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체 참여 원칙

!@#… 프리랜서 글쟁이로서, 담론꾼으로서 매체의 내용에 참여하는 것의 몇가지 원칙들. 스스로에 대한 규약이다. [항상 공사중 / 최종업데이트: 2014.04.]

!@#… 분야.

주요 기고 분야:
– 저널리즘 체계/관행/사례 비평.
– 매체환경을 통한 지식정보 유통/토론 개선.
– 온라인 문화 진단.
– 만화 화 관련 작품/산업/미학/문화 비평.

…그리고 위 관심사의 연장선상에서, 일부 매체에 대해서는 좀 더 깊은 참여. 예: 슬로우뉴스의 창간 편집위원, ㅍㅍㅅㅅ 외부 자문, 옛 웹진 두고보자 편집장, 만, 펀, 계간만화 등 편집위원 참여 외.

서브 기고 분야: 미디어, 사회운동, 대중문화 등 주요기고 분야의 소재를 화두로 풀어내는 사회 일반 시사토픽 칼럼, 취재글.

!@#… 선호하는 매체:

– “정치적 함의”가 들어간 글을 꺼리지 않는 곳 / 이유: 쓰다보면 항상 들어가니까.

– 편집진이 게재 전에 글을 실제로 읽어보고, 글 내용에 대해 함께 피드백을 나누는 곳 / 이유: 그래야 지면 성격에 맞는 더 좋은 글이 되니까.

–  뚜렷한 분야 전문성 또는 독자층 성향을 지닌 곳 / 이유: 매체에 적합하게 쓸 수 있으니까.

 

[부록] 보수신문사 계열 종편 관련 메모 (2011)

!@#… ‘프로 글쟁이’라는 것은, 돈 주면 아무 매체든 상관없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세부 조건을 따져서 자신의 정체성을 구축해야 하는 것이다. 매체의 전문성 방향이나 사회적 성향 등이 큰 맥락에서 이견이 없는 곳이라면 좀 더 쉽지만, 반대되는 부분이 많은 지면이면 여러모로 골칫거리다. 내가 기고하지 않는다고 그들이 콘텐츠가 부족해서 망해주는 것 아니다. 동의하는 이들이 함께 기고 거부를 해도 마찬가지다. 성향 맞는(혹은 없는) 이들로만도 충분히 채울 수 있다고! 그렇기 때문에 참여 또는 거부는 다른 이들에 대한 문제의식 홍보이자 내 브랜드 관리다. 그리고 운동이나 홍보/관리가 그렇듯, 내용의 전파에 도움이 되는가, 내게 물리적 여력은 어느 정도 있는가 등 여러 조건에 영향을 받는다. 개인적으로는, 1)지식질이 적성이자 업이다 보니 나름 원하는 사회상을 지향하는걸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2)애초에 마이너해서 많은 돈이 걸려있지 않기 때문에 웬만해서는 1) > 2)로 결정 자유도가 높은 편이다. 그렇기에 예를 들어 소위 ‘조중동‘에 대한(그리고 그 정체성을 거의 그대로 가져가는 종편 TV채널에 대해서도)  개인적 기준은 2011년 상황에서는 이런 식이다:

C D J
기고 거부% 거부# 조건부*
인터뷰취재 거부** 승락*** 승락***
자매지 거부 조건부* 조건부*

% 00년대 초, 조선일보 기고 거부 서명에 참여한 바 있고 당시의 참여 명분이 지속되고 있음.
# 내세우는 것과 실제의 브랜드품격 괴리가 너무 큼.

* 기명칼럼, 문화 분야 한정(…사실 매체비평 / 시사정치 관련 소재의 경우 그쪽 지면의 입맛에 심하게 안 맞을 것이기 때문에 1)애초에 의뢰가 들어올 가능성도 희박하고 2)들어와도 최대한 정중하게 거절할 것). 자매지는 각각의 성향과 기사품질에 따라 개별 판단.
** 발언 왜곡 가능성이 높기 때문. 왜곡 실력도 쩔어줌.
*** 왜곡능력이 어설픔(…) / 문화 분야 한정.

– 당연한 이야기지만, 콘텐츠를 게재(방송 출연 포함)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다. 어떤 식으로든 ‘소속’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 “기고함으로써 a.문제 많은 매체에 전문성과 수익을 안겨준다 b.그들이 우익논조임에도 마치 좀 더 중립적인양 위장을 시켜준다 c.실질적으로 그들에게 좀 더 큰 대표성/보편성을 부여하는 격이다”라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이런 류 논의, 10년전 안티조선운동 당시 엄청나게 많이 오갔다). 그건 A.동시에 섭외가 들어오면 제가 지지하는 매체를 우선순위로 하겠습니다 B.그런 상쇄가 이뤄질 정도로 대놓고 정치색을 드러낼 것을 요구받는 콘텐츠라면, 마음껏 드러내서 그 매체 자체부터 문제삼도록 하겠습니다 C.제가 좀 많이 마이너해서, 보편성 그런 효과 없습니다.

!@#… 여하튼 이것을 읽고 계신 불특정다수의 독자분들께도 권장하고 싶은 바는 이거다. 한번 “나라면 현재의 미디어환경에서, 기회가 주어졌을 때 어디까지 참여/거부할 것인가, 그리고 어째서”에 대해 각자 메모를 끄적여보시길. 어느 매체는 어느 정도까지 왜 참여/거부할 것인가 적어보고, 서로 돌려보며 토론하고 더 나은 분류법, 정치성향수준과 참여수준 사이에 보여야할 더 나은 상관관계 등을 찾아나가보자는 말이다.

(이하 내용 계속 업데이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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