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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만화의 제작과정 (15)
앞서의
경우는 작가가 불쌍한지 독자가 불쌍한지 모르게 된다.어쩌면
작가,업자,독자 모두 불쌍해지는 결과가 나올지도 모른다.
자-이제
본격적으로 서바이벌 스토리를 하나 구상해 보기로 하자.
주인공은
작가(만화가), 조연은 독자, 조연중 악역은 업자,로 설정하기로
하자.
주인공의
성격은 아무것도 모르고 무작정 서울로 상경해 구제품 시대의
안이한 생각을 갖고 쉽고 편한 일을 찾다가 만화라는 해볼만한
일을 발견하고 덤벼드는 인물로 잡자.
조연은(들은)
족보야 어쨌든 싸고 재미만 있으면 뭐든 무더기로 읽어제끼고
재미없으면 뒤도 안 돌아보는 적당주의거나 외제라면 사족을
못쓰는 사대주의적 사상이 몸에 밴 자기 비하주의의 표본적
성격의 독자들로 잡자.
악역은(악역이
없으면 사건도 없고 스토리도 없다) 외국의 사장(업자)
족속들의 부르조아적 발상을 이어받아 작가들은 그저 쥐어짜야
작품이 나오며 밟아야 오기가 생겨서 증오심으로라도 열나게
만들고 가만 앉아서 펜대나 놀리면서 돈은 자기보다 더
챙겨가는 회사 딱가리(뚜껑이라는 소리의 방언이다) 정도로나
생각하거나 하찮은 재주갖고 거들먹 댄다고 은근히 시기,질투하며
어떻게든 작가의 재주를 울거먹을 궁리만하는 성격으로
잡자.
이제
배역들이 정해졌으므로 배경의 상황을 설정 할 때다.
배경은
유통구조로 잡아서 처절한 판매전쟁이 벌어지는 청계천
좌판으로 정하고 주인공은 그곳에 산더미처럼 쌓여진 만화중
자신의 것을 팔아 거지같은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위해
안간힘을 쓴다고 하자.
이쯤
설정을 해놨으면 여러편의 대하드라마가 전개될 수도 있다.
남은
문제는 인물과 배경의 그림상 설정인데 참고로 아래에 스케치를
넣기로 하겠다.
아무
것도 모르고 막 상경한 만화가
표본적
독자
작가의
재주를 울궈먹을 궁리만 하는 업자

배경은
처절한 판매전쟁이 벌어지는 경은 청계천 좌판
이만하면
소재는 충분히 줬으니 여러분이 한 번 얼마간이라도 만들어
보기 바란다.
충분히
재미 있을 것이다.
2000년
4월 만화가 '고 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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