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청강 만창 스토리 강좌 과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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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반 200415702 박은혜
박은혜  2004-12-10 09:58:57, 조회 : 31, 추천 : 0

"이제 그만 들어와!"
"이제 그만 하세요. 전 돌아가지 않아요."
"이런다고 돌아오지 않을 사람이 돌아올꺼 같니? 도전이는 죽었어!!! 너까지 병나서 죽고 싶어?? 그만 좀 포기 하란 말야!!"
"엄마!!!!!! 죽지 않았단 말예요. 도전이 날 두고 죽을 수 없다는 걸 엄마도 잘 알잖아!"
전 또 엄마를 저렇게 보내고 말았습니다.
신대륙을 찾아 바다로 떠난 도전이 돌아오지 않은 지 이제 3년. . 돌아온다고 약속한 시간보다 벌써 1년이 지났습니다. 엄마께는 아니라며 또 성질을 냈지만 사실 그 믿음은 점점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적어도 그에게 무슨일이 생긴 것일 테니까요. 차라리 바다가 되고 싶습니다. 그럼 그가 날 보지는 못하더라도 그가 어떻게 됐는지 알수 있을테고 아직 신대륙을 찾지 못해 헤매이는 중이라면 전 그를 지켜줄 수 있을테니까요.
"마녀를 찾는다구요?"
"누구세요?"
"왜 찾으셨는지요?"
"!!! 아, 혹시.."
"후후후후 그래요 내가 그 마녀랍니다."
"아...저....바..다가 되게 해주세요"
"크크크크크....조건이 있는 것은 알고 있겠지요"
저는 마녀를 찾고 있었습니다. 결국은 바다가 되는 길을 택한 것이지요. 그의 행방이라도 알고 무사하다는 것이라도 알면 그의 행복을 기뻐해줄터였습니다.
바다가 되기 위한 그녀의 조건은 이랬습니다.
"당신을 사랑하는 자의 눈물을 받아 가져오세요. 단. 당신을 사랑하는 이유로 흘린 눈물이어야만 합니다"
아.. 과연 이런 날 사랑해줄 사람이 있을까.. 전 세상과 단절되 야위어가고 있었으니까요. 전 먼저 이 기다리는 생활을 청산해야만 했습니다. 날 사랑해줄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
집으로 돌아가 화장을 하고 시내를 돌아다녀 보았습니다. 하루 이틀이 지나니 점점 남자들의 눈길이 느껴지곤 합니다. 제가 좀 이쁜 얼굴이었지요.^^
고백하는 여럿 남자들 중에 정말 성실해 보이는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왠지  이남자라면 날 위해 울어줄 것 같았습니다.
그때 난 이 남자의 눈물이 날 더 슬프게 할 것을 알았을까요?..
난 그의 눈 앞을 서성였습니다.  관심있는 척하며.. 그에게 착각을 심어주었다가 다가오면 얼음장같은 말들을 퍼 부으며 상처란 상처는 모두 다 주었습니다.
"물씨는 왜 나에게 아픔을 주는 건가요?"
이렇게 물어보는 그에게 나는 또 집에 박혀 있는 대못을 뽑아다 그의 가슴에 박아버립니다.
"전 당신이 싫을 뿐이에요."
그의 눈물을 보기위해..망치질을 해버립니다. 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되려 그의 씁쓸하고 옅은 웃음뿐입니다. 왠지 그의 웃음에 그만 전의를 잃어버리고 맙니다. 또한 가슴 한구석에 여운이 남기도 합니다.
"당신은 울 줄도 모르나요?"
"당신이 없을 때만이 슬플 뿐입니다. 그러니 당신 앞에서는 떨어질 물 한방울도 없습니다."
전 정말 황송하고 미안해 졌습니다.
그에게 한 나의 모든 잘못이 지독한 고약처럼 느껴졌습니다.
그에 대한 나의 모든 모든 행동을 접기로 했습니다. 이 사람에겐 해선 안 될 짓인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그를 멀리 했습니다. 그런데 제대로 사과를 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어서. . .
"저희 집에 한번 오세요. 저녁식사 대접할께요."
"정말입니까?"
그제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환하게 웃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난 이미 두번째 사랑에 빠져버렸다는 것을.
그를 이용하려 했던 이 못된 나를 진심으로 끝까지 사랑해준 그의 모습 때문일까. .
난 그렇게 첫번째의 사랑을 잊고 두번째 사랑을 시작했습니다.
그는 벌써 한 가게의 주인이 되겠다는 꿈을 이룬 사람이라 날 떠날 미래따윈 갖지 않는 남자였습니다.
우리는 행복했고 행복하고 행복할 것 같았습니다.
그 순간 떠오른 것은 날 비탄에 빠지게 만들었습니다.
전 마녀와의 계약을 잊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 고약한 마녀같으니라고! 이렇게 될 줄 알고 있었구나!
이렇게 후회를 해봤자 소용없는 일이었습니다. 그가 날 사랑하기에 눈물을 흘려버리면 전 바다가 되어버리기 때문입니다.
"고백할것이 있어요."
전 도전을 사랑했던 시절과 그가 꿈을 이루기 위해 바다로 떠나 소식이 없었다는 것과, , 그래서 바다가 되기 위해 마녀와 계약을 했던 이야기 까지 차근차근 그에게 들려주고 있었습니다.
점점 얼굴색이 하얗게 되는 그를 보면서도 그래도 지금 사랑하는 것은 당신이라고 말해줄 그 순간을 기다리며 모든 과거를 차례로 털어놓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지금 사..."
랑하는 사람은 당신이예요. 제발 울지말아요.
전 이 말을 끝맺지 못한 채 다시는 말을 하지 못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그가 눈물을 흘려버리고 만 것입니다. 너무 많은 눈물을 흘리는 그였기에 그의 눈물이 저에게로 흘러들었습니다. 짠 바닷물이 된 저였지만 그 눈물은 정말 짜고 썼습니다.
"당신은 정말 나쁜 사람입니다! 전 정말 당신을 사랑했습니다!"
그는 나를 바라보는 듯, 끝없이 펼쳐진 바다의 끝을 찾는 듯, 절망에 절은 목소리로 외쳤습니다.
저도 당신을 사랑해요! 오 제발 이 마음이 당신에게 닿기를! !
그러나 저의 목소리는 그에겐 요란한 파도소리로 들릴 뿐이었습니다.
그는 그렇게 떠났습니다. 뱃사람들의 소리론 저 대륙 한가운데로 간다는 것 같았습니다.

바다가 되어 아무리 그를 사랑한다 외쳐도 모래에 부딪히는 철썩 소리일 뿐이며
그를 보기 위해 좀더 가까이 다가가려 노력하면 그것은 사람들에게 큰 재해가 될 뿐이었습니다.
또한 제 깊은 속에는 제가 사랑했던 사람의 앙상한 뼈가 가라앉아 있습니다.
하아. .난 대체 무엇을 위하여 바다가 되겠다고 한 것이었을까요....
울고 울어도 눈물이 나고 내가 눈물이었습니다.
그렇게 난 살아도 죽은 채....
철썩. . 철썩. .

"아빠, 정말 고마워요! 바다란 곳은 정말 아름다워요."
"그래 아름답구나."

아. 그가 왔습니다. 이쁜 처와 귀여운 자식들을 데리고. .
단란한 모습 속의 그는 정말 행복해 보였습니다.
그는 그 때 날 떠난 이후로 바다엔 처음 온 것입니다. 제가 바다이기 때문에 잘 알 수 있었습니다.
그는 날.. 바다를.. 바라보며 씁쓸한 표정을 짓다가 이내 가족들과 함께 웃고 있습니다.
이제는 날 완전히 깨끗이 지워버린것 같습니다.
저의 이 애달픈 노래 이 파도소리는 바로 자기 자신을 향한 것임을 알지 못한채. .






바른생활 NZEO
글은 인터넷에서 자신을 나타내는 유일한 모습입니다.
상대에게 상처를 주기보다 같이 즐거워 할 수 있는 코멘트 부탁드려요.
2012-06-07
23:3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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