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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만화' 그리고 '만화가'란 무엇인가?
이렇게 물으면 사람마다 각양각색의 대답이 나오리라 믿는다. 아니면 아무 대답할 말이 없거나... 그 이유에 대해서 먼저 짚고 넘어가보도록 하자.
만화 라는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즉, 사전적 풀이로 살펴보면 ① 붓 가는 대로 아무렇게나 그린 그림. ② 사물의 특징을 과장하여 단순하고 경묘하게 그리어 인생의 비평을 암시한 그림. 이렇게 더 이상 잘 표현할수 없을 정도로 풀이해 놨다.
본인이 보기해도 너무나 간결하고 알기쉽게 해석해 놨기에 항상 그 뜻풀이한 사람이 누구일까 하고 생각하게 되는바 만화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리라 확신한다.
그런데 막상 맨 앞줄의 질문을 던지면 대부분이...심지어 현역 만화가까지도 답변이 궁해 어쩔줄 모르는 표정으로 쳐다보는건 무슨 이유일까?
솔직히 말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단 한 번도 만화라는 것을 진지하게 생각해보지 않았으리라는 판단인데 여태까지의 사회상으로봐서 잘못된 교육의 산물로 사물에 대한 호기심,창의력,상상력 등등이 심각하게 손상을 입은 탓이리라 본다.
어쨌든 만화라는 것에 대한 확실한 정의라는 것은 없다.
단지 사전적 의미만으로도 충분하고 나머지는 대중문화(대중예술)에 포함되는 일종의 무형 문화이므로 잘못 얘기했다가는 귀신봤다는 얘기와 동류가 되기 십상이다.
그런데 갑자기 세상이 컴퓨터화... 정보화의 신지식 바람이 불어오면서 그 가상의 세계가 실제 세계를 겉잡을 수 없이 사로잡아가는 것이 아닌가?
만화... 즉 궁리와 임기응변적 작업에 대한 열망은 인간이 문명화 되면서 거의 갈망에 가까운 집착을 보이게끔까지 진행됐는데 여태까지 사회적 관행인 점잖은척 하는 풍조에 쐐기를 박는 가히 혁명적 작업이기에 우리나라에서는 극도의 경계심을 일으켰으리라 생각한다.
만화는 그렇다치고 만화가란 또 무엇인가?
만화가는 당연히 정형화된 인간이지만 문화적인... 만화를 대중 문화의 일부분으로 확실하게 인정해준다는 전제하에...일을 하는 사람들 모두가 겪는 가상과 현실의 사이를 오가는 복잡한 문제아(?)들이다.
특히 새로운 문화로써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은...아직은 만화를 문화라고 인정해주는 국민적 화합(?)에는 무리가 있으리라 본다...만화(만화가)로써는 참으로 애매한 위치에 놓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그렇다고 굳이 인정해 달라고 구걸할 정도로 만화가의 위치가 한심한 것은 아니라 본다.
문화적인 일이란 원래 하는자(만드는자)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모든 상황이 수시로 변화하기 때문에 여태까지 인정 받아오지 못했던 대중문화라는 이상한 존재(?) 속에서 만화를 만드는 자는 상당한 심리적 갈등을 겪게 된다.
우선 이론적으로나 실제적으로 사람(대중)들의 인식이 제대로 정리되 있지 않고 또한시장 논리 - 상업 예술이기도 하기에 - 를 적용해야 하는 즉, 장사를 해야하는 또다른면이 있지만 업자(장사꾼)들의 상술이 구태의연해 그것 또한 만화가의 애를 먹이는 요소중의 하나다.
만화가를 대하는 사람들을보면 시중에는 아직 어떤 정형된 틀로써 정의할만한 해석이마땅치 않아 우물거리며 접근하는데 예전(불과 4~5년전까지)에는 그냥 만화 그려서 팔아먹는 환장이 정도로나 취급했으므로 갑자기 지위를 대중 문화인으로 격상시켜주면 어지러울까봐 걱정해서 그러는 모양 같기도하다.
어찌됐건 이리저리 만화를 그리는자와 만화 근처에서 노는 사람은 많지만 막상 만화를 만드는 만화가는 인구비례로 따져도 극 소수이고 전업작가가 되서 오래 버티기도 힘든 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이라 어디까지가 만화 만드는 만화가이고 어디까지가 만화그리는 환장이인지 정의하기는 참으로 힘들다 하겠다.
그러나 만화가는 창작인(작가)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글과 그림을 같이 다루는 개인으로 분류 할수는 있으리라 본다. 따라서 만화가에 대한 검증은 창작능력 즉, 글을 쓸수있느냐(아이디어라는 이름의 창의력을 발휘할수 있는)에 달려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지만 실제적인 그림 즉, 만화를 그릴 줄도 알아야 한다는 이중고(?)를 감당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자에게만 붙여줄수 있는 호칭이라 하겠다.
물론 분업화의 현장에서는 글 따로 그림 따로 조합할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되면 우리가 막연히나마 정의를 내리는 만화가(작가)란 존재는 아무런 의미도 없을 것이다.
거기다가 움직이는 만화(애니메이션)를 만드는 사람중 혼자 작업을 하는 사람도 있어그런 사람을 만화가로 불러야 할지 아닐지도 고민이 되지만 다행히도 그런 사람은 자신을 애니메이터라 불러주기를 원하므로 그런 걱정은 덜었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에선 실제적으로 만화가라는 명칭을 부여 받을수 있는 사람의 숫자는 극히 드믈다는 것이 사실인데 만화가를 열망하는 사람들의 숫자는 상당히 많으므로 이제부터 과연 만화가가 되려면 어떤것을 줏어담아야...배운다는 말은 참으로 귀찮다...하는가를 이 강의록에서 믿음성있는(?) 글로써 늘어놔 보기로 하겠다.
원래는 만화가의 본분대로 만화로 만들려 했으나 그동안 음으로 양으로 알아본 바에 의하면 만화로 되있는 것은 교육적(지식적)인 면에서는 거의 도움이 못되는 경향이 있어 이렇게 글로 쓰고 덤으로 그림(만화)을 곁들이기로 하는 게 더 메리트가 있다는 판단하에 쓰는 것이다.
서문부터 이해하기 힘든 문장이 나오는 것 같아 이쯤에서 줄이고 앞으로 하나하나 제대로 된 강의가 되도록 애써 보겠다.
단, 이 강의록은 본인 개인이 하나의 직업인으로써 오랫동안의 실제적 작업과 현장 체험에 의한 경험담이 많이 섞인 노가다꾼(?) 정도의 메리트 밖에 안 될 수도 있으니 만화라는 것의 정의를 완벽하게 표현한 것이 아닐 수도 있고 또한 다른 사람과 - 이론 전문가 - 만화에 대한 개념이 전혀 틀릴 수도 있으므로 절대적이거나 확정된 논리 정연한 이론이 아닌 하나의 기준점 정도로만 여겨주기 바란다.
아무쪼록 만화가 지망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랄뿐이다.
2000년 4월 만화가 '고 유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