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키 세븐이네요히히..계속 볼껴?

 

       8. 만화의 글은 어떻게 쓰나?

 

 

 

 

 

 

 

 

 

 

 

 

 

 

만화를 보다보면 싫든 좋든 글이 따라 나오게 된다.

 

앞서 얘기했듯 태초에는 글 즉, 문자가 없었으므로 그림만으로 어떤 의미를 전달했었다.

 

그러나 문자라는게 발명된 후 사람들 사이에 급속히 퍼져나가 어느덧 그림보다 훨씬 편리한 정보 전달 수단으로 쓰이게 됐고 어차피 애매한 의미 전달 밖에 못하던 그림은 뒷전으로 밀려날 수밖에 없었다.

 

애매한 의미 전달이란 소리는 그림이란 보는사람 각자의 관념에 따라 다르게 전달되므로 통일성이 없다는 뜻이다.

 

글은 특별한 과장성이 없으므로 읽는 사람에게 통일된 의미를 전달할 수 있기에 작가의 의도를 올바르게 전달할 수 있으므로 오해의 소지를 상당히 줄여주기 때문에 최소한도라는 전제 하에 만화에 차용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만화는 그림위주의 작품이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글이 없는 것이 좋으며 있더라도 간결하고 짧을수록 효과가 있다.

 

따라서 만화에서의 글은 상당한 테크닉을 요구할 정도로 문장처리가 되야 하므로 많은 개인적 연구가 필요하며 그 글 자체만으로도 작가의 개성표현이 될 수 있을 정도가 되야 한다.

 

하지만 만화는 그림이 있어야 존재하기에 글이 그림의 보좌역할 이상으로 진행되는 것을 극도로 경계해야하는 묘한 관계가 성립된다.

 

물론 드라마성 만화에서는 약간의 여유가 있을 수도 있으므로 어쨌든 문장력을 다듬지 않으면 그림이 빛이 나지 않을 수도 있다.

 

만화의 컷수가 줄어들수록 짧고 간결한 문장, 컷수가 많을수록 거의 소설가에 가까운수준의 문장, 이 두 가지를 겸비해야하므로 상당히 작가를 괴롭히는 과정중 하나인데어떤 그림과 스토리를 선호하느냐에따라 많은 변수가 있으므로 잘 된(여기에는 각자의 취향이 많이 작용하지만 나중에 자세히 다루기로 하자) 문장의 글을 많이 읽고 써보는 수밖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으리라 생각한다.

 

또한 글을 어떻게 잘 쓰나 등등의 입문서와 전개법 귀납법 등의 이야기 만드는 법 등은 시중에 많이 나와 있으므로 기본기삼아 알아두는 게 나중을 위해서 좋으리라 생각하지만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면 이미 몸에 익힌 문장력 정도면 충분할 수도 있고때로는 타고난 글 솜씨를 자랑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런 사람의 도움을 받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도움을 받는 것뿐이지 글에 얽매인다면... 즉, 스토리에 자신이 없다면 이미 만화가로써의 자격이 반쯤은 없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글이 먼저냐 그림이 먼저냐는 따질 가치가 없다.

 

                                                          2000년 4월 만화가 '고 유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