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찌질이들에게 대응하는 방법.

!@#… 미국식 인생패배자 코미디의 대가, 케빈 스미스라는 감독이 있다. <점원들>로 그 지저분하고 저열한 인생들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표시하며 혜성같은 데뷔를 하더니, 그 이후에도 계속 때로는 좀 더 부드럽게, 때로는 다시 본연의 모습으로 그쪽 이야기를 해온 나름대로 색깔 뚜렷한 사람. <몰래츠>, <체이싱 아미>, <도그마>…

!@#…그의 거의 모든 영화에 꼭 등장하는 조연 콤비가 있다. 바로 ‘제이’와 ‘사일렌트 밥'(감독 자신). 입이 더러운 정도가 아니라 아예 걸레를 물고 다니는 듯한 제이, 그리고 거의 대사가 없는 밥. 이 멍청하고 한심한 청춘들은 주로 슈퍼 앞에서 어슬렁거리며 대마초를 팔며 하루하루 소일한다. 그런데 이들이야말로 케빈 스미스 영화의 정수. 그래서, 이들을 주인공으로 하는 만화 시리즈도 만들고, TV애니메이션도 만들었다. 그리고 2001년에는 드디어, 단독 영화까지! 바로, <제이와 사일렌트 밥의 역습>. 영화의 내용인 즉슨, 어느날 두 명을 바탕으로 한 만화책을 바탕으로 한 영화가 만들어지게 되는데, 영화 제작발표 소식이 뜨자 인터넷 영화 사이트에서 오만 찌질이들이 욕지꺼리를 달아놓는다. 그 꼴을 보고 열받은 두 사람이 영화를 제작하지 못하게 하려고 헐리우드로 진격하는 이야기.

!@#… 여튼, 영화 설명하려는 게 아닌 주제에 말이 길다. 모험의 결과, 결국 영화는 만들어진다. 그리고 이들 역시 인터넷 찌질이들에게 대처할 만한 나름대로 해피한 해결책을 찾는다.

 

– “자, 영화가 만들어졌으니 너희 둘은 이제 부자라고!”
– “하지만 영화가 나왔으니 졸라 씹어댈꺼잖아?”
– “이봐, 어차피 인터넷에 욕 올라오는 건 막을 수 없다구! 일일이 찾아가서 흠씬 패주면 모를까.”
– “…영화로 챙긴 돈이면 비행기표를 잔뜩 살 수 있겠지?”

…비행기 날라가다.

– “여기가 첫번째 집이야.”

– “****사이트에 ****이라는 아이디로 게시물 올리고 있지?”
– “예, 그런데요?”

– “어디보자… 제이와 사일렌트 밥은 ****할 **들이며, ***해서 나가 죽어라 라고 썻지?”
– “…에에… 그랬는데요.”

졸라 팬다.

비행기 타고 한참 가서, 다른 집.

 

– “그러니까 제이와 사일런트 밥은 ********라고 썼지?”
– “예. 왜요?”

문답무용, 다구리 모드.

그들은 비행기를 타고 미국 전역을 누빈다

슈퍼 아저씨라고 할지라도…

…두들겨 팬다.

신부님이라도…

…밟아버린다.

회사 중역이라도 예외는 없다.

!@#… 오늘날 – 즉 인터넷의 시대, 또는 찌질이의 시대. 이 시대를 살고 있는 뭇 사람들에게 최강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주는 명 시퀀스. -_-; 영화사에 길이 남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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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thought on “인터넷 찌질이들에게 대응하는 방법.

Comments


  1. [네이버덧글 백업]
    – 제이 – 문답무용! 푸하하하하하 아 간만에 뒤집어짐 2005/01/07 23:26

    – 메리 – 이거 비디오로 나왔어요? 케빈 스미스 좋아하는디. 두들겨패는거 짱인데.. 2005/01/08 10:26

    – 캡콜드 – !@#… 디비디로도 출시. 제목은 < 제이와 사일렌트 밥>. 2005/01/08 10:41

    – 코믹도치 – 도그마는 그 멧데이먼과 벤에플렉이 타락천사로 나왔던 웃긴영화이군요~ㅋㅋㅋ 이사람들 영화나 제작사영화들 보면은 항상 저 두사람의 캐릭터가 오프닝에 나오지요~푸흐흐흐 2005/01/09 00:20

    – 고어즈미 – 개나 찌질이나 매가 약!! 2005/01/09 02:16

    – 기린아 – 캡!!!! 2005/01/10 13:39

    – 玄武 – 역시 현피외에는 찌질이 제거 방법이 없군요.;; 2005/01/10 22:55

    – 마야 – 으아, 영화 정말 감동적입니다… ㅠㅠ 2005/01/11 2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