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만에 별 의미 없는 사진포스팅으로, 작년에 이 동네 중심가에서 개최한 시청앞 중심가 올드카 전시회. 무슨 자동차박물관에서 물량을 푼 것이 아니라, 이런거 한다고 선포하자 주변 동네 곳곳에서 사람들이 자신들의 비장의 아이템을 자랑하기 위해서 끌고 나온 것(뭐, 그 중에 ‘업자’도 없지야 않겠지만). 이 전시가 하도 호평이어서 결국 올해도 2회를 개최했고 아마 매해 할 것 같은데, 그냥 첫 해 것으로 올려본다. 뽀대나는 구형 자동차 좋아하시는 분들은 눈 돌아갈 행사. 물론 capcold는 조예가 얕아서 모델명 그런거 잘 모른다.

… 소위 ‘머슬카’들이 가장 많다. 뭐, 미국이니까.

… 등짝 좀 보자.

… 계기판의 심플함이 가히 예술.

… 초자력 광선발사기 설치형. (뻥) 

… 들로리안!

… 백투더퓨쳐의 그 놈 말이다. 시속88마일에 벼락급 전기를 받으면… 

… 물론 타임머신은 미설치.

… 반짝반짝.

… 이 녀석을 봐줘. 어떻게 생각해?

… 크고 아름답습니다.

… 크고 아름다운 엔진.

… 유선형 뒷태.

… 뭔가, 자신만만하게 미소짓고 있다.

… RR 마크. 날아가는 마스코트. 부와 명예의 상징, 그 차.

… 누구더라?

… 대학 컬러와 깃발.

… GTO

… 삐딱한 녀석.

… 내 입 크다.

… 내 입이 더 크다.

… 존재감 만빵.

… 전면이 조수석까지 전부 계기판.

… 바닥에 붙은 귀여움.

… 날씬하기까지.

… 오스틴 파워스가 생각나는…

… 입이 길어!

… 돈 좀 들 인상.

… 미묘하게 우아하다.

… 그래도 올드비틀만큼 막강한 차가 어디있을까.

… 트렁크는 앞에 있다.

… 엔진은 뒤에. (고전 개그: “헉! 누가 내 차 엔진을 훔쳐갔어!” “음 역시 철저한 독일놈들이군. 뒤에 엔진이 하나 더 있어!”)

… 어째서인지 무척 전시에 신경을 쓰신 분.

… 그래도 핸드백을 놓고 가는 건 좀…

… 캐딜랙의 뽀대.

… 붉은 리무진.

… 스포츠카를 참 우아하게 만들었던 시절.

… 왠지 느와르에 나와야할 듯한 인상.

… 역사의 증인.

… 하지만 엔진은 반짝.

… 픽사 애니 ‘CARS’에서 폴 뉴먼이 맡았던 그 모델…인듯.

… 저렇게 열리면 그런데 어떻게 정비를 하지?

… 오리지날 미니 쿠퍼.

… 타임보칸스러운 올드모빌.

… 천 지붕을 씌우니까 왠지 안습.

… 무척 스트레이트.

… 이제 뿔만 붙이면 3배 빨라진다.

… 미래적!

… 이게 그 유명한 핑크 캐딜랙.

… 노란 것도.

… 은근히 여전히 많이 보이는 올드비틀. (부럽다다다)

… 가격을 묻지 마셈, 이라는 인상의 차.

… 레트로 미래형 디자인?

… 플라스틱 장난감 스러운 질감.

… 이런게, 굴러갈 정도로 잘 정비되어 있다니까.

… 짚차와 우아한 세단의 사이.

… 음, 검은 색이니 이게 더 CARS의 폴 뉴먼에 가깝다.

… 뭔가 야비한 표정.

… 마차에 가까운…

… 있어보이는 차는 역시 다르다.

… 다르다니까.

… 결국 이것까지 누군가 끌고 나온거냐! 전설의 포드 초기 모델들이 쏟아진다.

… 설마 엔진도 돌아가는건… 돌아간다.

… 여튼 참 압도적인 연륜.

… 이 녀석도 한 세월 할텐데.

… 우아한 차는 스페어 타이어도 옆에.

… 옆이라니까.

… 뭔가 화난 표정.

… 화나서 뚜껑도 열렸다.

… 여튼 너도나도 나와서 차구경하는 어느 오후.

… 차를 찍으려는데, 앞으로 들어와서 포즈까지 잡는 청년. 넌 누구냐 도대체? -_-;
— Copyleft 2008 by capcold. 이동/수정/영리 자유 —
 
							
– 역시 자동차의 나라 미국답군요. 저도 차는 잘 모르지만 대충 20년대 부터 70년대 차까지 있는 것 같군요.
– 뒤에 엔진이 있는 차는 미국에서도 한 두번 시도했던 걸로 압니다. 40년대에 말에 거대 자동차 기업에 도전했다가 사기누명을 쓰고 퇴출 당했다는 터커의 승용차가 그랬다고 들었어요.
– 동네가 한적하면서도 활기가 있군요. 좀 고풍스럽기도 하고요. 미국 어디인가요?
!@#… 지나가던이님/ 21세기의 바벨탑, 위키피디아에 후방엔진 모델들의 목록이 망라되어 있습니다(클릭). 생각보다 많았군요…;;; 아 그리고 이 동네는 위스콘신주 매디슨시입니다. 미국이라 보기 힘들 정도로 liberal-progressive 성향의 전통이 강하고, 덕분에 별명이 무려 “77 square miles surrounded by reality”인 곳이죠.
저 중 한 대 타고 그대로 시동 걸고 막 달아나고 싶은 충동이 막…
!@#… 우유차님/ 아니, 고작 한 대로 만족하시면…;;;
자 다음편은 건스미스 캣츠 버스트 해설판 포스팅을….
사진 코멘트들이 뭔가 스포츠신문 성인사진게시판스러운….
!@#… 모과님/ 사실 자동차=남성, 그것도 꽤 성적인 뉘앙스의 상징이라는 코드는 꽤 보편적이죠 – 전시장에서 자동차를 어루만지는 레이싱퀸들을 떠올리시길. 그런데 생각해보면, 보통 일상생활에서는 정작 남.자.들이 자동차에 무한한 애정을 공급해주더라는… 므흣.
nomodem님/ 이상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시리즈가 ‘버스트’로 넘어온 후 단 한번도 읽을 기회가 없었습니다;;;
제가 사는 동네도 “Lawrence: an island of reality – surrounded by Kansas”라는 범퍼 스티커가 있는데… 중부의 대학 도시들은 비슷한가봐요?
!@#… Rui님/ 매디슨 표어를 베낀겁니다! (핫핫) 농담이고, 드넓은 보수성향 농업 동네 한복판에 좌성향 대학도시가 하나 딸랑 섬처럼 떠있으면 흔히 나올 수 있는 별명이겠죠. 그런데 중부 대학도시들이 전반적으로 그렇게 배치되어 있고.
부럽네요.
오래 되긴 울 나라가 더 오래된 거 같은데
낡은 것에 대한 집착(?)은 저쪽이 더 하니…
!@#… 덧말제이님/ 축적을 참 등한시한 덕이죠. 어떤 분야든지간에 심심하면 리셋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