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 만화의 제작과정 (27)

   

 

 

 

 

 

 

 

 

조연으로 넘어가기 전에 주인공에 대해서 한마디만 더하고 가자.

 

앞서 얘기했던 패턴은 단지 통상적인 기본상식이지 절대로 그렇게 만들어야 할 이유도 핑계(?)도 없다.

 

그때 그때 유행하는 주인공들을 업자의 지시대로 적당히 만들면 그거야말로 팔자가 사납지 않으려고 현실과 야합하는 사이비 작가로 취급되기 십상이니 평생 써먹으려면 잘 생각해서 행동하기 바란다.

 

주인공 설정은 평범하기 때문에 어려운(원래 평범하게 살려면 밟히는 게 많다) 까다로운 작업이니 기회 있을때마다 더 논하기로하고 지루한 주인공에서 재미있는 조연으로 넘어가자.

 

이 조연들은 앞에서 잠깐 언급했듯이 만화의 진수를 보여줄 수 있는 비장의 카드들로 가득차있어 만들수록 재미 있을 것이다.

 

또한 조연급을 얼마나 잘 만드느냐에 따라 그 작가의 테크닉과 재주가 드러나는 바 힘들이지 않고도 많은 자유를 누릴 수 있는 놀이터(?)이다.

 

물론 비중있는 조연은 주연만큼 까다롭지만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는 주인공이 아니기에 많은 자유를 누릴수 있는 것이다.

 

여기서 조연의 조건을 열거해 보기로 하자.

 

첫째 : 주연을 할 수 없는 특별한 재능이 있어야 한다.

둘째 : 주인공의 역할을 가로채지 않아야 한다.

셋째 : 남다른 특징(과장)이 있어야 한다.

넷째 : 주인공과 특별한 관계를 갖게끔 인연을 만들어야 한다.

 

열거할 것은 얼마든지 있지만 대충 이정도로만 해 두자.

 

앞서 조연을 A,B,C세등급으로 나눴다는건 알고 있겠지만 각 등급마다 역할이 따로 있으므로 하나씩 풀어가기로 하자.

 

우선 그림상으로 예를 들어보는게 훨씬 알아듣기 쉽기에 조연급 인물들 몇명을 첨부한다.

 

 

 

                                                                   2000년 4월 만화가 '고 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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