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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만화의 제작과정 (28)
그럼
A급 조연이란 무엇인가?
영화에서는
바로 이사람들을 조연상을 주는데 인색하지 않지만 만화에서는
불행히도 그런 상이 없으므로 대부분 무시하지만 절대로
필요한인물이기에 개성을 팍팍 심어주지 않으면 재미없는
만화가 된다.
또한
주인공은 어디에든 나올수 있는 평범한 인물이지만 A급
조연은 아무데나 얼굴파는 인물이 아니라서(영화에서는
주인공급보다 더 많이 출연하는수도 왕왕있다) 여럿 만들지
않으면 밑천이 달리게 된다.
확실한
것은 주인공 보다 훨씬 개성이 있다는데 의미가 있는데
그것은 그림상이나 이야기 설정상이나 마찬가지이므로 A급
조연이 탄생하려면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야 하기도 한다.
첫번째로
손꼽을수 있는 A급 조연으로써는 누가 뭐래도 주인공과
맨투맨으로 부딪칠 악당이다.
악역이
주인공과 라이벌 캐릭터일뿐만 아니라 종종 주인공을 능가하는
인기를 구사하는 것을 봐왔는데 그만큼 자연스런 개성을
표현할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날이갈수록 악당에게 호감(?)을
갖는 인구가 늘어가는 추세가 있어서 잘못하다가는 아예
악당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사태가 벌어지지 않을까 심히
염려되는 바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외국에는 몇 개 있지만 아무래도 우리나라에서는
그런 취향은 변태적이라고 취급받을 가능성이 많으므로
신중하게 선택하는 게 좋으리라 본다.
어쨌든
악당의 기본 설정은 카리스마적이고 부르조아적이며 권위주의적이고
파워가 만발하므로 인물까지 꽃돌이(미남의 현대어)이면
금상첨화인데 섹시한 미녀까지 줄줄이 따라붙으면 완벽한
악당의 표상이 된다.
자고로
돈과 권력 그리고 여자의 삼박자를 고루 갖춘 인물은 왕
아니면 악당 두목이었으니 만인의 지탄을 받아 마땅하고
그래서 어벙한(?) 주인공의 라이벌로써 타도의 대상으로
적격인 것이다.
하지만
시시한 만화가의 사고방식으로는 그런 악당의 설정을 쉽사리
해볼 수 없으므로(경험부족이 심각하다) 철저한 연구 분석이
필요하다.
배우야
연기력으로(그럴만한 성격을 가진자로) 오디션을 거쳐 뽑을
수 있다지만 만화 속의 인물을 작가가 충분한 악당자격(?)을
가졌느냐에 따라 작품 전체의 분위기가 틀려지므로 골머리를
많이 썩어야 한다.
그
다음으로 꼽히는 것이 바로 그 악당의 부하이다.
여기서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주인공의 협력자(당연히 선당이
있다)들 또한 악당의 부하나 다름 없는 모티브를 갖고 있는데
선,악 여부를 떠나서 같은 패거리(?)로써가 아닌 같은 패턴속에
움직이기 때문에 인물의 모습만 다를 뿐 행동은 똑같다는
것이다.
즉
서로의 가치관은 똑 같다는 이상한 상황인데 단지 좋다,나쁘다라는
단순한 흑,백논리로 여태까지는 죽일놈(?)으로 취급되던
악당의 부하들이 알고보면 선한쪽의 인물과 거울을 보는
것과 같이 하나의 일정한 패턴 속에 속한 똑같은 인물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항상 악당이 눈에 뜨이듯 악당쪽으로 설명하는게 더 알기
쉬울 수 있기에 그쪽으로 설명하기로 하겠다.
재미있는
현상이다.
2000년
4월 만화가 '고 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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