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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만화의 제작과정 (16)
얼마간이라도
앞서 제시한 소재를 전개해 봤는가? 아니면 아예 손댈 생각도
안하고 누군가 하겠지라고 먼산만 보고 있었는가? 이도저도
아니라면 왜 그런 귀찮은 숙제를 냈는가하고 짜증만 부리고
있었는가?
여기서
결정적으로 한가지 빠진 것이 있는데 그것이 무었인지 느꼈는가?
앞서와
같은 시놉시스 정도가지고는 아무것도 못만든다. 약간이라도
이야기를 전개한 사람이라면 만화가로써의 자질을 충분히
보여준 사람이라고 까지 할 수 있는데 빠진 것은 '경험'이다.
서바이벌
이라고 얘기했지만 무었에 대한 서바이벌인지는 얘기 안했고
그 목적에 따라서 사건이 무한정 벌어지므로 목표와 목적이
중요한(거의 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몫을 차지한다는걸
알아야한다.
앞서의
얘기는 마치 망망대해에 좌표없이 항해하는 난파선처럼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서 어디로 가야하며(전개) 어디서
끝이 날지 결정된 것이 하나도 없으므로 구름잡는 얘기가
되는 것이다.
앞의
시놉시스는 용두사미거나 아예 머리(뇌)는 없고 몸뚱아리만
있는 것으로써 대부분 인증받을수 없는 아이디어만을 풀어
놓은 것이다.
그렇다면
여기저기서 쏟아져 그런류의 나오는 만화들은 뭐냐고 물어보겠지만
안타깝게도 대부분 불량품이다. 즉, 볼만한 만화가 극소수거나
너무 없다 라는게 중론이다. 출판물 만화가 거대산업이
아니고 기껏 중소기업정도의 사업이되는 이유는 이러하다.
만화는
박리다매의 대량생산품(일본식 망가)이 아니며 여럿이 하나의
제목에 매달려 이리저리 처발라 놓는 상품(미국식 코믹)도
아니다.
만화는
만화가 개인이 혼자 만드는 수공예품으로써 대량생산은
죽어도 할 수 없는 '작품'이다.
내수시장에서
국내 독자들은 메리트가 있는 작품을 바란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일본식이나 미국식을 강요받는다면 만화가를 꿈에
그리는 목표로 삼을 사람은 대한민국에는 아무도 없다.
업자가
원하는 것은 누가 뭐래도 대량생산이지만 일본처럼 유통시장이
조직화 되있지도 않고 만화왕국도 아니라서 지망생이 전업작가가
되는 것을 엄청꺼려하는(그 점에 있어서는 참 현명하다)
우리나라에서 만화라는 것이 하루아침에 무더기로 만들어져서
나오는 공장제품에서 독자들의 요구로 인해 작품성이라는
것을 따지기 시작하면서 공장들이 하나 둘 문을 닫아서
앞으로는 그렇게 될 이유도 결과도 없다.
또한
여럿이 모여서 한 작품을 만드는 미국(제목 따로 글,그림
따로)처럼 개인의 능력을 모아서(이 점에서는 미국은 계약사회라는
독특한 문화가 형성 되있으므로 우리가 아는 개인주의가
아니다) 만드는 형태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게 우리 풍토이므로(이
점에 있어서는 한국이 상당히 개인주의적이다) 개인의 능력에
한도가 있어서 절대로 대량생산이 될 수가 없다.
그렇다면
앞서 만든 시놉시스에서 서바이벌의 목표는 어디에 있을까?
2000년
4월 만화가 '고 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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