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여러분의 편이 아닙니다

!@#… 현재 사용중인 캡콜닷넷 부제에 관하여, 메모 남겨두기.

!@#… 어떤 분들과는, 소통 과정이나 디테일을 다루는 방식에 대한 기본발상이 꽤 다르기는 하지만 사회문제 인식이나 정치 지향의 상당부분이 닮았기에 교류할 가치가 있다. 또 다른 어떤 그룹과는 감성의 비옥함 같은 것이 전혀 다르지만(대체로 그런 경우, 다른 분들은 촉촉한 카스테라고 c모는 건빵), 성찰에 대한 집착과 자생적 추진력이 훌륭하기에 같이 돕는다. 정치/사회문제 인식은 전혀 참조가치가 없지만, 내가 관심 기울이는 특정 분야의 특정 지식/소식에 있어서 밝기에 의견을 섞는 이들도 여럿 있다. 일정부분 쓸만한 이야기를 만들어낼 줄 아는 대상들이라면, 듣고 대화할 가치가 있다. 필요한 만큼씩의 협업도 당연하다.

그들 사이에서는 또 서로를 싫어할 수도, 무시할 수도 있다. 그들이 나를 내심 같잖아할 수도 얼마든지 있다. 하지만 여하튼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 담론 속에, 일부 쓸만한 이야기를 추출해내 그것을 다시 유통시킬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나는 “누구”의 편이고 누구의 안티라기보다, “사안”에 대해 n% 동의하고 (100-n)% 반대하는 것을 지향하고자 한다. 기계적 중립이나 객관 코스프레와는 달리, 판단 자체를 버리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내 판단의 공식에서 특정 개인들과 그룹에 대한 호오 감정이라는 변인을 제외시키는 것은 쉽지 않고 아마도 완전한 달성이 불가능할 일이지만, 최대한 그렇게 추구해서 좀 더 깨끗한 공식을 마련할 만한 가치는 있다. 그 결과가 바로 당신에게 마냥 유리한 모습이 아니라면, 뭐 어쩔 수 없다. 그 결과가 바로 나에게 마냥 유리한 모습이 아니라도, 뭐 어쩔 수 없다.

그것이 바로 2012년부터 달아놓은 본 사이트의 부제가 의도하는 바다.

“저는 여러분의 편이 아닙니다. 다만 제가 추구하는 사회적 합리성(과 개그)의 길이 여러분의 입장과 겹치는 부분이 많다면, 멋진 일입니다.”

 

PS. 가을의오월님이 위 문구가 ‘게슈탈트의 기도‘를 연상시킨다고 알려주셨는데, 그러고보니 정말 그렇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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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thoughts on “저는 여러분의 편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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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사안별로 판단할 필요가 있죠. 뭐 사안별로만 판단해도 안되긴 한데… 한국의 지배적 문화는 사안별 판단이 거의 안되는 상황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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