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pcold 음악 문답 바통 (37문답)

!@#… 민노씨께서 보내주신 음악문답 바통에 가격당했습니다(핫핫). 여튼 덕분에 정말 심히 오래간만에 취향 문답 포스팅.

1. 음악을 좋아 하나요?
– 예. 음악을 “어떻게 정의하는가”에 대해서는 여러 접근이 있겠지만, 그쪽으로 너무 깊게 들어가지는 않도록 합시다;;;

2. 하루에 음악을 듣는 시간은 어느정도 되나요?
– 회의가 아닌 작업시간 중에는 대체로 늘 듣습니다. 경우에 따라서 장르가 바뀔 뿐.

3. 주로 듣는 음악은?
– 락을 가장 많이 듣는 편이고, 가요, 클래식, 애니음악… 등 상황에 맞추어서.

4. 지금 듣고 계신 곡은 무엇인가요?
–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의 ‘도토리’. 3집 ‘굿바이 알루미늄’ 수록곡으로, 고기반찬에 대한 처절한 욕망이 돋보이는 곡 (핫핫). 클릭

5. 음악가가 되고 싶다고 생각해본 적 있으신가요?
– 없음. 다만, 음악가 수준의 음악 구사 능력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은 언제라도.

6. 내 인생에 있어서 음악이란?
– 몇 안되는 감성 중심의 소통 프로토콜.

7. 가장 최근에 구입한 음반은?
– 플라스틱 음반이라면 라디오헤드의 IN RAINBOWS. 디지털음반이라면 윤종신 신보 ‘동네한바퀴’. 쇼핑몰 장바구니에 있는 것은 폴맥카트니의 프로젝트밴드 ‘Firemen’의 신보 ‘Electric Arguments’.

8. 개인적으로 아끼는 음반은?
– 한정판들은 뭐든지요(핫핫)… 라디오헤드 Amnesiac 앨범의 빨간 하드커버책자 버전이라든지. “좋다”는 의미에서의 아끼는 앨범이라면 유앤미블루 1,2집.

9. 가지고 계신 음반 수는?
– LP와 테이프까지 포함해서 한 400장 남짓 추정 (부부 단위). 아님 말고.

10. 콘서트(라이브 혹은 파티)는 자주 가시는 편인가요?
– 그럭저럭 기회가 닿으면 가는 편입니다.

11. 가장 감동적인 콘서트는?
– ‘가장’이라는 말은 부담스럽지만, 정말 기억에 남을만한 콘서트 몇 개라면 2004년 이승열 심야 콘서트(유앤미블루 해체 이후 이승열 방준석이 처음으로 한 무대에 다시 선 자리), 2005년 전제덕 첫 콘서트(하모니카 대 베이스 맞짱 잼세션 같은 독특한 활기, 포지티브 에너지 대폭발의 감동), 그리고 2000년 동물원 대학로 크리스마스 콘서트(와이프님과 정식으로 연애를 시작하고 간 첫 콘서트… 핫핫).

12. 내한공연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음악가가 있나요?
– 좌익락간지대폭발 밴드 Rage Against The Machine. 오프닝 게스트 밴드로는 물론 Axis of Justice 동료들인 System of a Down.

13. 나의 음악 청취 변천사
– 동요 -> 가곡 -> 주류팝 -> 별밤차트와 영화음악 -> 그런지, 모던락 -> 클래식락 -> 결국 이것저것. 중간에 민중가요도 좀 있고 항상 애니음악은 들어왔고 약간의 테크노도 듣고 뭐 사실 단선적으로 이야기하기는 힘듭니다.

14. 음악에 관련된 에피소드가 있습니까?
– 학부 시절 후반, 과방에서 관리부실한 과방기타를 들고 뭇 락트랙들을 부실하게 어쿠스틱화하거나 얼토당토 않은 3코드 노래들을 만들어부르곤 했습니다(주변에 악영향을 끼쳤을지도). 향후 진로에 대한 약간의 불투명함, 과방 죽돌죽순이들 특유의 이완된 생활자세가 교차하던 어떤 시절의 나름대로 노스탤지아(…) 풍경.

15. 좋아하는 음악가(혹은 그룹)를 적어주세요.
– Kraftwerk, Art of Noise, Pet Shop Boys, Radiohead, 유앤미블루,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 Nirvana, Foo Fighters, Alice in Chains, 서태지와 아이들, 들국화, Rammstein, Oasis, Blur, REM, U2, 칸노요코, 조용필, Pearl Jam, RATM, 전제덕, 신중현, 요요마, Spiritualized, Beatles, 미선이, 2집 시절의 패닉, Paul McCartney… 이하 생략. 물론 무순.

16. 위에 적어주신 음악가 중에 자신에게 있어 특별한 의미가 있는 사람이 있습니까?
– 전부 각자의 방식으로 특별합니다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빠’에 가까운 팬심을 가지게 했던 Nirvana가 좀 특별하긴 합니다.

17. 나만의 명곡이 있나요?
– ‘나만의’ 라고 하기에는 어폐가 있지만, 보편적으로 세기의 트랙으로 꼽히는 것 같지는 않은 주관적 명곡이라면 이런 것들을 포함합니다:
* Nirvana의 ‘All Apologies’와 Alice In Chains의 ‘Down in a Hole’. 비슷한 정서와 곡 품질이라서 묶어놓음. 바닥까지 가라앉은 상태에서, 체념하면서도 절규하는 정서랄까. 클릭, 클릭.
* Art of Noise의 ‘La Flute de Pan’. 드뷔시적 소리를 테크노 앰비언트로 재해석, 전통과 전위와 대중성의 묘한 결합. 클릭
* Kraftwerk의 ‘Musique Non Stop’. 앨범 말고, Boing Boom Tschak과 합친 뮤비용 버전. 인공적인 것, 그 중 가장 미니멀한 접근의 아름다움. 클릭
* 한국어 노래는 크라잉넛의 ‘안녕! 고래’와 패닉의 ‘UFO’. 비슷한 정서와 곡 품질이라 묶음. 죽은 이들을 보내는 밝은 송가. 클릭, 클릭
* 안치환의 ‘소금인형’. 드라마틱의 극치. 세상을 향한 진심어린 메시지는 기본. 클릭
* 조용필의 ‘꿈’. 현대 한국의 성인 정서를 담은 진정한 세련된 어덜트 컨템포러리. 의무교육과정의 음악 교과서에 실려야할 곡. 클릭

18. 노래 잘 부르세요?
– 제 판단기준과 다른 이들의 판단기준이 무척 다르리라 짐작합니다.

19. 노래방에 가면 꼭 부르는 곡이 있나요?
– 시간제 노래방이라면 마지막곡은 ‘한국을 빛낸 백명의 위인들’. 그거 말고는, 은근히 Santana & Rob Thomas의 ‘Smooth’를 즐겨 부릅니다.

20. 춤은 잘 추시나요?(웃음)
– 관절 나이 환갑.

21. 좋아하는 OST, 또는 음악이 좋다고 생각했던 영화는?
– 딱 하나를 꼽으라면 ‘크리스마스 전야의 악몽’. 영화와 완벽하게 서로 엮여있는 천의무봉 OST. 문자그대로 ‘눈물나게’ 잘 쓰인 OST의 다른 사례라면 TV시리즈 ‘퓨쳐라마’의 몇 개 에피소드.

22. 애니메이션이나 게임곡 중에 좋아하는 곡은?
– 달려라 하니 오프닝 노래… 한국 OST사에 길이 남을, 드라마틱한 구성과 이선희의 열창이 돋보이는 명곡. 이외에도 마크로스 극장판, 카우보이비밥 TV시리즈, 아기공룡 둘리 구 TV시리즈 등의 OST를 무척 높게 평가.

23. MP3 플레이어가 있나요? 기종과 용량은?
– 코원 G3, 512메가. 좀처럼 핵심 기능은 고장나지 않아서, 도저히 바꿀 핑계가 없음.

24. 가지고 있는 MP3는 몇곡정도 되나요?
– 약 6-7000곡 정도. 당연히 소장음반 립 포함.

25. 자주 듣는 라디오 프로그램이 있습니까?
– John Tesh Radio Show. 잡학지식과 소프트락을 틀어주는 원맨쑈 프로그램.

26. 음악이 듣고 싶을 때와 듣기 싫을 때는?
– 듣고 싶을 때: 생활속의 BGM이라는 의미에서는 거의 항상. 어떤 종류의 음악을 듣고 싶은지는 상황에 따라서. // 듣기 싫을 때: 두 개 이상의 다른 음원이 동시에 나와서 섞이는 상황.

27. 앞으로 더 들어보고 싶은 음악은?
– 신세대 트로트.

28.음악을 듣기 위해 자주가는 사이트는?
– 벅스.

29. 쓰고 계신 음악 청취용 유틸리티는?
– WinAmp 5.

30.음악에 관한 잡지나 서적을 자주 읽는 편인가요?
– Weiv와 Gaseum은 지금도 종종.

31. 좋아하는 악기는? 특별히 연주할 줄 몰라도 상관없습니다.
– 첼로와 아코디언. 첼로는 음색과 음역을 좋아하고, 아코디언은 특유의 복합적인 뿜빠 사운드가 매력적.

32. 추천해주고 싶은 곡이 있나요?
– 누구에게 추천해주는가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다만 만약 캡콜닷넷의 BGM으로 깔아둘 만한 곡 리스트라면…
* Kraftwerk의 미니멀리즘 테크노 ‘Pocket Calculator’ (미니멀건조명랑인공) 클릭
* Christopher Tyng 작곡 ‘Futurama Opening theme’ (인공발랄) 클릭
* 봄여름가을겨울 ‘슬퍼도 울지 않을꺼야’ (묘한 달관) 클릭
* 윤종신 ‘수목원에서’ (건조한 음색의 드라마틱) 클릭
* Radiohead ‘Jigsaw Falling into Place’ (복합적 질감) 클릭
*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 ‘절룩거리네’ (에너지 넘치는 루저 정서) 클릭

33. 기분전환할 때 듣는 음악은?
– 대성의 ‘날봐 귀순’ 혹은 로얄젤리의 ‘사랑의 죄’. 클릭, 클릭.

34. 지금 핸드폰 벨소리는?
– 내장 기계음.

35. 학창시절 음악성적은? (웃음)
– 음악의 근본을 습득시켜주기보다 그냥 노래방 카수만 양성시키는 한국식 음악 교육을 참 싫어했습니다. 성적은 그런 반감을 정직하게 반영.

36. 음악을 듣는 이유는?
– 정서의 양분.

37. 음악이란? (혹은 좋은 음악이란, 나쁜 음악이란)
– 음악은 소통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비단 음악가와 청취자 사이 뿐만이 아니라, 음악이 배치됨으로써 커뮤니케이션의 맥락이 구축되는 것. 따라서 좋은 음악은 상황에 적합하게 배치된 음악. 나쁜 음악은 아무렇게나 자기 존재를 어필하는 음악.

* 바통 전하고 싶은 블로거.

최근 이 곳 리플에 출몰하신 분들 중 이미 민노씨 리스트에 포함되지 않으신 분들 중 나름대로 활발한 블로그 굴리시는 5분을 임의로 대충 찍었습니다. 바통들이 늘상 그렇듯, 작성하실 경우 트랙백 보내주시는 것 잊지 마시고.

– nomodem님
– 시바우치님
– Skyjet님
– intherye님
– dcdc님

(PS. 가능한 경우 유튜브 링크 추가)

Copyleft 2008 by capcold. 이동/수정/영리 자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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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thoughts on “capcold 음악 문답 바통 (37문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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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음악을 별로 많이 자주 안 듣는 편인데, 맨날 어릴 때부터 듣던 거만 또 듣고 또 듣고 하느라, 그나마도 새로 나오는 음악들을 막 따라잡으면서 듣지 않기도 하고, 뭐 노래방은 언제 갔는…

Comments


  1. RATM은 이미 내한 공연을 하지 않았었나요?
    그리고 지금은 해체되었으니…앞으로 공연은 불가능…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내한하면 극렬환영해 줄 수 있는데 말이죠.(RATM공연을 못갔다능. 아쉽다능. 아깝다능)
    작곡 괴수 칸노요코…그러고보니 문답할 때 미처 챙기지 못했던 분을 상기시켜 주시는군요. 에반게리온 주제가를 비롯하여 수많은 명곡을 만드신 분인데 ㅋㅋ

  2. !@#… JNine님/ RATM은 2008년 재결성한 상태입니다. 신보를 내지는 않았지만, 이미 감동의 공화당 대회 앞 메가폰 라이브 공연 같은 사건을 벌였죠. 그러고보니 아마 2000년인가 단독 공연 말고 트라이포드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내한 공연한 적 있을 겁니다. 하지만 당시보다는 바로 지금의 이명박정권 상황이 한국에서 공연하기 (유감스럽게도) 훨씬 더 적합한 시국이죠. // 아, 에반게리온 OP주제가는 사토 히데토시 작곡입니다. 배경음악 전반은 한국영화에도 몇번 참여한 사가스 시로. :-)

  3. 앗…재결성 되었단 말입니까? 감동의 물결이군요. T-T 내한 공연 했으면 좋겠습니다.
    칸노 요코의 작품은 에스카플로네랑 착각-_-;;(착각할게 따로 있지 퍽!!)
    라제폰, 카우보이 비밥, 마크로스 플러스…또 뭐가 있더라;; 요즘 기억력 감퇴에 시달리는지라… 음악때문에 더 재미있게 본 에니메이션은 칸노 요코와 함께한 작품들 ㅎㅎ

    RATM…앨범좀 내 주세요.

  4. 과방 죽돌죽순이들 특유의 이완된 생활자세가 교차하던 어떤 시절의 나름대로 노스탤지아(…) 풍경.

    아..갑자기…….철없던 학창 시절이……..초당 만 프레임으로 교차를…
    저는 동아리방 죽돌이였죠….OTL

    트랙뷁 한방 쏘고 가요……ㅋㅌ

  5. !@#… LieBe님/ 2연타로 트랙백이 오니 Akismet필터님이 “아싸 스팸”하고 분류를 해버렸습니다. OTL 다시 낼롬 꺼내왔습니다. // 과방문화가 거의 사라지고 동아리들이 상당수 이력서 빈칸채우기용으로 전락했다는 요새의 대학 문화에서는 어쩌면 쉽게 찾아보기 힘들어진 풍경이기도 하겠죠.

    시바우치님/ LieBe님 트랙백을 스팸으로 분류하면서, 아마 거의 동시에 들어온 그 트랙백도 세트로 같이 스팸화된 듯. (…)

    JNine님/ 그러게 말입니다. 새 앨범 좀 내달라고 부탁해보고 싶은 심정입니다.

  6. 저는 줄곧 캡콜드님은 (노)총각일거라고 생각해오고 있었는데 말이죠….
    약간의 배신감..ㅎㅎ

    캡콜드님 글을 읽으니 제가 그토록 좋아했으면서도 빼먹은 아티스트들이 꽤 많네요…
    가령. 조용필..

  7. 과방, 동아리방 죽돌이들이 많군요-_-;;
    저도 2학년 초까지는 과방 죽돌이(맨날 술먹고 민중가요 노래부르고 그랬던 기억들이…대학생 시위의 끝물이었다능) 그 이후에는 동아리방 죽돌이…

    조용필님은 대단하신 분이지만…정식으로(앨범을 통째로) 접해본 적은 없는 것 같군요OTL

    트랙백 쏘러 다시 왔습니다.

  8. !@#… 민노씨/ 저도 수많은 다른 음악가들과 음악을 빼먹었지만, 뭐 그것도 인생. // 와이프님과 연애하기 전까지, 즉 20세기에는 주변이 얼어붙을 정도로 극악무도한 솔로였죠. (핫핫)

    JNine님/ 죽돌죽순 기질이 블로그질에 미치는 영향관계라도 한번 조사해봐야 할지도…;;; (핫핫) 조용필의 경우 라이브 공연 실황도 걸작이죠. 한번 빠져드실 것 추천합니다.

  9. 2000년 트라이포트 패스티벌의 RATM 공연은 우천을 취소되었고, 그 다음해인가 내한공연을 했을 겁니다. 내한공연은 공연장과 사운드가 구리고 시간은 짧으며 미군들이 날뛰어서 실망스러웠다는…

    톰 모렐로를 따라서 사회학과에 진학했는데 자세히 봤더니 정치학과였다는 에피소드를 가진 옛날의 팬입니다^^

  10. !@#… s님/ 아하 그러고보니 그랬다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가물가물 날락말락… 당시에는 RATM 취향이 아니었던지라, 챙겨 쫒아다니지 않았더랍니다;;; 그리고 모렐로는 아마 사회학과 과목도 많이 청강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핫핫)

  11. ‘퓨처라마’에서 ‘셀부르의 우산’은 정말 제대로 쓰였죠.

  12. !@#… juerno님/ 게다가 Don’t You Forget About Me나 Baby Love Child 등도 아주 제대로였죠. 시즌5 마지막회의 자체 뮤지컬도 적잖이 대감동…

  13. RATM은 정식 내한공연이었습니다. 저는 갔었는데, 딱 50분 공연에 앵콜도 없었지만, 그것만으로도 걍 죽음이었죠. 멘트도 딱 한 번 했던걸로 기억이 되네요. 50분간 쭉 했으니 한 열 곡 넘게 했었습니다. 밀도는 최고였죠.

    전제덕 첫 콘서트에 가셨었군요. 혹시 탄천쪽 무슨아트홀에서 한 공연이셨나요? 두번째 달 게스트로 나오고… 제가 갔던 것이 첫 콘서트로 알고 있는데.

  14. !@#… phlip님/ 아아 부럽… 당시에 왜 관심이 없었던건지, 지금은 천추의 한이 되었습니다 ㅜㅜ뭐 재결성되어 투어중이니, 기회를 노리는 수 밖에요. // 아, 제가 간 전제덕 콘서트는 삼성동 백암아트홀 공연이었습니다(클릭). 게스트는 두번째달 맞았고(그러고보니 바로 그 다음달에 같은 공연장에서 두번째달이 공연을 하고 전제덕이 게스트를…). 그 공연에서 내세운 ‘첫번째 공연’라는 명칭은 사실 클럽공연을 제외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15. 맞군요. 그럼 아마 같은 공연장에 계셨던 듯. ^^ 끝에 무슨 노래더라, 외국 팝을 연주하면서 직접 노래도 했었지요. 이제 기억이 가물가물…핫핫-

    근데 전제덕 이번 앨범(리메이크)은 영 실망스럽습니다. 잘 안듣게 되네요.
    아무래도 음악적 야심을 부린 2집 실패 때문에 상업적 고려를 많이 한 듯 싶은데, 리메이크가 그리 탁월하지 않습니다. ‘우울한 편지’정도가 괜찮은데, 그건 원체 원곡이 훌륭한 편곡인지라 별로 손을 댈 여지가 없었던 것이고,

    나머지는 재해석을 하긴 했는데 그닥 뛰어나지 않아요.

  16. !@#… phlip님/ 그 때 마지막 곡은 ‘Boogie on Reggae Woman’ 이었죠(역시 스티비 원더를 상당히 의식하고 있다는 느낌이). 뭐랄까 전제덕 보컬 특유의 ‘창’ 느낌이 들어가서, 지금 생각해도 무척 인상적인 퍼포먼스였죠. // 음 역시 2집은 실패했군요. 1집의 평온함도 좋았지만, 2집은 콘서트에서 보여준 그루비함이나 다양한 시도들이 재밌어서 좋아했는데… OTL 리메이크 앨범은 아직 들어보지 않았으나, 기대감을 두 단계쯤 접어둬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