리는 없다. 며 원하는게 뭐냐고 묻는 벤에게 시크는 장난스럽게 놀라하며 부탁이 하나 있다고 한다. 네놈니 나한테 부탁이나 할 일이 있냐며 약간 비꼬는 벤, 시크는 나비가 요새들어 계속 글을 배우고 싶어해서 그런데 벤의 아이를 찾아줄테니 나비에게 글을 가르쳐 달라고 말한다. 뭐?! 하고 놀라하는 벤.

이후. 시크는 마을사람들에게 묻고, 부랑아 아이들을 하나하나 돌아보면서 사정을 들으러 다닌다.
그 중에 3살 즈음에 심한 화상을 입은 채로 버려져서 거의 죽을뻔한 위기를 넘겼던 벙어리 아이를 만나기도 하고, 자신의 대장자리를 으르렁 거리며 노리는 녀석과 마주치기도 하고,부모의 기억조차 없는 아이들이 수두룩 하다는 것을 알고, 그리고 자신조차 그렇다는 것을 깨달으며 쓴웃음을 짓는다. 미세하게 자신의 뒤를 졸졸 쫒아다니는 나비에 대해 의문점이 들기도 하지만 이내 무시한다.
그리고 나이많은 이들을 찾아 물어물어 비오는 날 성당 뒤쪽에버려졌던 등에 큰 흉터의 아이를 찾아낸다. 그녀석은 일전에 마을에서 누군가가 던진 돌을 맞아 한쪽눈이 멀어있는 녀석이었고. 흉터를 확인한 시크는 그아이를 벤의 가게에 데려간다. 벤은 처음에는 심하게놀라하고, 그의 부인은 기절한다. 하지만 이내 자세히 뜯어보던 벤은 눈물을 흘리며 아이를 끌어안고 자신이 아버지라고 운다. 처음에는 그럴리 없다고 틱틱대던 소년도 이내 엉엉 울며 벤을 끌어안는다.

그리고 얼마 후부터 나비는 그에게 글을 배우기 된다. 그리고 몇 달 되지 않아 시크를 앞에 앉혀놓고는 글을 배워야 한다고 가르치기 시작한다. (시크는 난감해 한다)
그것과 비슷하게 부랑아들의 수그러든 장난과 청소로 조금씩 경기가 회복되는 마을의 어른들이 벤의 집처럼 자신들의 아이를 찾으려 하고. 시크가 넉살좋게 아이들을 찾아준다. 중에 죽은 아이도 있었고, 좋게 집을 찾은 아이도, 가장 못되고 악랄하다고 욕했던 녀석이 자식이었다는 둥의 일이 벌어지지만 점점 부랑아들은 줄어가기 시작한다. 아니, 마을의 사람들과 융합되기 시작한다.



에피소드 4

금발의 남자 카올레스는 이번에 자신이 따르는 공작에게 구테타를 계획하고 있었다. 지금의 공작이 내린 마지막 명령인 그자의 손자를 찾는 일만 끝내고 돌아가면 자신을 따를 수많은 이들을 기대하며 그를 계속 늘어지는 아이찾기에 불만을 중얼거린다. 그리고 처음에 아이를 데리고 도망쳤던 자들이 지나갔다는 도시에서 자신과 같은 금발머리의 아이가 있다는 정보를 듣고 마지막 명령을 수행하러 왔다. 여전히 그의 옆에는 이제 늙어버린 도시의 대표가 앉아있었고. 여전한 그의 두서없는 수다에 지겨워질 즈음 그는 대표에게서 아이를 찾았다는 말은 듣고 호기심으 나타내었다. 그의 반응에 흥겨워진 그가 부랑아들 사이에서 자신의 아이가 당연히 눈에 틔는 법이라고 자랑하며 웃어댄다. 포기한 듯 가볍게 한숨을 내쉰 카올레스는 창문밖을 바라본다. 그리고 전보다는 깨끗해지고 부랑아들도 수가 급격히 줄은 도시를 바라본다. 꽤나 많이 변했다고 속으로 생각하던 때 그때, 예전과 똑같은 자리의 시계탑 위에서 성장한 시크와 눈이 마주친다. 여전히 가볍게 거만한 눈빛이었지만, 조금은 부드러워 진것일까... 여전히 저소년이 대장이냐고 묻는 카올레스의 말에 대표는 호들갑을 떨며 기억하고 계시냐고 말을 잇는다. 다시 한번 시크를 올려본 그의 눈이 삽시간에 커진다. 시크의 다리께 쯔음에 지저분해 보이지만 이 도시, 나라 사람으로써는 존재하지 않는 부스스한 옅은 금발의 작은 소년이 자신이 섬기는, 아니 앞으로는 아닐 이의 집안사람 특유의 보라색 눈을 가지고 있는것까지 확인한 카올레스는 회심의미소를 지으며 지나간다.
그리고 몇일 지나지 않아. 카올레스는 본가에 연락을 해서 인원을 모아 부랑아들의 빈터를 습격한다. 이제까지 경비들도 마을사람들도 어렴풋이 알고는 있으면서도 일부러 접근하지 않았던 그들의 터에 타인이 들어온다. 자신을 말리는 대표를 뿌리치곤, 카올레스는 나비를 지키려는 많은 부랑아들을 가소롭다는 듯이 바라보고는 휘하들을 부려 모두 쓰러트린다.

마지막까지 나비를 지키고 선 것은 시크. 아이들과 마찬가지고 꽤나 부상을 입은 상태임에도 그의 날카로운 눈매의 차가운, 반항적인 빛을 띄고있었다. 그것을 바라본 카올레스는 입가에 비웃음을 남기며 네녀석을 처음 봤을 때부터 마음에 안들었다. 며 휘하들을 부려 금세 때려눕힌다. 쓰러진 시크의 앞에서 아빠를 괴롭히지 말라고 외치는 나비. 하지만 이내 두 휘하의 손에 팔을 잡힌 채 소리를 지르며 끌려간다. 아빠, 아빠 하는 비명소리를 들으며 시크는 피식, 하니 쓴웃음을 짓는다. 어차피 자신의 자리가 있던 녀석이야. 좋은 집안에서 난 듯하지 잘 살겠지. 라고 생각하며 정신을 잃는다.

그리고 겨울. 나비를 빼앗길때 다친 몸은 쉽게아물지 않았고, 거기다 혹독한 추위로 인한 동상에 독감까지 그의 몸을 침범해 열이 무서울정도로 높에 올랐다. 천식처럼 요란하게 기침을 하는 그의 곁에서 그노무 담배때문이야, 라고 우는 수. 시크는 피식 웃는다. 대장의 자리는 이미 오래 전에 빼앗겼다. 그로 인해 자신을 따르던 많은 부랑아들은 어쩔수없이 힘세고 포악하기까지한 대장을 따라 옆에서 사라져갔다. 남은 것은 어렸을적 자신엑 시집온다고 그렇게 들복던 수. 그녀 하나뿐이다. 그는 수에게  자신이 구축해왔던 호의들은 모두 무너지고 있으며, 새로운 대장 녀석은 자신의 작은 권력과 힘에 취해 마을을 약탈하고 건물을 부수고 있다는 것을 들으며 쓴웃음을 짓는다. 그리고 수에게 담배를 달라고 부탁한다. 수는 바락, 하고 안됀다고 외쳤지만, 그의 웃음에 어쩔수 없다는 듯이 품에서 하나 있는 담해한가치를 건네주고 불을 붙여준다. 그는 조용히 깊게 담배를 한번 빨고는 조용히 중얼거린다.
“역시나 나 혼자서로는 안돼나...”
그리고 담배를 들었던 그의 손이 휘청, 하고 흔들리고. 아직 불이 붙어 길게 남은 담배가치가 바닥에 떨어진다.
이미 사라진 그가 지내고 있던 작은 건초더미 안쪽에서 수의 비명같은 울음소리만 들린다.


그리고 몇 년후... 요란하게 한탕을 치고 무너지는 상가의 판자가 시끄러운 마을 한켠의 시계탑 위. 부스스한 옅은 금발머리를 가지런히 뒤로 묶은 17살즈음의 소년이 예전의 누군가가 언제나 도시를 지키려는 듯 당당하게 서 있던 그 자리에 올라선다.

다른 바람이 불고 있었다.


바른생활 NZEO
글은 인터넷에서 자신을 나타내는 유일한 모습입니다.
상대에게 상처를 주기보다 같이 즐거워 할 수 있는 코멘트 부탁드려요.
2012-06-07
23:3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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