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경제와 경향신문이 각각 멀티미디어 장편기사(NYT의 스노폴 이래로 일각에서 유행하게 된)를 발행했음을 접했다.
매일경제: 대한민국 1번마 – 내 이름은 당대불패
경향신문: 그놈 손가락 – 국가기관 012 대선개입 사건의 전말
!@#… 이런 시도는 환영하고, 무엇보다 이를 위해 사람과 돈을 투자했다는 선택에는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하지만 지금의 두 기사 자체는, 그냥 기술 실험을 위한 기술 실험이라고 다소 박하게 평가하고 싶다.
경향: 유투브 플래시(…)플레이어 삽입. 서론 텍스트를 이미지로 박음. 주요인물란에서 사람들 배열에 아무 의미 없음. 조직연루도 그래픽이 한 화면에 안들어옴. 전체 줄거리나 데이터량에서, 시사인에서 이미 만들었던 국정원사건 특집페이지보다 떨어짐. 도해의 아이콘 직관성이 난감한 수준(카페, 스마트폰..). 무엇보다, 결국 내용이 그냥 타임라인.
매경: 텍스트 선택 안됨. 애초에 왜 이런 기사를 썼는지(특히 이런 형식으로) 서론 텍스트로 알 수 없음. 라이트박스 이미지가, 대화면이 아니면 화면사이즈 잘림. 주욱 읽고 나서, 여전히 이 기사를 통해 무엇을 얻어야할지를 모르겠음(보통 르포기사는 특정한 사연을 통해 사회의 일면을 깊게 드러내서 우리들의 사회적 삶에 대한 반추를 시키는 방식). // 다만 본문 내 클릭을 통해 얻어내는 정보의 선정과 배치는 굳, 프리미엄조선의 북한 합창단보다 진일보.
더 아쉬움을 길게 표현하기보다, 이전 글 셀프인용이나 하겠다.
“멀티미디어를 총동원함으로써 비로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정보가 있어야 의미가 있지 …(중략)… 화려한 그래픽 기술이 아니라, 유용한 정보를 일관된 흐름으로 전달하는 기본기가 훨씬 중요하다.”
PS. 경향신문은 맨바닥을 파지 말고, 자신들의 예전 ‘사회계약 다시 쓰자’ 기획특집을 풍부한 정보량의 인터액티브 프로젝트로 재구성하면 짱일텐데.
– Copyleft 2014 by capcold. 이동/수정/영리 자유 –
[이 공간은 매우 마이너한 관계로, 여러분이 추천을 뿌리지 않으시면 딱 여러분만 읽게됩니다]