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사 단상.

!@#… 민주주의가 뭔지도 모르면서 민주주의를 위해서 싸우며 시작된 50년대. 국가와 민족이 뭔지도 모르면서 국가와 민족의 번영을 위해 몸바친 6-70년대. 자유가 뭔지도 모르면서 자유를 위해 항거한 80년대. 선진사회가 뭔지도 모르면서 선진사회를 위해 매진한 90년대. 매번 무언가 이루었지만 그것은 민주주의와는 좀 달랐고, 국가와 민족의 번영과도 좀 달랐고, 자유와도 좀 달랐고, 선진사회와도 좀 달랐다. 그리고 이제는 벌써 2000년대 중반. 성찰의 부재가 낳은 축적된 업보는 여러가지 모습으로 드러난다.

!@#… 한국 현대사에서 극좌에서 극우까지 동시에 관통하는 척추와도 같았던 두 개의 이데올로기, “발전주의”와 “민족주의”. 이제는 그 두 개가 화학적 합성작용을 해서 “국익만능주의”라는 괴물이 되어 돌아왔다.

 

— Copyleft 2005 by capcold. 이동/수정/영리 자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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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thoughts on “한국 현대사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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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네이버덧글 백업]
    – 기린아 – 사람들이 자신이 ‘무슨소리’를 하는지 모르는거 같습니다;;; 2005/12/07 21:15

    – 캡콜드 – !@#… 기린아님/ 그 말을 까놓고 그대로 하기가 뭐해서 수사학을 좀 부려봤습니다. 2005/12/08 03:12

    – 미가엘 – 뭐든 촉매가 필요한 법이지요
    1+1 이 2가 아닌게 사람사는 세상입니다..
    회의적일 필요도 없고 대중심리라고 욕할 필요도 없습니다
    어렵게 생각하면 답은 어렵습니다
    여러군데에서 말도 안되는 소리로 떠든다고
    핵심을 놓치면 안됩니다. 그냥 판이 벌어졌으니 떠들어대는 것 뿐입니다
    국익이라는 거창한 주제가 아니라
    정말로 우리에게 남는것은 뭔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2005/12/08 21:47

    – 캡콜드 – !@#… 미가엘님/ 현재의 부정적 문제들을 지목한다고 해서 회의적인 것은 아니죠. 회의적이라면 이런 이야기를 열심히 꺼내고 있지도 않습니다. 제 프로필란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2005/12/09 02:02

    – 시카고 – 글들 잘 읽고 갑니다. 이번 현상도 역시나 사회의 여러 층위가 고르게 발전하지 못한 ‘지체현상’에서 나온 것 같네요. 2005/12/12 0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