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각 언론사의 저널리즘 품질을 판별할 수 있는 간단한 떡밥. 모든 요소에 대한 판별은 물론 아니지만, 저널리즘적 기본기에 관해서 만큼은 약간 단서가 되어주리라.
1. 지금 당장 메타 뉴스 사이트(각 포털의 뉴스란이라든지, KINDS라든지, 메타 검색이라든지 등등)에서 ‘미디어발전국민연합’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하십시오.
2. 그 단체를 별다른 조건 없이 ‘보수중도/중도보수’라고 지칭한 (예:”보수중도 언론연합단체”) 곳을 솎아내십시오.
판별법: 2.에서 솎아진 곳들을 깨끗하게 쓰레기 취급하면 오케이.
!@#… 왜냐하면, 중도라는 것은 지나치게 매력적인,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쉽게 써서는 안되는 수사다. 중도라는 수사는 비정치성, 불편부당성의 가면을 씌워준다. ‘온건‘과 ‘중립‘(혹은, 의견 없음)이라는 두 가지 뉘앙스가 같이 들어있어서 서로의 맛을 끌어내기 때문이다. 따라서 심지어 극단적 성향과 온건 성향을 구분하기 위해서 쓰는 경우라고 할지라도, 객관적인 보도태도를 견지하고 싶다면 가급적이면 써서는 안된다. 마치 단순히 극단적인 묘사를 피하는 듯 해 보이지만 사실은 정반대로 강력한 위치부여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강력한 특정 이데올로기적 성향을 가지고 있는, 바로 그것을 표방하기 위해서 모인 이들을 묘사함에 있어서 그런 수사를 부여하는 것은 의도적 왜곡 혹은 노골적 천박함 또는 양쪽 모두일 뿐이다. 심지어 단체가 자신들을 매력적으로 포장하기 위해 스스로 중도보수라고 칭했더라도, 아무리 봐줘도 ‘자칭 중도보수’로 명시해야 정석이다. 혹은 다른 누군가가 그런 평가를 내렸다면, ‘**에 의하여 중도보수라 평가받는’ 정도로 해주고. 물론 capcold로서는 (소위 보수를 자처하지만 실상은 그저 345공빠인 분들의 단골메뉴인) 언론에 대한 강력한 국가 및 대자본에 의한 통제를 들고와서 몇가지 형식으로 변주하여 강령으로 들고 나온 그 분들의 어디가 그렇게 ‘중도’적인지 애초부터 알 길이 없지만 말이다.
!@#… 여튼, 다른 어떤 정치적 입장에 대한 묘사보다도 중도라는 말이야말로 가장 저널리즘에서 조심해야할 표현이라는 것이다(뭐, 언론사의 기사 뿐만이 아니라 누구라도 정치성향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명심할 필요가 있겠지만…쓰는 사람은 편향되지 않았다는 자뻑의 의미로 사용하지만, 읽다보면 그냥 무지/무관심을 포장한 것에 불과한 경우가 종종 있다). 그리고 중도라는 말을 남발하는 언론기사, 기자, 언론사는 우선 의심하고 보자. 정치’성향’은 의심하든지 말든지, 바로 저널리즘의 수준을 의심하자는 말이다. 자신과 이념적 성향이 다르다고 해서 무시하는 것은 문제가 많지만, 수준이 개판이라서 무시하는 것은 무척 괜찮다.
— Copyleft 2008 by capcold. 이동/수정/영리 자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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