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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만화의 제작과정 (29)
악당의
부하 즉 조직의 일원이면서 어느정도 권한을 갖고있는 인물들은
개성을 선택하기가 훨씬 쉽다.
이것저것
생각하기 싫어하며 약간은 시키는대로 일만 잘하는 그러면서도
어느정도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이 있는 인물들로써 그런
인물들을 '세미프로'라고 부르는데 바꿔 말하면 월급장이
정도로 표현이 될지...타의든 자의든 맡은 분야가 정해져있고
실무자적 입장을 고수하고 싶어하는 경향이 짙다.
자영업자(혼자서
사장과 사원을 다 하는)와는 조금 틀린 개념이라 혼동하면
곤란하다.
물론
쉽게 A급 조연으로 올라갈수 있으므로 B급 조연이라고 하기에는
무게가 좀 있지만 만들다보면 정(?)이 들어서 쉽사리 버리지
못하는 친구같은 분위기가 많이 있어 또다른 묘미를 느끼게
해주기도 한다.
이
세미프로들 얘기는 조금 어중간 하고 설명이 많이 필요하므로
따로 기회있을 때 논하기로 하고 B급 조연으로 넘어가기로
하자.
B급
조연은 바로 앞에 꺼냈던 자영업자들을 말한다.
스토리상으로
알기쉬운 직업이 흔히 나오는 탐정종류인데 탐정에도 여러
장르(종류)가 있듯이(하드보일드 등) 종류는 무궁무진하다
할수 있으니 하다못해 길거리의 구걸맨(?)조차도 훌륭한
B급 조연이 될 수 있으니 그것은 그 역할이 확실한 목표를
갖고있기 때문이다.
하나의
인물의 어떤 행위와 그 행위로 인해 어떤 결과를 얻어낸다면
이야기의 기.승,전,결이 확실하므로 엑스트라하고는 다르다는
것이다.
주변을
찾아보면 의외로 자영업자의 선택이(팔자를 고칠수도 있다)
다양하다는걸 알 수 있는데 만화가도 일종의 자영업자(자유직업)로써
B급조연으로써는 훌륭하다 하겠다.
눈치빠른
사람은 알았겠지만 이미 A급 조연으로 규정된 인물보다
B급조연에서 주인공으로 급부상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농후한데
작가의 재치에따라 남의 B급 조연도 특채해 자신의 주인공으로
삼을수도(왕왕 있다) 있으므로 눈여겨 볼만 하다.
작가의
능력이나 취향에따라 잘 다룰수 있는 인물과 그렇지 못한
인물이 있는데 자신이 만들었다고(설정) 다 맘대로 휘두를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초보나 아마츄어들은 선배의 작품이나
외국의 작품들에서 그런 인물들을 요령껏 발췌해서 이용하는
것도 생활의 지혜다.
물론
그것을 눈치채고 저작권을 들이대는 작가들도 있으나 대부분
양해를 구하면 선선히 응하리라 보므로 까다로운 사람에게는
떼를 써보면 의외로 한보물 건질수도 있다.
저
앞에서 조금씩 언급한바 있듯이 앞으로는 뭔가를 순수하게
창조해낸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우므로(전에도 그랬었지만
대중예술은 크게 따지지는 않았다) 미리 개척한 사람의
덕을 보는게 여러 가지로 살갑다.
어디까지가
표절인지 재활용인지는 각자 알아서 판단해야 할 것이다.
2000년
4월 만화가 '고 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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