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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성이라는 이름과 함께 떠오르는
첫 번째 키워드는 고유성은 김형배와 함께 중견-원로급 만화가 가운데
몇 안되는 SF 전문 만화가다. 대부분의 작품들이 SF 장르에 속해 있으며,
최근들어 두드러지고 있는 SF적인 요소를 도입하기만 한 격투 무협물들과는
달리 '정통 SF'에 가까운 작품들을 다수 제작했다. 고유성 작품에는
사이보그, 인간복제, 타임머신 등 여러 소재들이 단골 메뉴로 등장한다.
또한 외국의 SF 단편들을 원작으로 삼고 있는 작품들도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7분 30초 등) 여럿 있는 등, SF는 고유성 만화의 가장 큰
기둥이다. 고유성의
만화세계를 꿰뚫는 가장 큰 특성은 유머감각이다. 슬랩스틱성 개그,
시니컬한 반전 등이 항상 어색하지 않게 작품 전반에 녹아들어가 있어서
자칫 고루해질 수 있는 과학적 이야기들과 조화를 이룬다. 그러한 정서를
가장 잘 대표하는 것은 바로 '고박사'라는 캐릭터다. 탐정복장을 하고,
커다란 안경을 쓴 키 작은 이 천재는 흡사 작가 자신의 작중 반영같다.
대본소가
아닌 신문/잡지 연재에 고유성의 장편 '대표작'들이 여럿 포진해있다.
물론 '암흑가의 미녀!' 라는 가판대용 성인물에 잠깐 손댄 적도 있지만,
거의 항상 고유성 만화는 고유성 특유의 색을 가지고 있다. 청소년 대상의
첫 작품이었던 '혹성의 로봇 델타'(8 , 월간 보물섬 연재)를 필두로,
'로보트 킹 시리즈'(74년 연재개시) 라는 금자탑을 이룩한다. 로봇물로서는
드물게 장편 대작 시리즈로 만들어졌으며, 파멸기계, 유기금속, 반중력
등 여러 가지 정통 SF적인 요소들을 무리없이 도입한 로봇 킹 시리즈는
작품 자체로서 뿐만 아니라, "연재가 끝난후 다시 다이렉트로 단행본
원고를 제작하기 시작해 이후 10년 가까이 직판"하는 합리적인
유통방식을 시도해보기도 하였다. '우주에서
온 왕자'는 연재 당시인 78년, 비록 소년지라 할지라도 일간지에 작품을
연재하게 된 케이스다. 후일담이지만, 작품 자체의 완성도에도 불구하고(비록
작가 자신은 '외계에서 지구로 피신온 왕자가 자신의 별을 되찾기위해
각성한다는 요즘은 흔한 환타지성의 스토리'라고 하고 있지만) 이 작품
이외의 다른 돈벌이를 못해서 결국 작가에게 금전적으로는 손해를 가져다
준 작품이다. 로봇
킹 시리즈와 견줄 수 있는 고유성의 대표작은 뭐니뭐니해도 '번개 기동대'
시리즈다. 월간 어깨동무에 연재됐으며, 무려 6년간이나 장기연재됐다.
에피소드 방식으로 전개되기 때문에 캐릭터 구축이나 장기연재에 유리한
조건이었고, 실재로 인기도 수위를 달렸으나 잡지사가 쓰러져서 연재가
중단된 케이스. 현재 고유성은 인터넷을 통한 만화 제작 및 유통방식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홈페이지를 통해서 미완의 작품 '혼'을 리메이크 연재(원작: 82년 연재개시, 중도하차)하고 있는 중이다. 영웅 서사시적인 분위기의 '혼'은 고유성이 스스로 평생의 작품으로 만들기로 다짐을 한 만큼, 그의 작품세계를 총괄할 수 있는 대작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유성 작품 연보>
기타 단행본들에 대한 정보, 각 작품들에 대한 제작 비화, 뒷이야기, 고유성의 만화관 등 상세 정보는 고유성 자체제작 공식 홈페이지 members.tripod.lycos.com/Dr_KO/Dr_KO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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