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겨, 보다 정확히는 카툰화법을 바탕으로 한 만화/애니 캐릭터 피겨는 참 색칠하기 힘들다. 살색의 배합도 힘들고, 선 하나로 표정이 크게 바뀌는 화법 특징도 그렇고, 그것을 다 지켜나가려면 대단한 집중력과 부지런함이 요구된다. 그런데 capcold는 SF물이나 애니의 모형만 다루는 관계로, 가끔가다가 나름대로 특전이랍시고 미도색 피겨가 들어있으면 무척 난감하다. 다소의 수전증도 있는 입장에서, 중국 공장의 피겨 도색 아주머니들의 실력이 마냥 부러울 따름. 그렇다고 게으름과 미숙 때문에 피겨를 방치하고 버리기에는 아깝기에, 나름대로 묘안을 낸 것이 바로 ‘주석 동상’. 대략 이런 식으로 만든다.
…1)피겨를 먼저 조립. 2)타미야 저먼그레이로 밑색. 3) 다 칠하면 이런 느낌. 4) 그 뒤 타미야 플랫알미늄을 묽게 게운다. 5) 휴지로 물기를 쏙 빼고, 붓에는 끈적끈적 금속입자들이 남도록. 6) 그 뒤 열심히 드라이브러싱. ‘칠한다’가 아닌, ‘털어준다’는 느낌으로. 7) 완성. 오바질 금물.
…타치코마에 들어있던 쿠사나기 소령.
…퍼티로 대충 뭉친 덩어리를 주석처리. 운석 모양이 된다.
…그래서, MG GP02의 방패 받침대.
…붉은 돼지. Savoia에 부속.
…카우보이비밥 시리즈.
…소드피쉬2와 레드테일에 들어있는 것들 총집합.
…에드와 아인 확대. 이런 고난이도 포즈를 애니 컬러로 도색하려면 죽음. 그래서 그냥 주석.
…스파이크와 비셔스. 일부러(?) 분할선도 그냥 놔뒀다. 주석 피겨라면 분할선이 보여야지.
…비밥호 팀. 대략 기념비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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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사이즈가 얼마나 되는지 교수님의 손가락으로
비교를 하며 보여주셨으면 더 좋았을걸 하네요.
꽤 작은가 봐요? 저 모형말예요..
!@#… 엄지보다 약간 큰 정도. 아, 붉은돼지는 엄지 한마디 가량. (작으니까 그만큼 더 칠하기 귀찮은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