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의 신빈곤층

!@#… 앞으로 신빈곤층이라는 용어를 모두들 애용하시기를 무척 장려한다.

“…여기에는 현 정부 들어 갑자기 빈곤층이 양산된 듯한 인상을 심어줘 가뜩이나 떨어진 국정 지지도가 추가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정치적 고려가 작용했다…”
[청와대 ‘신빈곤층’ 용어 사용 금지령 / 국민일보 2009.02.27]

… 경사로다 경사로세.

 

 

PS. 이런 식의 짧은 제안들을 담은 ‘담론게릴라 가이드‘를 위키 페이지 형식으로 열어놓고 계속 갱신하면, 호응이 좀 있으려나 모르겠음. 그런 방식의 경우 기술적으로 볼 때 메타블로그나 포털 등의 덕을 볼 일은 한없이 0%에 가까워서, 순수하게 개별 입소문 링크만에 의존해야 하는 난점까지 있으니 말이다.

Copyleft 2009 by capcold. 이동/수정/영리 자유 —

Trackback URL for this post: http://capcold.net/blog/3088/trackback
14 thoughts on “진리의 신빈곤층

Comments


  1. 신빈곤층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못하면 신빈곤층이 사라지나 보네요.
    참 편리한 발상입니다.

  2. 제목이 좀 낙시성으로 뽑히긴 했네요. 저는 전국에 무슨 금지령이라도 내려진 줄 알았는데 말입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용어 선정에는 신중할 수 밖에 없으니까요.

    뭐… 용어 선정에 아무리 고심해도 빈곤층이 계속해서 양산될 거라는 현실은 어쩔 수 없겠지만요. -_-;

  3. 신빈곤층이라는 단어도 있었군요. 언뜻 보면 신비곤충으로 보이지만.

    사실 ‘신빈곤층’이라는 단어의 사용 여부와 하락하는 국정 지지도에 무슨 관계가 있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지금 중요한 건 그게 아닐 텐데?

  4. 오죽이나 생각이 야매다우면, 단어가 없어진다고 존재가 사라진다고 생각할까요.

    역시나 야매명박! (줄여서 YB. 응?)

  5. 정신이 빈곤하면 저런 소리를 아무렇지도 않게 하게 되는 겁니다. 약도 없네요.

    그나저나 Laputian님 답글을 봤더니 저도 자꾸 저 단어가 신비곤충으로 보여요;;;

    “신비곤충”
    MB 정권 이후 강누구씨 덕택에 기하급수적으로 양산되었으나 가카께서 그 존재를 부정하시는 덕분에 정체가 밝혀지려다 만 신비의 곤충. 청와대 곤충학파는 국정 지지도에 영향을 미치는 신비로운 능력이 있다고 주장하나 일반 시민들은 “그런 능력 있으면 춥고 배고프겠냐”라고 반발하여 확실한 정의가 내려지지 않은 신비의 곤충이다.

    … 뭐 이런 건가요.

  6. !@#… gizmoblog님/ 신빈곤층이 사라지는 않아도 그게 신빈곤층이라는 것을 사람들이 모르기만 하면 대략 목표달성이니까요. 노비들도 농노들도 신민들도 삽좀비들도 자신들의 처지를 ‘규정할 수’ 없으면 그것만으로도 적당히 만족하며 살 수 있습니다. (…)

    nooe님/ 거기까지 갔다고 하기에는 아직 조심스럽지만, 모든 표지판과 길안내 표시를 준거로 판단하자면 확실히 그쪽으로 가는 고속도로 위에서 전력질주 중이죠.

    wafe님/ 옙, 기사 제목은 좀 거지같이 뽑았죠… 국민일보가 이런 팀킬을 하다니.

    Laputian님/ 신비곤충 1표 더! 기사에도 나왔듯 가장 중요한 이유 한 가지는 바로 ‘신’ 때문입니다. 새로운 환경에 총력 대처하는 유능한 경제정권이라는 취지로 처음에는 도입했는데, 1년동안 망하고 보니 용어의 의미가 자신들 때문에 새롭게 수많은 이들이 빈곤해졌다는 식의 새로운 뉘앙스가 생겨버린거죠. 뭐… 사실이구먼.

    언럭키즈님/ 그 동네 분들은 대선 당시 2MB라는 용어도 스스로 만들었습니다.

    Skyjet님/ 존재는 사라지지 않지만 개념은 사라지죠. (…)

    보라/ 도와줘요 곤충소년!

  7. 심리학에 Paradoxical intention이라고 있잖아요. 단어를 알려주고 잊어 버리라고 하면 할수록 더 기억에 남는다는.

    음모론 쪽으로 보자면, ‘대운하사업’, ‘신빈곤층’ 등등… 오히려 이런 식으로 정부가 은근히 세뇌를 시도하고 있는게 아닐까요? ^^

  8. !@#… Penda님/ 하지만 다 연결해서 기억한다면 대략 그분들께도 낭패… 예를 들어, “대운하사업을 하면 신빈곤층”.

  9. !@#… 이승환님/ 독립영화 -> 다양성영화처럼, 비정규직 -> 유연성근로자 정도로 바꾸시지 않을까 합니다. 에에… 이거 써놓고 보니까 그럴싸하잖아!!!

  10. 빛이 있으라 하니 빛이 생겼고, 신빈곤층아 사라져라 하시니 신빈곤층이 사라지더라..
    이장로님의 기적이군요.
    서울 봉헌으로 시작해, 막장 오컬트로 계속 고고씽..
    ‘좌빨 배후세력 테러리스트’는 부적처럼 어디든 갖다 붙이고,
    ‘경제 살리기’는 기도문의 아멘처럼 꼭 따라붙고..
    돌잔치에 피의 제물도 바쳐졌으니 이제 헬게이트가 열리는 일만 남은 거군요.

    본편은 아직 시작도 안했다..는 것이 무섭습니다.
    조기종영을 기대할 수 있을까요?

  11. !@#… 곰곰님/ 조기종영은 고사하고, 연장방송이나 안했으면 좋겠습니다…만, 차기대권주자전망 어쩌고 나오는 것들을 보면 그것만 해도 사실은 사치에 가까운 희망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