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희망이 아름답다고 변명하지 말자.

!@#… 많은 ‘사람들’은 처음부터 진실 따위는 관심도 없었다. 과학의 규칙, 논문의 정직성, 랩 내의 사회적 정의 그런 것 모두 신경조차 쓰기 싫은 사안이다. 유일하게 원한 것은 “희망을 가지는 것” 뿐. 심지어 뻥 쑈가 릴레이를 타고 릴리함메르로 가고 있는 지금도 마찬가지다.

평소에는 꽤 좋은 만평인 박철권의 시사뒷북이 날렸던 대형 뻘타가 이런 심정을 잘 반영한다: (클릭)

이번 건으로 새 되기 일보직전인 손학규 지사도 한 ‘희망’ 하신다: (클릭)

항상 희망으로 충만한 곳이 여기 말고 또 어디있겠는가. 미스테리 윤씨 글, 신도 일반 리플:

http:…다음 까페는 링크주소가 무척 난잡하다. 클릭.

c가 가장 좋아하는 심리학 이론 중 하나, “인지부조화”. 왜 계속 황교주에게서 ‘희망을 찾을까’?

http://kr.blog.yahoo.com/psy_jjanga/1456963.html

!@#… 자신들의 희망이 뻥이든, 부정직하든, 결국 남들은 물론 자기 자신들에게 마저 크나큰 피해를 안겨주든 상관 안한다. 희망이란 졸라 아름다운 것, 좋은 것이니까. 그 아름다운 희망을 방해하는 모든 자들은 적이다. 희망을 가진 자는 ‘우리’고 ‘국민’이라고 자부하니까 그 적들은 ‘간첩’이고 ‘외세’다.

!@#… 성찰 없는 희망은 그 자체로 최소한 민폐, 액면 그대로 사회악이다.

PS. 논문에는 구라쳤지만 이후에는 9개를 만들어냈다고 하는데, 2005년 1월 1일 이후로는 윤리위가 승인한 연구가 없다고 한다. 아니 그러면 200여개 난자는 어디서 합법적으로 구했다는 말이냐? 또 연구원들이 “몰래, 자발적으로” 기증했나? 황교수가 자웅동체여서 난자도 나오시나? 아니면 희망과 믿음의 힘으로 모근세포가 변이를 일으켜서 난자가 되어주셨나? 뭐, 희망이 있는 분들은 무슨 이야기라도 믿어주시겠지만.

 

— Copyleft 2005 by capcold. 이동/수정/영리 자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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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thoughts on “[단상] 희망이 아름답다고 변명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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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명랑 기자회견, 그리고 잡상. (2006/01/12) – 굳럭, 황우석. (와이어드 기사) (2005/12/20) – [단상] 희망이 아름답다고 변명하지 말자. (2005/12/19) – 황랩사건 세기의 드림매치: 허경영 vs 지만원 (2005/12/15) – 쪼잔하게시리, 비지니스석에 열받다 (2005/12/15) – 세상은 빠르다 (2005/12/14) – 한국 현대사 단상 (2005/12/07) – PD수첩…;; (2005/12/05) – 이 시대, 한국인과 언론 (2005/12/03) […]

Comments


  1. [네이버덧글 백업]
    – 2004 – 2004년 논문 사진조작 의혹?
    사실이라면 이것 역시 ‘인위적 실수’임이 명백하므로
    2004년 논문도 철회되겠군요 2005/12/19 09:40

    – hyol – 열라 초절정핵인 알라뷰황우석카페 빼고 대다수의 황빠’국민’들은 2주 내로 이 이슈를 잊어버릴 것임… 쪽팔리니까! 2005/12/19 10:01

    – 김태 – 조ㅅ선일보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않고 있네요. 오늘 기사로 노성일과 삼성쪽(중앙일보라고 굳이 말하더군요) 메디포스트가 어쩌고저쩌고한다는…알럽황카페에서 3일전에 나오던 음모론을 크게 기사로 쳤습니다. 노통 책임론을 펴다가 자기네 기사랑 또 상충되니까 우울증에 빠졌던 조선일보로서는, 브릭의 논지를 따라가기에는 머리가 너무 나쁘기에, 결국 알럽퐝카페의 논지나 겨우겨우 따라가는 모양입니다. 이번 비극적 사태에 유일한 희극입니다. 2005/12/19 10:41

    – 캡콜드 – !@#… 2004님/ 아직은 누가 누굴 배낀 건지 확실하지 않지만, 둘 중 하나는 날라가게 생겼습니다. 그보다, K연구원은 어디에나 끼어있군요.

    !@#… hyol/ 이미 잊어버리기 시작했다네(2주는 무슨…). “에고, 이젠 나도 모르겠다, 될대로 되라지”라는 괴상한 반응이 이미 난무중. 특히, “나는 황빠는 아니지만 피디수첩은 싫다”라고 한때 자처했던 사람들.

    !@#… 김태님/ 그래도 조선일보의 충직한 대다수 독자들은 조선일보와 함께 합니다. ‘언론’을 빙자한 ‘조작’은, ‘독자’를 빙자한 ‘공범’들이 있기에 가능해지죠. 아, 그리고 천하의 조선일보는 자기네 기사들이 상충된다고 우울해하지 않습니다. 들켜도 상관 안합니다. 자발적으로 속아주는 독자들만 충분히 있다면. 2005/12/19 11:05

    – 난나 – 황박사의 교만한 모험이나 국가주의랑 민족주의가 사이좋게 만난 이상한 열기, 언론들의 서커스 등등을 그저 냉소적으로 비판하기만도 쉽지 않아요. 성찰 없는 열정은 꼭 내 안에서 나온것 같이 닮기도 했거든요. 여하간 구원받지 못한 파우스트 박사를 보는 것 같지 않나요? 오싹. 2005/12/19 13:27

    – 캡콜드 – !@#… 난나님/ 물론 냉소는 곤란하죠. 그러니까 자꾸 구체적으로 문제를 진단내려야 하는 것이고, 성찰이라는 예방책을 어떻게 제도화시킬 수 있을까 고민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특히 “내 안에서 나온 것 같이 닮아 있기” 때문에 더욱 더. 2005/12/19 14:06

    – 기린아 – 다른분들은 몰라도, 그 성찰의 방식이 ‘사회구성론’으로 흐르는거 같아서 무섭습니다. 과학이 ‘과학자들의 합의에 의한 것’이라는 입장이 점점 강해지는거 같아서.-_-; 2005/12/19 14:38

    – 김태 – 찾아본 중에 여기 좋습니다. 뒷북 아니겠죠? 2005/12/19 18:04

    – 정석환 – ‘우리’의 희망이 나의 희망은 아니라는 것. 집단에 대한 동일성의 욕망으로부터 벗어나 국적 없는 개인으로서 다른 개인과 연대하고자 하는 의식을 가르쳐야 할텐데 한국의 교육이나 미디어는 아직도 동일성의 신화만을 대중들에게 주입시키고 있는것 같습니다. 어떤 의미에서 저들은 돌연변이가 아니라 한국의 교육과 미디어가 낳은 표준형이 아닌가 싶어요.(연대의 가치가 희박한 사회일수록 집단에 대한 동일성의 욕망은 강해지는 경향이 있죠) 2005/12/19 20:40

    – Rivian – ‘아이고 나도 모르겠다 될대로 되라’는 반응들…참 보기 그렇더군요. 가끔 마지막에 ‘그래도 MBC는 싫다’ 라던가 ‘그래도 PD수첩은 잘못했다’ 같은게 붙어 있으면 금상첨화랄지 참 그…-_- 2005/12/19 21:37

    – 햄토리 – 단순히 ‘희망을 갖는다’고 변명하기엔, 너무 많은 걸 알고 있는 사람들이 아닐까 한다. 그나저나 이 블로그는 날이 갈수록 사람들이 많아지는군.. 2005/12/19 22:00

    – 캡콜드 – !@#… 일 200명 블로그가, 일 400명 블로그가 된 것 뿐이죠. 여전히 마이너 컬트 블로그. 2005/12/20 03:06

    – 2004 – 누가 누구를 베낀건지 확실친 않아도 논문은 미즈메디가 먼저쓴거 같습니다 2005/12/20 14: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