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7 부천 국제만화도서전 자료집용으로 쓴 원고. 자료집에 들어간 버전은 아마 분량상 많은 축약이 있었겠지만, 이게 원래 이야기. 북미권 만화계 트렌드 서술과 더불어, 2006-07시즌에 북미권에서 나온 만화 TPB 신간들 가운데 100여종을 추천하고 그 중 40편에 대해서 세 줄 소개문을 쓰는 것 까지 패키지로 (시장파괴자급 헐값에;;;) 작업. 추천 기준은 당해 수상기록이나 언론의 호평 및 화제성 등을 기준으로 했기에, 안읽어봤거나 혹은 읽어봤지만 별로 안좋아했던 것도 다소 섞여있음. 즉 capcold의 선호작품군이 아니라, 도서관용 구비 목록 (책들은 모두 현재 시점에서 아마존닷컴 등에서 구입 가능). 뭐 여튼, 혹시나 자료집을 구해본 적 없지만 내용은 궁금한 분들을 위해, 전문 백업.
오늘날, 미국 만화계의 트렌드
김낙호(만화연구가)
80년대 말 장르만화의 새로운 혁신과 작가주의 만화의 부흥으로 새로운 성장기를 맞이하려 했던 미국의 만화는, 90년대 중반을 기점으로 시장 측면에서도 작품성 면에서도 한동안 침체를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계속된 우수한 작가주의 계열 작품들의 축적이 한쪽에서, 그리고 다른 쪽에서는 일본 만화의 영향력을 흡수해가면서 새로운 발전의 기반을 다지고 있었다. 그리고 2000년대 중반에 이르러, 마침내 미국 만화계는 거듭나고 있다. 우선 시장 측면에서 보자면 2006년에 미국의 만화 판매 시장은 6억4천만불 규모로 추산되며, 이중 ‘그래픽노블’로 총칭되는 단행본 판매가 3억3천만, ‘코믹북’으로 총칭되는 연속간행물 판매가 3억1천만으로 추산되었다(통계 출처: ICv2 그래픽노블 컨퍼런스 발표자료, 2007.2.22). 여기에는 유통경로 상의 차이점으로 인하여 일본만화 계열의 현지 발매분, 그리고 만화책의 일반 서점 판매량 가운데 상당수가 누락되었을 가능성이 있음을 고려할 때, 이 수치는 더욱 커질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이는 전년 대비 10% 가량 성장한 수치로, 세계 출판계 전반적인 불경기를 감안하면 더욱 고무적인 수치다.
문화적 측면에서도 만화는 한층 성장했다. 슈퍼히어로 장르 정간물 위주의 전통적 만화 전문점 유통 방식 만화들이 지나친 남성 매니아에 집중했다면, 최근 경향은 보다 다양화된 만화 독자층 및 문화적 지위를 목표로 착실히 성장중이다. 변화의 양상은 다음과 같다.
1) 아시아권 만화 주류화의 효과: 일본을 중심으로 하며 한국, 그리고 중화권 일부를 생산지로 하는 ‘망가’계열 만화가 최근 수년간 주류 시장으로 대거 유입되었다. 대형 출판사의 유니버스 중심 슈퍼히어로물이나 아티스트적 작가주의 만화가 선택권의 사실상 전부였던 이전과는 달리, 한층 다양한 취향과 직관적인 흑백 만화 연출, 그리고 높은 오락성과 호소력을 자랑하는 새로운 문화를 취입한 것이다. 젊은 창작자들은 이러한 새로운 지양분을 적극적으로 흡수하며 고착되어 있던 미국만화의 창작 성향에 새로운 에너지를 부여해주었다. 특히 현지인에 의한 망가풍 만화라는 뜻의 ‘네오망가’ 장르는 창작참여의 벽을 크게 낮춘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또한 순정만화 장르는 기존에 미국만화계에서 대중 오락만화로부터 대체로 소외되어 있던 젊은 여성층을 만화의 향유층으로 끌어들이는 혁혁한 공을 세우고 있는 중이다. 물론 지난 20여년 동안 진행된 만화의 매니아 문화화를 극복하려면 아직 상당한 시간이 걸리겠지만, 망가풍 만화에 거부감이 없는 청소년층을 중심으로 만화 일반이 점차 다시 주류 문화화될 가능성이 엿보이는 시기다.
2) 작가주의 만화의 새로운 약진: 크리스 웨어, 다니엘 클로우즈 등 꾸준히 작가주의 만화를 해온 중견들의 지속적 활약은 물론, 다양한 표현력을 내세운 신진 작가들의 작품들이 점차 주류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타임지는 2006년에 문학 일반에서 최고의 책 가운데 하나로 만화책 ‘즐거운 가정’(Fun Home)를 선정했으며, 전미도서관협회 역시 만화를 중심으로 하는 청소년 권장도서를 신설하여 작가주의 계열 만화로 목록을 선정했다. 나아가 01 등 신생 작가주의 계열 출판사들이 만들어지는 등 만화의 예술적/문학적 가치가 다시한번 부각되고 있다.
3) 대중문화를 지배하는 만화문화: 대중문화 전반에 만화 및 만화를 중심으로 하는 장르문화가 행사하는 영향력이 최근 크게 성장했다. 그것을 반영하듯 미국 최대의 만화행사인 샌디에고 코미콘은 단순한 만화행사가 아니라 SF/환타지 장르를 대표하는 대형 행사가 되어 헐리웃 인사들이 가장 주목하는 사전 홍보 마켓으로 각광받고 있다. 블록버스터 헐리웃 영화 가운데 가장 성공적인 작품들 상당수가 만화를 원작으로 하며, 만화를 통한 타이-인 마케팅을 하고 있는 것 역시 이러한 경향 속에서 부쩍 늘어나고 있다. 또한 미국의 가장 내세울만한 고유한 대중문화로서 만화를 홍보하고자 하는 움직임 역시 주목할 만한데, 2006년실시된 대규모 전시인 ‘미국만화의 거장전’이 좋은 사례다.
물론 미국만화계가 아직 넘어야할 난관은 산적해있다. 산업적으로 보자면 전문점 위주로 되어있는 현재의 통계산출 방식이 개선될 필요가 있고, 아직도 매니아 위주인 주류 정기간행물들이 더욱 일반 대중적 장악력에 신경을 써야 한다. 작가주의 계열 작품들도 지나치게 자전적 성장담 일변도에 빠지지 않도록 스스로 상상력과 표현력을 채찍질할 필요가 있다. 나아가 아직 미미하거나 지나친 형식 실험에 빠지기 쉬운 온라인 만화의 새로운 가능성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추구되어야 한다. 이 속에서 주류 장르 출판사에 계약되지 않은 모든 작가들의 수익구조는 항상 큰 화두로 남아있다. 이러한 다양한 상황들은 한국만화계에도 다양한 타산지석이 되어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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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7시즌 북미권 출간 만화 추천작 40선]
와일드 월드 Alan Moore: Wild Worlds
진지하고 어두운 스토리의 대가 앨런 무어가 그리는 와일드스톰 출판사 계열 슈퍼히어로 작품 모음집. 와일드캐츠, 스폰, 마제스틱, 부두, 데스블로우 등 이쪽 계열의 슈퍼히어로들의 한층 심오한 인간 내면의 아이러니를 탐구한다.
즐거운 우리집: 가족 희비극 Fun Home: A Family Tragicomic
문학적 향취가 짙은 성장담. 소원한 아버지와 자라나며 여성 동성애자 작가로 성장한 자서전적 이야기로, 우울함과 삶의 아이러니가 잘 버무러진 수작. 타임지가 선택한 2006년 문학작품에 포함된 작품.
라 뻬르디다 La perdida
멕시칸계 미국인 카를라가 멕시코 가족들과 만나기 위해서 멕시코로 여행을 하며 겪는 이야기들. 이민자의 정체성 갈등, 잘사는 미국인으로서의 격차 등 다양한 현실적 문제들을 담담하게 담아내고 있다. 실제 작품도 영어와 스페인어를 동시 구사한다.
이터널즈 Eternals
1000년을 살아온 초월적 존재, 문자 그대로 영원한 자들이 바라본 슈퍼히어로의 모험들, 각종 문명의 흥망에 대한 이야기. 유명 환타지 스토리작가 닐 게이먼의 스토리에 힘입어 마블 유니버스의 근간을 되짚는 작품으로 탄생했다.
PHD코믹스 Scooped! The Third Piled Higher and Deeper Comic Strip Collection
대학이라는 기관이 교육으로도 연구로도 제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대학원생이라는 신분을 주제로 하는 코믹스트립 모음집. 학계에 대한 통렬한 성찰과 패러디가 일품이다.
만화로 보는 9/11 보고서 The 9/11 Report: A Graphic Adaptation
미국 9/11조사위에서 발간한 9/11보고서를 만화로 다시 묶어낸 작품. 세밀한 필체와 실제 보고서의 내용을 가감 없이 담아내는 철저한 자세가 돋보인다. 책 초반에 첨부되어 있는 타임라인이 특히 백미.
만화의 창작 Making Comics: Storytelling Secrets of Comics, Manga, and Graphic Novels
‘만화의 이해’, ‘만화의 미래’에 이은 만화가 겸 만화이론가 스콧 맥클라우드의 신작. 전작들에서 펼친 바 있는 각종 만화 연출과 창작의 이론들을 실제 창작 과정에 적용하여 펼친다. 전작들의 명성을 부족함 없이 잇는 완숙한 솜씨로.
하우스 오브 M House of M
마블 유니버스의 2005년 크로스오버 이벤트로, 어벤져스와 엑스멘들이 대거 연합하여 스칼렛 위치와 대적하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히어로들과 악당들의 대규모 이합집산으로 이후 마블 유니버스의 균형을 크게 바꾸는 전기가 되었다. TPB 출간.
비행(3집) Flight Vol.3
‘비행’이라는 키워드를 주고, 웹과 독립출판계에서 활동하는 젊고 유망한 만화가들에게 단편을 받아 만드는 모음집으로 벌써 3권. 장르, 화풍이나 연출방식을 불문한 다양한 접근들이 돋보인다.
마법사와 비서들 Sorcerers and Secretaries
몽상을 즐기는 비서 니콜은 종종 노트에 끄적거리는 상상력이 폭주하곤 한다. 그녀를 쫒아다니는 조쉬는 그 상상을 알아내서 접근하고 싶어하고… 온라인 만화와 네오망가계의 기대주 에이미 킴 갠터의 로맨틱 코미디.
싸이-콤 Psy-Comm
유전자조작으로 탄생한 초능력 특공대의 활약을 다루는 슈퍼히어로 전쟁물. 미국만화의 슈퍼히어로 전통과 일본만화에서 받은 초능력물의 영향이 고르게 배어있는 네오망가 계열의 유망 시리즈.
나태 Sloth
1년 동안의 의식불명에서 깨어난 주인공 미구엘이 겪는 때로는 유쾌한, 때로는 심오한 일상. 중간에 등장인물들의 역할이 모조리 바뀌는 등 실험적 면모도 보이는 작품. 인간드라마에 능숙한 에르난데스 작품.
기다림의 성 Castle Waiting
고전동화의 현대적 재해석을 기치로 걸고 있는 작품. 잠자는 숲속의 미녀가 왕자와 성을 떠난 뒤, 그곳에서 일어나는 여러 소동들을 담아낸다. 섬세한 필치와 함께, 페미니즘 성향이 강한 성인 여성 취향의 작품.
바그다드의 사자들 Pride of Baghdad
미국의 이라크 폭격으로 인하여 동물원에서 풀려나게 된 한 무리의 사자들이 바그다드 시내를 거닐며 자유의 땅을 찾기 위해 나서는 모험. 자유의 의미와 각종 현실적 역학구도에 관한 섬세한 비유가 일품인 걸작.
페이블즈: 눈내리는 1001밤 Fables: 1001 Nights of Snowfall
고전 동화들의 후일담. 여러 동화속 주인공들이, 사실 오늘날 뉴욕에서 신분을 숨기고 은둔자로 살아나간다. 행복한 결말이 없었다는 현실의 비정한 해석을 바탕으로 하는 모음집으로, 다양한 그림작가들이 참여.
로스트 걸즈 Lost Girls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오즈의 마법사의 도로시, 피터팬의 웬디가 그들의 성적인 경험과 관심사를 털어놓는 기이한 에로만화. 인간의 어두운 면에 대한 묘사로 대가가 된 스토리작가 앨런 무어의 논쟁적 작품.
미국태생 중국인 American Born Chinese
미국에서 중국계로 살고 성장한다는 것에 대한 자전적 이야기. 서유기와 망상속 세계, 실제 사건들 등 세 가지 이야기가 서로 맞물리며 펼쳐지는 복합적이고 섬세한 이야기. 당 해 각종 청소년도서 상을 석권했다.
뽀빠이 POPEYE (Fantagraphics Collection)
한국에도 잘 알려진 고전 캐릭터 뽀빠이의 원작만화 모음집. 원래는 시금치 슈퍼맨이 아니라 좀 더 신랄하고 거친 왁자지껄 소동 모험담의 주인공이었으며, 고전적 해학으로 가득했음을 볼 수 있다.
캔서 빅센 CANCER VIXEN
스타일리쉬함에 목숨 건 한 골수 뉴요커가 유방암에 걸린 후에도 계속 삶의 방식을 영위하고 결혼과 일에서 성공을 거두기 위해 노력하는 자전적 이야기. 보험문제에서 인간관계까지, 섬세한 관찰이 특징.
변장한 왕들 KINGS IN DISGUISE
캘리포니아에서 대공황 시대를 살아간 블록씨네 가족, 그 주변을 맴돌던 자칭 ‘스페인의 왕’인 거렁뱅이 새미의 사이에서 펼쳐지는 한 소년의 성장담. 노동운동, 반유대주의 등 당대의 다양한 현실들이 가감없이 펼쳐진다.
샌드맨 완전판 Absolute Sandman
환타지 만화, 나아가 환타지 문화 일반에서 큰 획을 그은 닐 게이먼의 출세작 ‘샌드맨’을 새 컬러링과 인쇄로 제작하고 첨부자료를 보충한 완전판. 무한자들(Endless)의 일원이며 꿈의 현신인 드림로드의 수난사를 담아낸다.
시빌 워 CIVIL WAR
수많은 민간인 희생자를 낸 사고 이후, 마블 유니버스의 슈퍼히어로 진영이 정부요원 등록파와 개별 행동주의자의 두 진영으로 나뉜다. 그리고 둘 사이의 엄청난 대격돌이 일어난다. 2006-7년을 뜨겁게 달군 대형 크로스오버 이벤트.
비무장지대 DMZ VOL 1
내전에 휩싸여 두 진영으로 갈라진 근미래의 미국. 중부 지역의 격돌 지역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갈등 속에서 그 광경을 목도하는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미국의 현실적 사회문제를 비유한 설정이 일품.
네버웨어 NEVERWHERE
런던 지하세계의 기이한 환타지 전쟁에 휘말린 평범한 주인공의 모험을 담아낸 작품. 고전 환상소설과 현대적 문법의 효과적 결합으로, 판타지 스토리작가 닐 게이먼의 소설의 만화화한 작품이다.
액션 철학자들 ACTION PHILOSOPHERS VOL 2 GIANT SIZED THING
철학자들과 그들의 사상을 현대적 액션물의 문법에 적용시켜서 풀어내는 코미디 작품. 기관총을 갈기며 자본의 세계로 달려가는 맑스를 보는 유쾌함 같은 것이 가장 큰 매력. 설명 역시 의외로 정확한 편이다.
EC만화 모음집: 쇼크와 서스펜스 EC ARCHIVES SHOCK SUSPENSTORIES VOL 1
범죄, 호러 등에 대한 극화적 묘사로 인하여 4-50년에 미국에서 만화 유해성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EC 출판사의 만화 모음집 가운데 서스펜스 중심 작품들의 모음집. 동시대 다른 작품들보다 한층 성숙한 장르취향이 백미다.
스크루지 맥덕의 일생: 외전 LIFE & TIMES OF SCROOGE MCDUCK Companion
월트 디즈니표 모험만화의 최고봉, 세계 최고의 부자 오리 스크루지 맥덕의 일대기를 담은 돈 로자의 12부작 시리즈에서 다 못다룬 나머지 이야기들. 비글보이즈 등 주요 캐릭터들과의 첫 조우를 담고 있다.
페니 아케이드 PENNY ARCADE VOL 2 LEGENDS MAGIC SWORD
미국에서 가장 오랜 인기를 자랑하고 있는 유명 온라인 코믹 스트립 가운데 하나인 ‘페니 아케이드’의 두 번째 단행본. ‘쿨’하지만 은근히 ‘루저’스러운 청춘들의 일상과 작은 모험들을 그려낸다.
예술가의 운명 The Fate of the Artist
‘프롬 헬’의 그림작가로 유명한 에디 캠벨의 자서전적 혼성 만화. 신문 콜라쥬, 다양한 기법의 일러스트, 일반적 만화문법 등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지며 작가 자신의 기묘한 실종 사건을 이야기한다.
빅토리아조 살인사건 A Treasury of Victorian Murder(the bloody benders)
서부시대 캔자스 지방의 작은 여인숙을 배경으로 하는 실종 살인 미스테리극. 평온해보이지만 잔학한 가정, 수상쩍은 손님들 등 다양한 요소들이 조화를 이루며 극의 긴장감을 유지시킨다.
12일 12 Days
미국에서 활동중인 한국작가 김유월의 네오망가 계열 순정만화. 타계한 옛 애인을 잊기 위해 화장한 재를 12일간 스무디에 섞어 마시며 마음을 정리하는 주인공의 섬세한 심경묘사가 돋보이는 주목의 작품.
여행 꾸러미 Carnet de Voyage (Craig Thompson)
타임지 선정 2005년 최고의 작품으로 꼽히는 ‘블랭킷’의 작가 크랙 톰슨이 그려내는 2개월 간의 아프리카와 유럽 여행기. 극적인 이야기와 단순한 심경, 아이디어들 등이 자유롭게 슽케치북처럼 펼쳐진다.
엄마의 암 Mom’s Cancer
주인공의 어머니가 폐암 및 뇌종양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되자 온 가족이 겪게되는 변화의 과정을 담담하면서도 리얼하게 그려내는 작품. 사람에 대한 기억과 관계에 대한 여러 작지만 소중한 통찰.
딕 트레이시 The Complete Chester Gould’s Dick Tracy
30년대에 첫 연재를 한 뒤 아직까지도 수많은 신문에서 반복해서 특약 연재중인 하드보일드 탐정만화의 교과서, ‘딕 트레이시’의 초기 연재 모음집. 주요 캐릭터들의 첫 데뷔가 강건한 직선 필치 속에 담겨있다.
슐츠의 젊음 Schulz’s Youth
찰리브라운, 스누피 등 불멸의 스타를 탄생시킨 ‘피너츠’의 창조자 찰스 슐츠가 그렸던 청소년 대상 만화 모음집. 피너츠를 연상시키면서도 조금 다른 감각으로 무장한 독특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추방자들 The Castaways
대공황시대를 살아간 13세 주인공 프리맨이 서부로 가서 격동의 시대를 겪으며 성공과 좌절을 겪으며 성장해나가는 작은 인간 승리 이야기. 현실적이고 섬세한 당대의 묘사가 매력적이다.
만화로 보는 현대세계사 The Cartoon History of the Modern World
해학과 지식으로 유명한 ‘만화로 보는 세계사’ 시리즈로 유명한 래리 고닉의 동 시리즈 제4권이자 최신 모음집. 이번 모음집부터 드디어 근현대사로 접어들게 되었는데, 유럽의 근대, 인도와 아메리카 대륙의 운명을 다루고 있다.
스태거 리 Stagger Lee
미국 흑인 음악의 ‘갱스터’ 이미지를 확립시킨 리 쉘턴 – 별칭 스태거 리 – 를 다룬 다큐멘터리 형식의 만화. 리의 주사위 놀이 살인사건, 재판과정, 음악 등을 통해서 당대의 미국사회를 해부한다.
폴리와 해적들 Polly and Pirates
따분한 학교에 다니는 소녀 폴리는 종종 해적여왕 멕 멀로이의 꿈을 꾸곤 한다. 어느날 폴리는 정말로 해적여왕의 모험세계로 납치되는데… 깔끔한 필치와 고전적이면서도 현대적 감각을 유지하는 스토리 전개가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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