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유유유육!히히..계속 볼껴?

 

       7. 만화의 또다른 정체

 

 

 

 

 

 

 

 

 

 

 

 

 

 

만화의 숨겨진 정체가 또 있다는 사실에 대해 대부분 사람들이 생각조차 해보지 않았겠지만 아마도 눈치빠른 사람은 그 낌새를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알기쉽게 말하면 '기호학'의 기본이다.

 

기호학이라고 말하면 잘 알려져있지 않은 마술과 비슷한 학문으로 인식되고 있는데 본인도 무슨 의미인지만 알뿐 자세한 내용은 모른다.

 

어쨌든 좀 더 알기쉽게 말하면 유명한 이집트의 신성문자...상형문자...를 연상 해보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왜 이런 황당할 것같은 논조를 펼치냐하면 태초의 동굴벽화가 가지는 의미가 주술적인 면이 많은 심상화이기 때문인데 현재까지 남아있는 문자 이전의 세계에서 인간들의 표현수단이 단순한 선의 그림이었고 수많은 암각화에 새겨진 기호라고 할 수밖에 없는 그림들이 그 증거를 확연하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 암각화나 동굴벽화가 전하는 의미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마음에 떠오르는 생각을 언어나 문자가 없었던 때에는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안될 정신적 욕구를 느꼈으리라 짐작하는바 오랜 세월이 지난 후에도 생생하게 그 인간성을 전달한다고 본다.

본인은 그렇게 생각한다.

 

따라서 그 욕구가 오늘날까지 이어 내려와 만화라는 대중 예술로 승화되었다고 보는데 결코 억지로 과장을 보태 하는 소리는 아닐 것이다.

 

본인은 크로마뇽인이 동굴속에 그린 소 그림에는 단순히 먹고 싶다는... 배고픔에서 벗어나고 맘껏 식사를 즐기려는 인간의 기본적 염원 이상이 있으리라고는 생각치 않지만 순전한 정신적 갈망이 얼마나 강열한지 심상화까지 그렸다는 것은 인간이라는 동물이 인간으로 되기까지의 과정에서 정말로 자연과 처절한 투쟁을 했었고 앞으로도 거기서 벗어나기는 힘들다는 의미도 지니고 있다고 보기에, 그 그림이 갖는 메시지가 잠재의식 깊숙히 새겨져있어 심상화의 일종인 만화의 그림에 대한 경외감을 떨칠수 없다는 것이다.

 

만화라는 것이 왜 사람들 마음을 귀찮도록 사로잡는지 이제 조금은 이해했으리라 생각하지만 인간이 자연을 정복했다는 어리석은 사고방식을 갖고있는 사람들은 그 숨길 수 없는 사실에대해 애써 외면하려고 한다.

 

어쨌든 만화의 그림을 잘 살펴보면 얼마나 많은 기호가 숨어있는지 금방 알 수 있을것이고 그것만 연구해도 한 학문꺼리는 되리라 본다.

 

그것까지 연구한다는 것은 본인의 몫이 아니므로 다른사람에게 넘기기로 하고 단지 운만 띄울 뿐이다.

 

                                                          2000년 4월 만화가 '고 유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