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심이 조선일보 광고를 한다는 사실에서 비롯된 난데없는 삼양라면 만세 이야기를 보다가 잠깐 생각나서 짧게, 평소에 생각하는 떡밥에 반응하는 모범자세 가이드. 기준은 사실 간단하다. 2가지 축으로 생각하면 된다.
1) 내 성향과 반대되는가 맞는가.
2) 근거가 있는가 없는가.
내 성향에 반대되고 근거가 있으면 아하 좋은 걸 배웠쿠나 하십시오.
내 성향에 반대되고 근거가 없으면 5초 동안 크게 웃으십시오.
내 성향에 맞고 근거가 있으면 훗.
하지만,
내 성향에 맞고 근거가 없으면 무조건 3배 의심하십시오.
!@#… 물론 보통은 성향에 대한 반대/합치 사이에 상당한 스펙트럼이 있을 뿐더러 제대로 된 근거가 있는지 없는지에 대한 감식안 또한 사람마다 분야마다 수준이 천차만별이라서 하나로 잘라 말할 수는 없다는 것은 당연하다. 유효한 근거에 대해서 “주어가 없으니 무효” 급의 멍청한 소리로 변명하는 찌질이들도 넘쳐나고. 그러니까 법칙이라기보다는 일종의 정신적 가이드랄까. 참고로, 의식적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이렇게 되기 십상이다.
내 성향에 반대되고 근거가 있으면 개쌔끼
내 성향에 반대되고 근거가 없으면 무식한 개쌔끼
내 성향에 맞고 근거가 있으면 안읽음
내 성향에 맞고 근거가 없으면 집단지성 발동과정
!@#… 개념이란, 언제라도 은하철도를 타고 안드로메다로 날아갈 것을 꿈꾸는 철이와도 같다. 강제로 붙들어 놓자.
PS. (2013.12. 추가) “내 성향에 맞고 근거가 없는 것”은 보통, “감동적인 것”이다. 내가 바라는 어떤 세계관을 내가 기대한 것보다도 더 훌륭통쾌하게 충족해주기에 감동적이고, 감동하기 바빠서 근거가 없거나 부족하다는 점에 눈을 감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어떤 떡밥을 접할 때 일종의 황금율을 늘 기억해두면 좋다:
“이렇게 감동적인게, 사실일리가.”
…뭐, 결국 사실로 판명날 수도 있다. 하지만 판명의 과정은 거쳐야한다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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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성향에 반대되고 근거가 있으면 아하 좋은 걸 배웠쿠나 하십시오.
,근거가 없으면 5초 동안 크게 웃으십시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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