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그리고 공안심문받은 미국고교생.

!@#… 나는 굳이, 특별히 미국을 싫어한다거나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사람들이 미국이라는 나라를 자유니, 다양성이니, 기회니 (혹은 혈맹이니) 어쩌니 하는 이미지들과 연관시키는 순진무구발랄위험한 꼬락서니를 무척이나 싫어한다. 사실 미국은 다양한 색들이 결합한 모자이크를 빙자해서 오히려 커다란 회색으로 만들어놓고는, 그 위에 지극히 보수/수구꼴통적인 색채들을 자유롭게 입혀놓고 있는 곳에 불과하다. 까놓고 이야기해서, 굳이 한국과 크게 다를바없는 황당한 일들도 자주 보도되고 있으니까. (클릭하기)

…내용인 즉슨: Prosser 고교의 한 15살난 학생이 미술시간에 낸 과제가 있었다. 반전을 주제로 한 한칸만화. 부쉬얼굴을 한 악마가 미사일을 발사하는 장면 + 그 밑에 “테러에 대한 전쟁의 종말”이라는 글귀. 그러자  미술교사가 학교 관계자들에게 그림을 제출했고, 그 인간들은 경찰에 연락했고, 경찰은 비밀공안조직(Secret Service 라고만 명시되어있습니다; 보통은 흔히 CIA를 지칭하기는 하지만)으로 신고. 그 결과, 15살짜리 새파란 고교생이, 만평 하나로 무려 공안 심문을 받아야 했다는…

!@#… 뭐 여하튼, 멋진 세상이다. 양키군바리 새끼들의 이라크 포로 성고문 학대 뉴스와 세트로 묶어서 읽으면 대략 효과는 3만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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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Pingback by nooegoch

    음란한 검열자 출입 제한 표시…

    nooe, 300×263, 2008.9.4 nooe, 180×158, 2008.9.4 nooe, 120×105, 2008.9.4 비뚫어진 성의식으로 바라보지 말란말야! 라는 뜻을 담은 표지판 음란물의 중요 요소 중 하나 사상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자기 멋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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