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주인찾기 세번째 컨퍼런스 “소셜시대, 블로그의 재발견” 행사에서 발표한 발제 영상, “이런 때일 수록, 블로깅”. 인주찾기라는 자발적 행사가 얼마나 가치있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지금 따로 수식할 필요도 없는데, 정작 c모는 어쩌다보니 3회에 이르러서야 발제로 참여. 지구 반대편 행사인지라 원격발표를 했는데, 어차피 영상 포맷이기 때문에 그대로 원본을 공개한다. 즉 단독클립이라기보다는, 그런 컨퍼런스 행사의 일부라는 맥락을 염두에 두고 봐야 더 낫다. 내용은 이전 글 3/5 + 아직 개발중인 내용 2/5에 몇몇 사례 삽입한 것.
(*주: 웹페이지에서 블로그로 가는 진화과정에서, link님의 지적과 그에 따른 부가설명을 반영한 수정본으로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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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록: c모의 발제 방식에 대한, 아무도 안 물어본 FAQ.
Q1. 왜 영상발제라면서 실물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가? 정체를 숨겨야할 이유라도 있는가?
A1. 정체 숨기기는 무슨… 오히려 온라인과 오프라인, 글과 말의 경계선이 거의 없다고 꼽히는 사람인데. 그냥 표현적 이유다. 표정과 제스쳐를 보여주는 것의 힘은, 말하는 이의 열정을 전달하여 동조화시킴에 있다. 즉 정서의 힘이다. 하지만 어떤 ‘설득’을 직접 내세우지 않고 “사실확인”(사실은 이쪽의 제안에 불과하다 할지라도)의 뉘앙스를 강조하려는 경우라면, 내용 자체가 충분히 얼굴로 내세울 만하다. 간접체험과 공감보다는 사실에 대한 납득을 주요 포인트로 내놓는 경우인데, 굳이 비교하자면 ‘인터뷰’와 ‘나레이션’의 차이다. 그런데 카툰화된 얼굴로 내세운건? 그게 더 글자들과 조화가 좋으니까.
Q2. 어떤 도구를 썼나.
A2. 마소 파워포인트로 작성하고, 음성은 곰녹음기로 녹음하고, 편집은 Photodex ProShow 태고적 버전으로. 예쁜 기능을 별로 쓴 게 없다보니.
Q3. 너무 길다 / 짧다.
A3. []짧다: 단독강연이 아니라면, 학술학회 15분, TED 18분 등을 넘지 않도록 조절하는 건 필수다. 특히 나중에 온라인상에서 널리 보여지기를 목표한다면, 그보다 길면 끝장. []길다: 원래 목표는 10분내에 넣는 것이었는데, 너무 말이 빨라지는 감이 있어서 내용을 잘라내야 했는데, 줄거리가 타이트하다보니 그게 쉽지 않았다. 그래서 결국 14분으로 낙착.
Q4. 좀 개성적인 느낌이다. 구체적으로 뭘 어떻게 한건가?
A4. 그냥 평소 생각하던 PT에 대한 몇가지 내용을 넣어본 것 뿐이다.
1)최근 수년간 많은 분들이 채용하신 ’10/20/30의 법칙’을 참조하면서도, 눈에 보이는 내용만으로 논지의 줄거리 자체는 충분히 따라갈 수 있게 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었다. 빽빽한 자료집이 되면 곤란하지만, 줄거리는 담아내야 한다.
2)오로지 글자의 “크기”를 통해서 강세를 부여. 한 줄 안에서도 중요한 키워드의 글자 크기를 눈에 띄게 키우기. 남용하지 않으면 나름의 조형미가 생긴다.
3)자막형 코멘트 활용(예능프로 자막에서 영감). 주로 소소한 개그, 정밀한 제한사항 등에 사용. 그러나 눈에 띄게 작은 폰트로 하여 본 스토리와 구분.
4)타이밍. 진행속도는 스테디하게, 몰입 완급은 내용으로 조종.
5)”지금 하는 이쪽 토픽들은 좀만 더 파면 무궁무진한 내용들이 더 나온다”라는 뉘앙스를 심어놓기(사실이니까). 더 큰 이야기의 일부라는 점을 상기시키며 판 전체를 열어주는 식의 토픽 정리가 호기심을 유도한다.
6)나머지는 닥치고 미니멀리즘. 애니메이션 전환효과? 없음. 레이아웃? 흑 위에 백, 폰트도 하나만(맑은고딕). 클립아트 역시 설명을 위해 딱 필요한 부분에만 최소한도로 사용.
Q5. 앞으로도 좀 무거운 내용들은 긴 글로만 풀지 말고 계속 이런 식으로 만들어주면 안될까?
A5. 블로그 전용만으로 매번 이렇게 만들기는 역시 편집하는 품이 들어서… 하지만 무언가를 발제할 계기가 생길 때마다 이런 식의 포맷을 계속 발전시켜나갈 예정(제 발제가 필요할 행사를 기획하시는 분들은 언제라도 연락을). 사실 실물 출연 발제를 하게 되는 경우에도, 온라인에는 단순히 현장스케치보다는 이런 식의 물건을 따로 만들어 공개하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 Copyleft 2011 by capcold. 이동/수정/영리 자유 — [ <--부디 이것까지 같이 퍼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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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콜닷넷업뎃] "이런 때일 수록, 블로깅" http://t.co/DOxkwJE | 인주찾기 컨퍼런스 "소셜시대, 블로그의 재발견" 발제영상을 몇가지 관련 메모와 함께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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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5일에 열렸던 인터넷 주인찾기 세번째 컨퍼런스 [소셜시대, 블로그의 재발견]에서 강연되었던 @capcold 님의 영상발제입니다 :) http://j.mp/mQz1v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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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폴로지(Topology)…
* 이 글은 원래 인터넷 주인찾기 제 3회 컨퍼런스, “소셜시대, 블로그의 재발견”에 발표하기 위해 기획되었으나, 주인장 사정1으로 인해 무산되었습니다. 늦었지만 블로그에 올립니다.1.컴퓨터 과학에는 그래프(graph)라는 게 있다. 간단히 말해서, 몇 개의 점(정점, node)들을 선(간선, edge)로 이어 놓은 도형을 그래프라고 한다. 그리고 그래프가 전체적으로 이루는 모양을 토폴로지(topology)라고 한다. 그래프는 다시 간선의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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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시대일수록 어떤 블로깅을 할 것인가’{CapCold}…
지난 6월 25일 ‘인터넷 주인찾기 모임‘에서 ‘소셜시대 블로그의 재발견‘이라는 주제로 컨퍼런스를 진행했습니다. 총 12분의 블로거분께서 블로그/SNS에 대한 다양한 경험과 의견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정환님, 광파리님, TwitLingua님, 이고잉님, 김나은님, 파토님, 써머즈님, 김우재님, 제라드님, 신비님, 펄님, 캡콜드님) 이 분들 중에서 캡콜드(CapCold)님께서 ‘이런 시대일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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